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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름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곳곳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축제를 비롯해 먹는 축제에서부터 보고 느끼는 축제까지,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형태와 내용도 다채롭다. 여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지금, 피서를 즐기는데 강원도 여름축제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 축제는 단순히 물놀이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를 고루 갖췄다. 정서를 함양하는 데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 올여름에는 무언가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이 축제들을 찾아가 보는 게 좋다. 무더운 여름, 산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온통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는 강원도로 떠나보자.

장호어촌체험마을. 시원하게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
 장호어촌체험마을. 시원하게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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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이날 하루 우리는 어부가 된다, 장호어촌마을 여름 페스티벌

삼척시에서는 '한국의 나폴리'라는 애칭을 가진 장호항에서 27일부터 31일까지 '2012 장호어촌체험마을 여름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축제에는 바닷가 어촌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총망라돼 있다. 그 종류만 무려 20여 가지다. 가짓수가 많다고 실속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축제에서는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카누 체험이 단연 인기다. 체험객들은 이 카누를 타고 마을에서 개최하는 간이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 투명카누대회는 아빠와 딸을 한 조로 해서, 20개 팀이 28일과 29일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간단한 장비로 수중관광을 즐기는 스노클링체험, 수산물 맨손잡기, 오리보트 체험 등의 바다체험 행사와 함께 삼척 해안을 둘러보는 어선체험, 어부의 하루를 체험하는 어업생활 체험, 통발체험 등 어촌 마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이 마을에서는 한여름밤의 이벤트와 장호 사진전시회, 영화 상영회 등의 부대 행사가 열린다. 이 마을의 일부 체험행사들은 축제 기간이 아닌 9월 말까지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을 다녀가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이 마을을 방문한 사람이 재작년에 비해 57%가 증가했다.

장호어촌체험마을, 배 밑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카누를 타는 체험객들.
 장호어촌체험마을, 배 밑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투명카누를 타는 체험객들.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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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북한강 위에서 펼쳐지는 상상초월 축제, 화천 쪽배축제

화천군에서는 '물의 나라'라는 별칭을 가진 지역답게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화천읍 붕어섬과 하남면 생활체육공원 등지에서 '화천 쪽배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북한강이라는 천혜의 환경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운 요소는 다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 축제는 특이하게도 축제 첫날, 수상특설 무대에서 '낭천별곡'이라는 마당극이 펼쳐진다. 낭천별곡은 화천의 전통적인 문화와 풍습을 연극으로 표현한 것으로,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어울려 물장난도 치고 춤도 추는 '시민참여형 공연'으로 제작됐다.

이 축제에도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북한강에서 용선(화천호), 월엽편주, 카약, 수상자전거 등을 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하늘가르기(짚라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늘가르기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로 꼽힌다.

이 축제의 백미는 '상상초월 쪽배콘테스트'다. 이 콘테스트는 8월 4일 4시 수상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쪽배는 디자인, 과학성, 퍼포먼스, 그리고 물 위에서 벌이는 경주 점수를 모두 더해 심사를 하게 된다. 그랑프리로 뽑히는 쪽배에 4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 행사는 매년 특별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쪽배축제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그 중에 쪽배축제와 연계한 북한강 테스트 로드, 제3회 대한민국 산양삼 전시회 및 DMZ 화천 산양삼 축제, 감성문화 5일장 등이 있다.

화천 쪽배축제 행사 중 '낭천별곡' 마당극의 한 장면.
 화천 쪽배축제 행사 중 '낭천별곡' 마당극의 한 장면.
ⓒ 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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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한밤 오색 연꽃이 장관, 기찻길 옆 풍호마을 연꽃축제

강릉시에서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풍호마을(하시동 3리)에서 그 이름도 정겨운 '제4회 기찻길 옆 풍호마을 연꽃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무엇보다 3ha 규모의 연꽃단지를 수놓고 있는 흰색과 분홍색의 연꽃이 장관이다. 이 연꽃단지에는 오색 조명이 설치돼 있어, 해가 진 뒤에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이 축제에서는 자연늪지에서 뗏배를 타는 생태체험을 비롯해 짚풍공예, 연그리기, 연꽃차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함께 농악 한마당, 국악놀이, 민요 경창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연꽃을 소재로 한 축제답게 연잎밥, 연잎국수, 연잎차 등 연을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있다.

풍호마을의 '풍호'는 '단풍나무 호수'라는 뜻이다. 마을 호숫가에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 그런 이름이 붙었다. 이 마을에 연꽃단지가 조성된 것은 2010년 '새농어촌건설운동 강원도 우수마을'로 선정되면서부터다. 그때 지원받은 사업비로 마을 일대에 연꽃단지를 조성하고 해마다 연꽃축제를 열고 있다.

강릉사에서는 또 27일부터 8월 7일까지 경포해변을 중심으로 시 내 전역에서 '2012 경포여름바다예술제'가 열린다. 이 예술제에서는 제11회 강릉국제청소년 예술축전, 국제 락 페스티벌, 경포 댄스페스티벌 등의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강릉국제청소년 예술축전에는 8개국 13개 팀 400여 명의 청소년예술단이 참가해 무용, 합창, 플루트 연주, 민속공연, 거리퍼레이드 등을 선보인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에 하나, 경포해변.
 강원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에 하나, 경포해변.
ⓒ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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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 여기가 바로 '중앙'이다, 국토정중앙 배꼽축제

양구군에서는 27일부터 30일까지 양구레포츠공원과 한반도섬에서 '제5회 국토정중앙 배꼽축제'가 열린다. '국토정중앙'과 '배꼽'은 양구가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걸 의미하는 두 가지 표현이다. 이 축제는 우리나라 국토의 정중앙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이 축제에서는 이벤트와 공연 행사로 배꼽 OX퀴즈, 내 인생의 정중앙, 배꼽 우정의 무대, 신기한 마술공연 등이 열린다. 이 축제는 또 다양한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구 관광지를 둘러보는 배꼽 명소 탐방, 하루에 떠나는 한반도 여행, 배꼽 출사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축제도 여름축제인 만큼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 야외수영장과 한반도섬 일원에서 배꼽 물놀이, 요트 수상레저기구 물놀이체험, 래프팅과 뗏목 체험 행사 등이 펼쳐진다. 체험 행사로는 '황금 메기를 잡아라' 등이 있다. 이 축제는 첫날 통일의 염원과 개인의 희망을 담아 날리는 '풍등날리기 행사'가 백미다.

국토 정중앙, 한반도 모양으로 만든 인공섬인 한반도섬.
 국토 정중앙, 한반도 모양으로 만든 인공섬인 한반도섬.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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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숨은 '진주'를 찾아라, 오징어맨손잡기축제 등

고성군에서는 그 이름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축제가 열린다. 해변에서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진포거진해변에서는 '고성군민과 관광객의 하나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주반지찾기, 활어맨손잡기, 조개잡이 등의 행사가 열린다.

천진해변에서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오징어맨손잡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는 오징어잡이 체험과 시식회가 마련돼 있다. 반암해변에서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조개잡이 축제'가 열린다. 백도해변에서는 8월 3일 '가리비 축제'가 열린다.

송지호해변에서는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송지호 활어 맨손잡기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오징어와 조개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송지호해변은 국토해양부가 전국에서 물이 가장 깨끗한 해변으로 선정한 해변이다.

그리고 소똥령마을에서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장신리마을관리휴양지에서 숲, 물, 술을 소재로 한 '소똥령마을 여름 3탐방축제'가 열린다. '3탐방'은 숲탐방, 물탐방, 술탐방 3가지를 말한다. 이 축제에서는 막걸리를 직접 만들고 맛까지 볼 수 있다.

화진포해변. 해변을 정식 개장하기 전의 풍경(자료 사진).
 화진포해변. 해변을 정식 개장하기 전의 풍경(자료 사진).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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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영월동강축제 등

영월군에서는 '원더풀 동강'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2 영월동강축제'가 영월 동강 둔치 일원에서 27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에는 동강에서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것 외에도 영월군의 주요 박물관과 계곡을 한 번에 찾아가는 박물관 계곡 투어, 전통 방식으로 치러지는 삼굿 시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동강에서는 동강 보물찾기를 비롯해 맨손으로 송어잡기, 동강 물놀이장, 동강 캠핑장, 동강 보물찾기, 래프팅과 행글라이딩 체험, 동강랠리 4륜바이크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김경호 콘서트(28일) 등의 음악 공연이 열린다. 영월군은 캠핑 마니아들을 위해 동강 둔치에서 120면(1면 7m x 7m)의 캠핑장을 운영한다.

영원군에서는 또 청정 1급수 산간계곡이 있는 요선마을(수주면 무릉리)에서 가족이 다함께 어울리는 '제14회 수주면 계곡축제'가 8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라는 주제로 축제 첫날인 4일에는 가족단위 낚시대회, 민물고기 잡기, 가족 장기자랑, 불꽃놀이 같은 행사가 열린다. 이날 한밤에 가족이 영화를 감상하며, 옥수수와 감자를 구워먹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5일에는 문화유적 체험 행사의 하나로 수주면의 요선정과 요선암에서 삼행시 짓기 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대회장 주변에서는 감자캐기 농촌체험, 청정계곡에서 벌이는 민물토종가재잡기(경품 제공), 보물찾기, 돌탑쌓기 등의 행사가 함께 열린다. 마을에서는 이 축제에 참가하는 가족들에게 야영 장소를 무료로 제공한다.


태그:#장호어촌마을, #쪽배축재, #영월동강축제, #배꼽축제, #연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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