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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7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 엄청난 규모와 최첨단 시설 그리고 고객들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 등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인천공항.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3층 출발층에 내리면 제일 먼저 반갑지 않은 담배 연기가 승객들을 맞는다. 이는 필자가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수많은 승객들에게 들어온 '아쉬운 점' 중 하나이며 흡연자로서도 그다지 편치 못한 이유다.

인천국제공항 3층 출발층의 출입구 옆에는 바로 수많은(?) 흡연 공간이 있다. 물론 비흡연자를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 있다면 흡연자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3층 흡연공간은 흡연자의 한 사람인 필자로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3층 출발층에는 흡연 구역이 3층 각 출입구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그 흡연구역 또한 폐쇄된 공간이 아닌 개방돼 있다. 쉽게 말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를 이용해 공항에 도착, 짐을 내리고 여객터미널로 들어갈 때 세계 모든 승객들이 담배 연기의 환영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어른이든 어린이든 출입구 양쪽에서 피어나는 담배 연기의 환송을 받는다.

물론 공항 측은 각 출입구 앞 리무진 버스 하차 구역에 '금연 구역'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흡연 구역을 따로 방향 표시를 해놓았다. 하지만 그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자에 대한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위치 또한 바로 출입구 바로 양측에 위치해 비흡연자인 승객 및 상주 직원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흡연 지역으로 지정된 공간 또한 벤치와 쓰레기통을 겸한 재떨이가 시설의 전부이며 아무런 차단시설이나 제연 장치가 없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당시 터미널 내부에 제연장치를 설치한 흡연구역이 있었다. 하지만 승객들의 민원에 의해 철거되고 면세 구역 내부에는 첨단시설의 흡연구역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공항 출발·도착 지역 즉 1·3층 대중교통 이용 구역의 금연구역 지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이런 상황은 현재 공공시설이나 다중 이용시설의 비흡연자 보호 정책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다. 세계 최고 공항으로 국격을 드높이겠다는 인천국제공항의 서비스 정신에도 반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 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 이런 작은 관심들이 공항을 이용하는 세계의 모든 방문객들에게 진정 세계 최고 공항에 어울리는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일 것이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세계 최고의 공항을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태그:#금연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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