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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정진후, 노회찬, 김제남, 심상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은 부적절하다며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정진후, 노회찬, 김제남, 심상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은 부적절하다며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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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아래 원안위)에서 고리 원전 1호기 재가동을 승인한 뒤 부산시민 여론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42.8% 정도에 그쳤던 고리 1호기 폐쇄 찬성 의견이 원안위 발표 직후 66.9%로 24%포인트나 뛴 것이다.

김제남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저녁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부산시민 1000명 대상으로 긴급 전화 ARS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72.4%는 고리 1호기 재가동에 불안감을 느끼는 있었고, 재가동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27.7%(부적절 63.3%)에 그쳤다. 아울러 이번 원안위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은 65.7%(신뢰 28.1%)에 달했고 재가동 절차에 부산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답변도 72.0%(반영 20.0%)로 나타났다.

특히 고리 1호기 폐쇄에 찬성하는 의견은 66.9%(반대 22.2%)로, 지난 5월 환경과시민자치연구소 여론조사 당시 폐쇄 찬성률 42.8%(문제 없다 11.8%)보다 높아졌다. 이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던 45.4%가 대부분 폐쇄 찬성으로 입장을 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부산광역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이다.

통합진보당 의원들 "주민 설득하려 말고 고리1호기 폐쇄해야"

김제남·노회찬·심상정·정진후 등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고리 1호기 폐쇄를 거듭 촉구했다. 김제남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고리 원전 주변에 살고 있는 부산시민들의 고리1호기에 대한 불안감과 폐쇄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원안위는 이번 승인 결정을 재검토하고 지식경제부는 재가동 방침을 주민에게 설득하려 하지 말고 고리 1호기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로 이미 지난 2007년 30년 수명이 끝났지만 연장 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2월 9일 발생한 '블랙아웃(완전정전)' 사고를 한 달여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4개월째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일 고리 1호기 안전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에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 여론 동향을 살펴본 뒤 재가동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한 발 뺐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주말 동안 직접 부산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김제남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저녁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부산시민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ARS 여론조사 결과
 김제남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저녁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부산시민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ARS 여론조사 결과
ⓒ 김제남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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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리 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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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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