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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돌려 물의를 빚은 장대복 의원이 자살하기 전 남긴 문건. 경북지방경찰청은 20일 예천군의회 정영광 의장을 비롯한 3명을 금품수수 혐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예천군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돌려 물의를 빚은 장대복 의원이 자살하기 전 남긴 문건. 경북지방경찰청은 20일 예천군의회 정영광 의장을 비롯한 3명을 금품수수 혐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경북일보 이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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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의회 의장선거를 둘러싸고 금품을 돌린 의원이 자살한 데 이어(관련기사 : <'군의원선거 금품수수' 제기한 군의원 스스로 목숨 끊어>), 이 의원이 자살하기 전 만든 문건에 들어 있는 의원들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북경찰청(수사2계)은 20일 지난 2008년 제5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금품을 돌린 혐의로 정영광 현 의장(6대 후반기 의회)과 이준상 의원, 남시우 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뇌물공여 및 수수혐의)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영광 의장은 2008년 제5대 의회 후반기 의장도 지냈다. 정 의장은 당시 의장선거 전, 자살한 장대복 의원을 비롯해 남시우, 이아무개, 김아무개 의원에게 각각 1000만 원씩의 금품을 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올해 제6대 후반기 의장선거에서는 의장에 출마한 장대복 의원으로부터 받은 500만 원을 이준상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준상 의원은 장대복 의원이 정영광 의원을 통해 전달한 500만 원과 장대복 의원으로부터 직접 500만 원을 받아 모두 1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시우 전 의원은 2008년 정영광 의장으로부터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2008년 후반기 의장선거에서도 '돈봉투' 오간 정황 포착

예천군의회 장대복 의원은 지난 7월 5일 치러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의원 등에게 금품을 돌렸으나 정영광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자 심한 모멸감을 느끼고 자필 문건을 만들어 동료 의원들에게 돌렸다.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10일 자신의 농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예천경찰서는 장 의원의 유서를 중심으로 예천군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예천군의회뿐만 아니라 상주시의회 의장선거에서도 금품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상주경찰서는 19일 "의장선거를 앞두고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상주시의회 S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에서도 최근 실시된 의장선거에서 의장에 출마한 A 의원이 B 의원에게 1000만 원을 건넸다가 B 의원이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주경찰서는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예천군의회, #의원 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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