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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지지율 변화
 통합진보당 지지율 변화
ⓒ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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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런 상황에서 정당 지지율이 안 떨어지면 오히려 비정상이겠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폭력으로 얼룩진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통합당과 함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에 여당인 새누리당은 반사 이익을 누렸다.

한국갤럽의 5월 둘째 주 데일리정치지표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8%, 민주통합당 24%, 통합진보당 5%, 자유선진당 1%, 지지정당 무응답 31%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2주 연속 1%p 상승했다. 반면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총선 야권 연대 파트너인 민주통합당(▽2%p)과 통합진보당(▽1%p) 지지도는 동반 하락했다(5월 7~11일 휴대전화 RDD 조사, 유효표본 1561명,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p).

리얼미터의 5월 둘째 주 주간정례조사에서도 통합진보당은 1주 전 대비 1.3%p 하락한 5.7%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하면서 민노당의 마지막 지지율인 4.8%와 0.9%p까지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44.1%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32.1%의 지지율을 기록, 양당 간 격차는 12.0%p로 소폭 더 벌어졌다. 자유선진당은 1.1%(▽1.0%p)를 기록했다(5월 7~11일 휴대전화 20%/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조사, 유효표본 3750명,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 1.6%p).

갤럽은 박근혜 47% vs 안철수 38%, 리얼미터는 박 48% vs 안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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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주 여론 기상도 .
ⓒ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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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파문과 관련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공방이 지속됐고 결국 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까지 발생했다. 새누리당은 '친박'계 중진인 이한구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함으로써 민주당에 이어 19대 국회 두 원내교섭단체의 원내사령탑이 확정됐다. 한편, 11일에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연합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해 두 야권주자의 행보에 변화를 예고했다.

정당 지지율 변화 추이와 달리, 대선후보 다자구도 지지도는 두 조사기관이 서로 달랐다. 한국갤럽의 데일리정치지표조사에서는 박근혜 위원장 38%, 안철수 원장 21%, 문재인 고문은 11%로 나타났다. 박 위원장과 문 고문의 지지도는 전 주와 동일했다. 하지만 안 원장 지지도는 전주에 비해 2%p 하락했다. 안 원장은 총선 직후인 4월 3주차의 25%를 정점으로 지지도가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에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는 박근혜 40.3%, 안철수 23.8%, 문재인 12.3%로 나타났다. 박근혜 위원장은 0.3%p 상승해 5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안철수 원장은 1.6%p 상승해 박근혜와의 격차는 16.5%p로 소폭 좁혀졌다. 문재인 고문은 1.2%p 하락했다.

대선후보 양자 대결구도 지지율 변화 추이는 두 조사기관이 비슷했다. 한국갤럽의 박근혜 vs 안철수 양자구도 조사에서 박근혜는 47%, 안철수는 38%였다. 4월 총선 전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박근혜 vs 안철수 양자구도는 총선 이후 박근혜 지지도가 상승해 5월 첫째 주에는 양자 간 격차가 10%p까지 벌어진 바 있다. 5월 둘째 주 박근혜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했으나 안철수 지지도는 1%p 상승했다. 박근혜 vs 문재인 양자구도에서는 박근혜 52%, 문재인 29%였다. 전 주에 비해 박근혜는 2%p 하락했고, 문재인은 변함이 없었다.

리얼미터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가 0.3%p 감소한 47.6%로 나타났고, 안철수는 0.1%p 하락한 45.6%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간 격차는 2.0%p로 소폭 좁혀졌다. 박근혜와 문재인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가 0.5%p 하락한 51.9%, 문재인이 0.2%p 상승한 38.2%로 나타나, 두 후보 간 격차는 13.7%p로 역시 소폭 좁혀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7.8%로 0.6%p 하락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2%로 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에는 이명박 정부의 '실세' 또는 '왕차관'으로 통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됐다.

진보당 폭력사태, 야권연대 전선에도 먹구름

통합진보당의 폭력 사태와 민주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은 12월 대선의 야권연대 기상도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 야권연대를 깨자는 얘기도 많다"며 "야권연대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데 과연 이런 상태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상임고문도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논란이 야권 전체의 동반추락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재창당 개념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연대 전략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선 상황에서 재창당 수준의 쇄신 없이는 지난 총선과 같은 수준의 선거연대는 이미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태그:#통합진보당,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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