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가 상승으로 실질 무역손익이 늘어나면서 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지난해 4분기 반짝 증가했던 총 저축률 역시 정부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7일 '201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GNI 증가율은 2011년 4분기보다 낮은 0.2%로 나타났다. GNI는 한국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민총소득 증가율 0.2% 증가, 총 저축률은 전분기보다 1.2% 하락

올해들어 GNI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이유는 1분기 들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경기 침체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GNI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0%씩 각각 성장하며 상승세를 탔다.

총 저축률은 전분기보다 1.2% 하락한 31.3%로 나타났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4% 늘어난데 비해 최종소비지출은 2.2% 늘어난 것이 하락 요인이다. 정부 소비지출이 전분기 대비 5.4% 급증하며 최종소비지출의 급격한 상승을 이끌었다. 총투자율은 증감없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29.5%)이었다.

한상교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차장은 "정부의 저축률이 떨어진 것"이라며 "정부가 무상급식 등 재정 조기 지출을 통해서 1분기에 지출을 많이 늘렸는데 이번 저축률에는 그 부분이 주요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제조·서비스업 성장,  농업 및 건설업은 위축

국내총생산 경제활동별 통계에서는 농업 부문 성장률이 채소 등 재배업 생산 부진으로 전기대비 5.6%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토목건설 하락분(-6.8%)이 건물건설 상승분(3.6%)를 넘어서며 전기보다 1.7% 줄어들었다.

반면 제조업 성장률은 전기보다 2.0% 증가했다.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했던 제조업의 형편이 나아진데는 전기전자기기(4.0%)와 운송장비(2.9%) 부문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교육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1.1%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부동산 임대업이 1.4%, 정보통신업이 1.5%, 교육서비스업은 유치원을 중심으로 2.3%씩 각각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9%,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서는 2.8% 성장했다. GDP 중 투자 부문에서는 설비투자가 전기보다 10.3%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1.2% 감소했다. 재화 수출은 전분기보다 4.2%, 수입은 4.0%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중 국민총소득 관련 자료.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중 국민총소득 관련 자료.
ⓒ 한국은행

관련사진보기



태그:#국민소득, #한국은행, #2012년 1분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