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박근혜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한 김문수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박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경선일정을 거부하고 장외에서 뇌물공천 의혹에 대한 박근혜 책임론을 외치던 김문수·김태호·임태희 후보는 경선에 복귀한 공식 무대에서 뇌물공천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6000여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비박 후보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뇌물공천 의혹에 따른 당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공세를 펼쳤고, 박근혜 후보는 진상규명과 뇌물공천 근절을 약속하면서 방어했다.

 

김태호 "뇌물공천은 민주주의를 성매매한 것, 이게 쇄신?"

 

김문수 후보가 "최근 여러가지 비리 문제나 야당의 전략 때문에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이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말하자 대부분 박근혜 지지자들인 청중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는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청렴도 1위라는 점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 정치에서 공천비리, 돈 공천, 쪽지 공천, 계파 공천을 없애고 깨끗한 공천을 이룬 공심위원장을 제가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는 없어지지 않은 뇌물공천을 자신은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김 후보는 "나는 청와대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청렴도 세계 10위권 내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태호 후보도 "4·11 총선 이후 새누리당에 변화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대선에 이긴 것처럼 거만하게 행동했다. 당이 사당화됐고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말해 청중의 야유를 받은 뒤 "당명까지 바꾸며 쇄신을 약속했는데, 며칠 전 쇄신의 뒷자락에서 국회의원 자리를 돈 주고 파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어 "민주주의를 팔고 사고 한 것은 성매매보다 나쁜 일"이라며 "관련자들은 민주주의를 성매매한 죄로 이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호박에 줄 그어놓고 수박이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끈 당 쇄신을 비판했다.

 

임태희 후보도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졌는데 위기인지도 인식 못하는 게 더 큰 위기"라며 "공천에서 돈이 오고 갔다는게 웬말이냐. 우리가 땀 흘리면서 치러온 이 경선을 송두리째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건"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청난 파문이 밀려올지도 모른다.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어 "지금 당 내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 무엇이 두려워 당의 잘잘못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있느냐. 지금이 절대군주 시대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 벌어진 일의 최종 책임이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는 지적이 당 내에서 나오지 않는 상황을 꼬집은 것.

 

박근혜 "공천비리 의혹 송구, 정치 완전히 바꾸겠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서울 합동연설회에 박근혜, 김문수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앉아 있다.

비박후보들이 뇌물공천 의혹을 집중거론하고 나서자 박근혜 후보 또한 공천비리에 대한 단호한 입장, 사과의 뜻, 정면돌파 의지를 연이어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최근 벌어지는 공천 관련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 자체가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단언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 일에는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고 모든 것을 이른 시일 안에 밝혀 관련자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저 박근혜, 다시는 뇌물공천이 발붙일 수 없도록 더욱 시스템화해서 개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4·11 총선 이전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그 때의 절박한 심정, 그 때의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가자"며 "우리 정치를 완전히 바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자. 박근혜가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경선일정에 복귀한 다른 후보들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경선정상화에 대한 사실상의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난 며칠간 경선에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개인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경선을 다시 정상화시켰다"며 "이런 마음이야 말로 우리 당이 그동안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저는 네거티브에 너무 시달려서 멘붕이 올 지경"이라면서 잠시 웃음 지은 박 후보는 "그러나 그런 것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국민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많다. 총선 때 국민과 한 약속도 꼭 지켜나갈 것"이라며 야권 공세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다른 후보가 박근혜 대세론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청중이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안상수 후보는 "어떤 분에게 지지를 호소했더니 이번엔 박근혜를 뽑아야 한다면서 나는 다음에 뽑아주겠다고 하더라"며 "우리는 본선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일부 참석자들이 집단퇴장해 빈 자리가 눈에 많이 띈다.

 

박근혜 '앞으로 앞으로'... 김문수 '우린 너무 달라요'

총선 공천비리 의혹으로 파행위기를 겪은 새누리당 대선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 '동영상 대결'이 펼쳐졌다.

 

김문수 후보는 6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남과 여'를 주제로 한 자유주제 동영상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같은 시대, 같은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두 남녀가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생은 너무나도 달랐다"며 박근혜 후보와 자신을 비교했다. 앞서 '박근혜 대세론'의 위기를 강조했던 자유주제 동영상보다 한발 더 나아간 셈이다.

 

그는 "6.25 전쟁이 발발했던 50년 대 초 육군대령 아버지와 대지주 가문의 딸 사이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산 박근혜"와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은 판자촌 단칸판에서 살았던 김문수"를 대비시켰다. 또 "대통령의 딸로 관심을 받고, 졸업 직후 프랑스 유학을 떠난 박근혜"와 "대학시절 내내 까만 고무신을 벗지 못하고 도시 빈민의 삶을 알면서 캠퍼스 낭만 대신 노동자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한 김문수"를 대비시켰다.

 

자신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전력도 부각시켰다. 박 후보에 대해선 "나이 스물둘에 어머니를 잃고 퍼스트레이디가 돼 사회각계 유명인사를 만났고 대통령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부모님이 남기신 재단과 대학, 장학회를 운영하며 사회지도층으로 부각됐다"며 부모의 후광을 업고 성장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자신에 대해선 "정부의 부정부패 규탄시위 참가로 대학에서 제적, 수배당하고 스물아홉살에 노조위원장이 됐고, 5공 당시 노동운동연합을 결성, 군사독재 반대투쟁을 벌이다 또 다시 투옥되고 고문받았다"고 서술했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자유주제 동영상을 통해 "그 누가 아무리 그를 흔들어도 박근혜는 흔들리지 않는다, 세상의 어떤 네거티브에도 박근혜는 굴복하지 않는다"고 공언했다. 공천비리 의혹을 계기로 거세진 비박(非朴) 후보들의 판 흔들기에 굴하지 않겠단 의지인 셈이다.

 

박 후보는 먼저 동요 '앞으로'를 개사해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민심탐방 모습을 엮어냈다. 야권과 비박 후보들의 정치공세와 무관하게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극명하게 표한 것.

 

출마선언 당시 "어려서부터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법을 가까이서 배웠다", "국민 여러분의 행복이 저의 행복이고 국민 여러분의 꿈이 곧 저의 꿈이다", "지금껏 국민만 보고 왔고 앞으로 남은 정치인생을 국민의 삶과 동행해 나갈 것" 등을 재차 강조하며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박근혜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