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예비후보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17일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재야정치인이었던 고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현장, 목격자에 대한 조사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나"며 "그런 기록들이 있는 것을 (나도) 봤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참여정부 당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서 장준하 선생의 사망 원인에 대해 '진상규명 불능'으로 판정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지난 1일 장준하 선생 유골 이장 과정에서 발견된 두개골 뒤쪽의 6cm 크기의 구멍과 머리뼈 금 등을 두고 박정희 정부에 의한 타살 증거가 발견된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에 대해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의원이 대선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하고 있다.

박 의원이 이날 '진상규명 불능'으로 판명된 참여정부 당시 조사 결과를 언급한 건 야당의 이 같은 주장을 단순한 정치공세로 보고 있단 뜻으로 읽힌다.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경선 당시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씨를 만나 "장준하 선생이 갑자기 돌아가신 후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는지를 생각하니 진심으로 위로드린다"며 '화해'를 시도한 바 있다.

박근혜 캠프 쪽도 야권의 진상규명 요구를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다.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은 지난 12일 오찬 간담회에서 박 의원에게 5·16 쿠데타나 장준하 의문사 등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연좌제"라고 평했다.

최 본부장은 "50년, 30년 전의 문제를 자꾸 끄집어내 (입장을 표명하라고) 언급하는 것은 박 의원 개인에 대해서도 억울한 일이자 일종의 연좌제"라며 "한일합방부터 시작해 매 역사적 사건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사회를 갈등으로만 몰고 가고 역사 발전에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뇌물공천 의혹, 수사 중이지만 시비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럽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뇌물공천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을 제명한 것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가 아직 결론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비 자체가 일어난 것이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뇌물공천 파문으로 캠프 일각에서 '보수대연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100% 대한민국'이란 얘기를 여러 번 했다"며 "모두 다 끌어안고 같이 간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인천 합동연설회 후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정치 지향점이 같고,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분들과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태그:#박근혜, #장준하, #의문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