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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특수부대 공작원들이 북한을 정탐하기 위하여 낙하산을 타고 여러 차례 북한 지역에 침투한 바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미 국방부가 이를 전면 부인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정치 군사 관계를 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은 지난 28일(아래 현지시각), 닐 톨리 주한미군 특전군사령관이 지난 21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한국전 종전 후 북한은 수천 개의 지하터널을 팠다"며 "이는 우리 인공위성으로 관측되지 않아 몇 개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톨리 사령관이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것(터널)을 파악하기 위해 들키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장비만 소유한 채 낙하산으로 침투한 바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톨리 사령관이 "특수 부대원들은 추적할 수 없는 고주파 라디오를 이용(benefit)했으며 가장 극적으로 이 무선장치는 기존의 (무거운) 장치가 없이도 북한에 침투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은 AP를 포함한 주요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주한미군은 "닐 톨리 주한미군 특전사령관이 말한 내용은 완전히 문맥을 벗어난 내용이며, 인용문 자체가 조작된 것"이라고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한국 국방부도 "1974년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북한에 공작원을 보낸 사실이 없다"며 "그 이전에도 낙하산을 타고 북한에 침투한 적이 없으며 이는 잘못된 보도"라고 해명했다.

미 국방부 "북한 침투 사실 없다"

미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는 왜곡(distort)되고 잘못된 것"이라며 "미군이 북한 땅에 발(boots)을 들여놨다는 것은 오보이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실체(substance)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 정례 브리핑에서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 등과 관련해 북한에 관한 정보수집 등 정보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의도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그것은(한국과의 공조) 아주 중요한 기본적인 책무이며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러한 북한 침투 보도에 관해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전면 부인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더 디플로맷>은 지난 29일 해명문(Clarification)을 게재했다.

<더 디플로맷>은 해명문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작성 기자는 어떠한 인용의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인(dispute)하고 있으나, 우리는 톨리 사령관이 현재의 작전보다도 미래의 계획을 가상적으로(hypothetically) 말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는 그러한 것(미래를 언급한 점)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오해를 초래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그:#한미 특수부대, #북한 침투 공작, #미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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