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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20011년 8월, 강릉시청 제공).
 경포해변(20011년 8월, 강릉시청 제공).
ⓒ 강릉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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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와 강릉경찰서는 20일 경포해변 중앙통로 일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포해변은 최근 해변에서의 무질서한 음주 행위 등으로 피서 문화가 상당히 불건전하게 변질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해변에서 아예 음주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한창 피서객들을 맞이해야 할 시기에 예기치 않은 홍역을 앓고 있다.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은 여름해변을 폐장하는 8월 27일까지, 낮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그리고 밤에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3시간 동안 실시한다. 더불어 7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를 집중계도기간으로 정해, 시청 공무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를 건전한 피서문화 정착 원년의 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등은 경포해변에서의 음주 행위가 문제가 되면서 현재 여름 해변을 개장한 지난 13일부터 경찰서 주관으로 야간 캠페인 계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계도 활동에는 강릉시 내 새마을부녀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의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강릉시와 강릉경찰서는 또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해변에서의 음주 행위를 규제하는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변에서의 음주 행위를 규제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강릉시가 처음이다.

강릉시는 이 조례를 제정하면서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경포해변을 비롯해 "경포·순포습지, 해변 송림지역, 문화재보호구역(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솔향수목원 구역을 확대 포함하는 내용으로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 제정 공포 시행할 계획"이다. 이 조례는 올해 여름해변 개장 기간 내에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거쳐 9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강릉시 등은 이 조례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강릉시가 이 같은 조례를 제정하려고 하는 것에 일부에서는 성인이 해변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규제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올해 피서철이 시작되면서 강원도 동해안의 여름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이 예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18일 현재 동해안 90여 개의 여름해변을 다녀간 피서객 수는 모두 28만 8천여 명으로 이는 전년도의 36.8%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경포해변은 해안 침식으로 백사장이 유실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여름해변 개장 초기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린 데다, 해변 개장 전부터 '음주' 문제로 큰 논란이 일고 있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포해변은 18일까지 5만 3천여 명의 피서객이 다녀갔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28%밖에 안 되는 수치다.

경포해변(20011년 8월, 강릉시청 제공).
 경포해변(20011년 8월, 강릉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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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포해변,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 #강릉시, #강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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