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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부산시의회를 찾은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일 오전 부산시의회를 찾은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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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공격해달라"

20일 부산을 찾은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자신 내세운 모병제 도입 공약안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오전 10시 부산 방문의 첫 일정으로 부산시의회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연 한 김 후보는 "검토를 워낙에 많이 했다"며 모병제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해나갔다.

김 후보는 "군대가 젊은이의 꿈을 빼앗을 수는 없다"며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시행하려는 것은 젊은이에게 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는 "모병제는 군대 안에 월 200만 원 정도를 받는 양질의 일자리 20만 개를 만들고, 감축된 청년들이 경제활동에 종사함으로써 약 35조의 GDP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 조달 문제에는 "30만 수준으로 감축을 하고 모병제를 하기 때문에 추가부담은 약 3조~4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모병제 도입을 들고나온 배경으로 그의 정책 구상인 '뉴딜 3080'을 꼽았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중국과 러시아와의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뉴딜3080으로 김 후보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북방경제를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선제적 군축을 통해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남북한 평화협정을 체결해 남북이 평화경제공동체를 만들어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시작역이자 종착역을 부산항으로 하겠다"며 "뉴딜 3080 비전의 최대 수혜자는 부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로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더불어 김 후보는 부울경 시범특별자치도 실시와 하구언 개방을 통한 낙동강 생태계 회복, 생태보전형 낙동강 수질 관리 등의 부산 지역 공약안도 함께 밝혔다.

또 고리원전 1호기 폐쇄, 2040년까지 원전 제로화 실시, 산업박물관 유치 등을 울산 지역 공약으로 발표했다. 반면 지역의 주요 이슈인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는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현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방침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가덕도, 밀양, 김해공항 확장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불법 강탈해 만든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해야"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동구 초량동 <부산일보>를 찾은 김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신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사주나 특정 개인 또는 특정 집단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편집권은 사주 개인의 것이 아니라 기자들의 것이며, 나아가 독자들과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자신과 정수재단은 관련없다고 하나 이것은 꼬리 자르기이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또 그는 "박근혜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유신정권의 잘못을 사과하고 독재정권이 불법으로 강탈해 만든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일정으로 김 후보는 자신이 졸업한 동아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반값 등록금 실현과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을 5600원 이상까지 올려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의 60%까지 인상하고 임기 내 1만 원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고 청년창업지원과 청년·신혼부부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이자 융자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안도 내놨다.


태그:#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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