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능선에는 노점상 자판 주변에는 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 물통 20~30여 개와 천막 등 쓰레기들이 아무렇게 방치되어 바람에 뒹굴고 있어 큰 산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까지 있는 상태였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능선에는 노점상 자판 주변에는 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 물통 20~30여 개와 천막 등 쓰레기들이 아무렇게 방치되어 바람에 뒹굴고 있어 큰 산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까지 있는 상태였다.
ⓒ 박상봉

관련사진보기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등산객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화기를 이용한 노점상이 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관할 행정기관의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산불 위험에 무방비한 상태다.

지난 17일 오전 11시경에 수락산 높이 638m정상 부근 아래 등산로 능선에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부탄가스를 이용, 커피나 라면 등을 파는 노점상이 5~6곳에 이르고 있었다. 이들 노점 상인들은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기구를 갖추거나 화재 위험에 대한 인식이 없어 자칫 큰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지경이다.

이날 수락산 정상에서 남쪽에 있는 불암산 방향 능선 등산로 근처에는 한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노점상 자판을 벌려놓은 채, 휴대용 가스버너를 이용해서 물을 끓여 막걸리와 컵라면을 팔고 있었다.

맑은 공기와 향기를 마시러 수락산까지 올라 온 등산객들은 노점상 자판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는 등산객 40~50대 중년 남성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잘 가꾸어진 산책로에서도 60~70대 노년층의 '보행 흡연자'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술에 조금 취한 듯한 불콰한 얼굴로 담배를 피우다가 발로 밟아서 꽁초를 문지르긴 했는데도 계속해서 연기가 났다. 그 담뱃불을 다시 끄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능선에 등산객들이 피운 담배꽁초는 아무데나 버린 채 흩어져 바람에 뒹굴고 있어 큰 산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까지 있는 상태였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능선에 등산객들이 피운 담배꽁초는 아무데나 버린 채 흩어져 바람에 뒹굴고 있어 큰 산불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까지 있는 상태였다.
ⓒ 박상봉

관련사진보기


이 노점상 자판 주변에는 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 물통 20~30여 개와 천막 등 쓰레기들이 아무렇게 방치되고 있었으며, 등산객들이 피운 담배꽁초는 버려진 채 흩어져 바람에 뒹굴고 있어 큰 산불 사고를 예고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를 단속해야 할 관할 노원구청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으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수락산은 서울시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등 행정구역별 각각 나눠 관리하고 있다. 주말마다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 몰려 온 등산객의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노점상 단속을 실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원이나 제보에만 의존하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등산객 김모(51)씨는 "가스버너 같은 위험한 물건을 산에서 사용하다 산불이라도 나면 큰일 아니냐"며,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노점상들이 요리조리 단속을 피해 몰래 영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공휴일 당직근무 인력으로 등산로에서 이뤄지는 등산객 담배꽁초 무단투기와 노점상들의 영업행위를 효과적으로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단속활동에 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수락산에서 지난달 22일과 31일 산불이 발생했고 이달에 들어서도 2일과 3일 상계1동 시립노인요양소 뒤편을 포함한 수락산 자락에 불이 났다. 산불 4건으로 33㎡부터 1만6000㎡까지 총 2만2363㎡ 규모 산림이 불탔다.
 사진은 수락산에서 지난달 22일과 31일 산불이 발생했고 이달에 들어서도 2일과 3일 상계1동 시립노인요양소 뒤편을 포함한 수락산 자락에 불이 났다. 산불 4건으로 33㎡부터 1만6000㎡까지 총 2만2363㎡ 규모 산림이 불탔다.
ⓒ 박상봉

관련사진보기


한편, 수락산에서 지난달 22일과 31일 산불이 발생했고, 이달에 들어서도 2일과 3일 상계1동 시립노인요양소 뒤편을 포함한 수락산 자락에 불이 났다. 산불 4건으로 33㎡부터 1만6000㎡까지 총 2만2363㎡ 규모 산림이 불탔다.

노원구는 수락산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 방화범을 신고하면 100만 원 신고포상금을 준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우리 속담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화재가 난 후에야 방화범을 찾는다고 야단법석을 떨 모양이다.

산불 원인만을 놓고 보면 산불로부터 숲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등산객들이 담배, 라이터 등 인화발화물질 소지했을 때 입산을 통제하는 것이다.

사진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수라산과 불망산 등산 안내도이다.
 사진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수라산과 불망산 등산 안내도이다.
ⓒ 박상봉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박상봉 기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태그:#수락산, #노원구청, #박상봉 기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박상봉 기자는 원진비상대책위원회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역임,원진백서펴냄,원진녹색병원설립주역,현재 서울시민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