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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정상인 이곳은 일반인들 출입이 금지됐다.
▲ 무등산 천왕봉 무등산 정상인 이곳은 일반인들 출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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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어난 일들을 예전엔 상상도 못했었다. 지난 12일 한국출판인회 산악회에서 무등산 등반을 당일로 한다고 한다. 가능할까? 고개를 개우뚱하며 참석을 했다. 서울을 출발한 시간이 오전 7시 30분이다. 우리가 오늘 등반을 시작할 장소가 원효사 입구다. 거기까지 장장 5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산행을 시작했다.

원효사 입구 안내판 앞에서
▲ 원효사 입구 원효사 입구 안내판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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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무등산 옛길을 걷는다는 것이 행복 그 자체였다. 숲으로 우거져 산소가 많이 배출돼 머리가 맑아 기분이 좋은 데다 길도 원만하여 걷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걸으면서 무등산의 정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 정기는 포근한 엄마 품 속 같았다.

이렇게 고즈넉한 무등산 옛길이다.
▲ 무등산 옛길 이렇게 고즈넉한 무등산 옛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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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등반코스는 무등산 옛길을 따라 서석대-입석대-장불재-신선대-꼬막재까지다. 무등산 등반에 참석한 인원은 모두 35명이었다. 거기다 젊은 20대에서 70대까지 성별과 연령이 다양하다.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무리가 형성되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올라가는 모습
▲ 숲길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올라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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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날 마신 술을 해독하기 위해 먼저 출발을 해 서석대까지 일찍 올라와 무등산을 감상했다. 평퍼짐한 산세가 모두를 감싸 안는 것처럼 포근하다.

철죽과 중계탑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 중계탑 철죽과 중계탑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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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상절리의 백미를 보는 것 같아 환성이 절로 난다. 제주도 해변 가의 주상절리와 부안 변산 채석강의 주상절리와 비교되는 현상이다. 두 곳 모두 아기자기한 모습이라면 무등산 주상절리는 웅장함이 배어 있는 모습이다.

입석대의 주상절리
▲ 주상절리 입석대의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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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등산의 주봉인 천왕봉은 먼발치에서만 바라봐야만 했다.

서석대 뒤로 천왕봉이 보인다.
▲ 서석대 서석대 뒤로 천왕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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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가 도착을 해 우린 서석대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장불재로 하산을 시작했다.

서석대 정상에서 단체사진
▲ 단체사진 서석대 정상에서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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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하고 얼마 후 입석대가 웅장한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 그런데 입석대 곳곳에 낙서가 많이 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아름다운 곳에 낙서를 하려고 할까?

웅장한 입석대 전경
▲ 입석대 웅장한 입석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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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문을 품고 장불재에 도착했다. 화장실과 같은 편의 시설 만들어 무등산을 찾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준다. 장불재를 출발하고 얼마쯤 가니 등산로가 확 바뀐다. 우리가 올라왔던 등산로는 육산이었다면 이곳은 너덜지대로 돼 있다.

저런 너덜지대가 이어졌다.
▲ 너덜지대 저런 너덜지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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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바위들이 군상을 만들어 우리들을 위협하는 것 같다. 그런 등산로가 규명사까지 이어지더니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육산의 아름다운 오솔길로 이어진다. 그런 긴 터널을 지나 앞이 확 트인 길이 나타나더니 오른쪽으로 멀리 신선대가 보인다. 그리고 기다리던 꼬막재에 도착을 했다.

꼬막처럼 생겼다고 꼬막재라고 한다.
▲ 꼬막재 꼬막처럼 생겼다고 꼬막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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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향이 광주인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사장님이 자기 고향을 방문했다고 한턱을 쏘았다. 장장 6시간 등반을 마치고 무등산에서 자란 닭백숙에다 막걸리에 취해 버스를 탔는데 눈을 뜨니 서울이다. 정말로 당일로 무등산 등반을 했다.


태그:#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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