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의 실질 최저임금이 시간당 3.06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당 10.86달러를 받는 프랑스의 30%, 8.16달러를 받는 일본의 38% 수준이다.

노동연구원이 1일 발표한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2005년 기준)를 반영한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은 조사 대상 6개국 중 한국이 가장 낮았다. 구매력평가지수(PPPs)를 반영한 실질 최저임금 수준도 프랑스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MB정부 들어 물가 대비 최저임금 수준 '퇴보'

201년 올해 한국의 명목 최저임금은 4580원이다. 그러나 명목 임금은 세금이나 사회보장분담금 등의 공제가 이뤄지기 전의 임금을 나타내기 때문에 노동자의 실질적인 경제생활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최저임금의 특징은 최저임금 수준이 물가대비 어떤 수준인지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반영 최저임금은 2007년 3.57달러였지만 2008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009년 2.78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최저임금 증가폭이 물가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반면 일본, 미국 등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평가지수는 동일한 재화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해당 국가의 화폐단위 수를 비교한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빅맥 햄버거 한 개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돈의 양을 비교한 '빅맥 지수'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한국의 최저임금은 2010년 기준 4.49달러로 노동연구원 조사대상 6개국 중 5위였다. 프랑스가 8.88달러로 가장 높았고 영국 8달러, 미국 6.49달러, 일본 5.53달러 순이었다. 

지난 6월 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정해진 2013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4860원이다. 애초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는 임금 현실화를 이유로 시간당 5600원을 요구했었다.


태그:#최저임금, #물가상승률, #노동연구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