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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4월 28일 낮 12시]

천국행 MB표 롤러코스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게 MB께서 경인운하에 건설한 다리인 벌말교입니다.
 천국행 MB표 롤러코스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게 MB께서 경인운하에 건설한 다리인 벌말교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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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다리를 보셨나요? 차가 오가는 다리가 마치 활 시위를 당겨놓은 듯한 모양입니다. 눈이 오는 겨울철엔 저 다리를 어떻게 건너라고 이 모양으로 만든 것일까요? 아하! 눈이 오는 겨울철엔 눈썰매장으로, 여름엔 롤러코스터로 사용하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심심한 국민들을 즐겁게 만들어주기 위해 국민 놀이터를 만든 모양입니다. <하단 박스기사 참고>

위 사진은 경인운하(아라뱃길) 벌말교의 모습입니다. 인천 앞 바다에서 한강 행주대교를 연결하는 18km의 경인운하에는 벌말교를 비롯하여 계양대교, 시천교, 다남교, 하나교, 백석교 등 총 12개의 다리가 증설 또는 신설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경인운하를 건설한 이곳은 굴포천이라는 동네 하천에 불과한데다, 매년 여름이면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저지대였습니다. 상습적 침수 지역인 낮은 평지에 배를 띄우기 위해 폭 80m에 이르는 운하를 만들고, 운하를 오가는 배가 걸리지 않도록 40m 높이의 다리를 건설하다보니 경인운하에 세워진 다리들은 하늘로 치솟는 기형적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경인운하의 롤러코스터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나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인운하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 및 '투르 드 코리아 2012' 개막식에 참석해 봄비를 맞으며 경인운하 자전거도로를 8km나 달렸다고 합니다.

롤러코스터처럼 휘어진 경인운하 다리들

텅텅 빈 경인운하에 자전거 타느라 신이 난 이 대통령이십니다. 2조 2천억 원이라는 국민 혈세를 들여 만든 경인운하!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텅텅 빈 경인운하에 자전거 타느라 신이 난 이 대통령이십니다. 2조 2천억 원이라는 국민 혈세를 들여 만든 경인운하!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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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이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경인운하 수로를 내달립니다. 그런데, 벚꽃이 피는 따스한 봄날임에도 유람선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혹시나 싶어 오가는 유람선들을 계속 살펴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관광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가끔 경인운하를 지나며 유람선을 살펴봤지만, 경인운하의 유람선엔 썰렁한 찬바람만 불뿐입니다.

이 따듯한 봄날에 경인운하 유람선에선 사람의 모습을 찾기가 힘듭니다. 국민 혈세 펑펑 날리며 달리는 유람선이 내일의 재앙을 잘 보여줍니다.
 이 따듯한 봄날에 경인운하 유람선에선 사람의 모습을 찾기가 힘듭니다. 국민 혈세 펑펑 날리며 달리는 유람선이 내일의 재앙을 잘 보여줍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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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유람선이 사람들로부터 외면받자 이명박 정부는 경인운하 승객 유치를 위해 참으로 기막힌 묘안을 짜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KBS뉴스는 '춤판·술판'으로 얼룩진 아라뱃길'이란 제목으로 "물류혁명과 명품 관광을 내걸고 2조 2천억 원을 들여 만든 경인 아라뱃길이 '춤판'과 '술판'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텅텅 빈 경인운하 유람선에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러시아 무희들까지 동원해 춤판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러시아 무희들의 춤판으로 승객들을 현혹시키는 것일까요?
 오죽했으면 러시아 무희들의 춤판으로 승객들을 현혹시키는 것일까요?
ⓒ KBS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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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 주변은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사업 후 즐겨 쓰는 '천지개벽'을 실감나게 합니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돈을 쏟아부어 번쩍번쩍합니다. 경인운하를 건설하는 목적은 '운하'임에도, 유람선과 물류는 텅텅 비어있고 운하 주변은 국민 혈세로 으리으리하게 장식돼 있습니다. 경복궁의 경회루를 비롯해 온갖 모조 장식들이 경인운하를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천지개벽이 아니라 지옥으로 가는 고통의 문

경인운하가 건설된 '굴포천'을 볼까요. 작은 하천이었던 이 곳은 걸어서 단 1분이면 다리들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마을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할아버지들도 자전거를 타고 굴포천을 건넜습니다.

그러나 2조2천억 원을 들여 경인운하가 완공된 지금, 걷거나 자전거로 굴포천을 건너는 것은 스스로 지옥문에 들어서는 고생길이 되었습니다. 1분이면 건널 수 있던 작은 굴포천에 무려 높이 40m(15층 높이)에 이르는 엄청난 다리를 건설했기 때문입니다. 

1분이면 건너던 곳에 지옥행 다리(계양대교)가 우뚝 섰습니다. 천지가 개벽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천지가 개벽된 것일까요? 결국 국민 혈세 줄줄이 새나가는 재앙이 될 뿐입니다.
 1분이면 건너던 곳에 지옥행 다리(계양대교)가 우뚝 섰습니다. 천지가 개벽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천지가 개벽된 것일까요? 결국 국민 혈세 줄줄이 새나가는 재앙이 될 뿐입니다.
ⓒ 미디어 다음.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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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공항철도 계양역 바로 옆에 있는 계양대교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웅장한 엘리베이터가 마치 다리 기둥처럼 네 개나 들어섰습니다. 계양대교 밑에 서 있는 사람이 마치 개미처럼 보일 정도니, 이 다리가 얼마나 높은지 아시겠지요? 사람이 걸어서 이곳을 오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니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필요하겠지요. 엘리베이터가 쉴 새 없이 오르내립니다. 전기요금을 비롯한 유지관리비는 누가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요?

유리로 된 둥근 탑이 계양대교를 오르내리기 위한 엘리베이터입니다. 엘리베이터 입구 옆의 사람이 개미만해 보입니다.
 유리로 된 둥근 탑이 계양대교를 오르내리기 위한 엘리베이터입니다. 엘리베이터 입구 옆의 사람이 개미만해 보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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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시골과 같던 마을에 이렇게 멋진 다리가 들어섰으니 주민들은 편리해졌을까요? 시민들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MB표 경인운하 건설 이전에는 1~2분이면 다리를 건너 계양역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웅장한 다리가 들어선 뒤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경인운하 때문에 계양역으로 이어지는 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계양대교로 인해 길이 끊기자, 계양역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해 계양대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다남교'를 새로 놓아주는 친절을 베푸셨습니다. 문제는 롤러코스터 같은 급경사를 힘겹게 오른 버스가 다시 급경사를 달려 내려온 뒤 급회전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롤러코스터 급경사 다리를 올라오면 S자로 굽이굽이 휘는 다남교의 모습입니다.
 롤러코스터 급경사 다리를 올라오면 S자로 굽이굽이 휘는 다남교의 모습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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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를 지나는 다리들은 대부분 90도로 급격히 꺾이는 게 다반사인데, 다남교는 무려 40도의 급회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남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날마다 '롤러코스터'와 '눈썰매'도 모자라, '회전목마'의 신나는 즐거움(?)까지 선물 받고 있습니다. 다남교를 건너는 이곳의 주민들은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고통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다남교를 지나는 버스들 다리를 내려오자마자 급커브를 도는 버스들이 위태로워 보인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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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위험한 다리였을까요?
지난해 10월 9일 SBS <8시 뉴스>는 '버스도 '설설' 위험한 다남교'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다음과 같이 다리의 위험성을 보도했습니다.

"한강에서 서해를 잇는 경인 아라뱃길. 잘 달리던 버스는 다리를 벗어나자마자 내리막과 급회전 구간을 3곳이나 만납니다. S자 내리막길에선 차체가 도로에 닿을 듯 위태롭습니다. 회전반경이 큰 버스는 방어벽을 겨우 피해 갑니다. 급하게 돌 때마다 승객들이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고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이 기사는 특히 "이건 완전히 길이 아니죠, 강원도 길도 그런 길이 없어요"라는 버스기사의 인터뷰를 통해 그 심각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랑하는 경인운하 아라뱃길은 오직 '운하'라는 이 대통령의 꿈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합니다. 지난해 12월엔 적은 눈에도 시천교 교량 내리막길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어디서도 구경하기 힘든 급경사 때문입니다.

특히 앞서 언급됐듯, 눈이 오는 겨울철에는 빈번한 교통체증과 사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교량에 뿌린 염화칼슘이 마을로 날아들어 이중고를 겪기도 했습니다. 특히 인천 계양구 장기동 주변 주민들은 경인운하로 인해 생활의 불편뿐만 아니라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경인운하에서 자전거를 타며 "4대강 길을 따라서 1800㎞를 달리다 보면 마음껏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전거 이용을 장려했습니다만, MB표 운하는 국민들에게 소통이 아니라 단절과 고통이 될 뿐입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경인운하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셨습니다. 대통령께서 봄비를 맞아가면서 자전거를 타자 한 언론은 '이 대통령, '비바람 속 자전거'…녹색집념 불태워'라고 보도까지 하였습니다. 빗속에서 자전거를 타면 '녹색집념'이 되는군요.

경인운하 시천교를 뒤로하고 자전거 타는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경인운하 시천교를 뒤로하고 자전거 타는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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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이 대통령은 '"선진국에는 오랜 전부터 자전거 문화가 있었다"며 자전거 예찬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는 도시형 이동 도구일 때 녹색이지, 레저가 될 땐 녹색이 아닙니다. 목숨을 걸어야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대한민국의 열악한 자전거 환경은 고려하지 않고, 레저용자전거라는 기형문화를 만든 이 대통령의 가짜 녹색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자전거 타는 이 대통령 뒤로 보이는 다리가 경인운하의 시천교입니다. MB표 경인운하 시천교가 건설되기 전에 있던 다리 역시 1분이면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다리 대신 엄청난 다리가 건설되었습니다.

시천교 바로 곁에 공항철도 검암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검암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버스정류장이 시천교 다리 위에 있습니다. 버스에서 하차한 승객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야만 전철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다리가 엄청 높아 운동 삼아 걸어서 오르내린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시천교  버스정거장에 '자전거도로가 없으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는 팻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사람들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야 합니다. 다리 위에 있던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갑자기 사라지고 차도만 덩그러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버스정류장이 다리(시천교) 위에 있어 버스에서 내린 승객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엘리베이터를 타야합니다.
 버스정류장이 다리(시천교) 위에 있어 버스에서 내린 승객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엘리베이터를 타야합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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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객을 비롯해 모든 사람은 다리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도가 단절돼 엘리베이터를 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쓰이는 엄청난 전기료는 누가 감당할 것이며, 엘리베이터가 고장으로 멈추기라도 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시민들은 그 높은 다리를 오르내리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기가 많이 필요하니 이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이 녹색에너지라고 국민을 속이는데 앞장서나 봅니다. 

재앙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는 경인운하

MB표 경인운하로 인해 주민들의 고통이 날로 가중되자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11월 경인운하의 문제점 파악을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한 달간 조사를 펼쳤습니다. 조사 결과 부실시공과 사업 미반영으로 발생한 문제가 100가지가 넘었고, 이중 20가지의 주요현안을 해결하는 사업비만도 1000억 원이 넘는다며 정부와 수공에 대책 수립 촉구 결의문을 보냈습니다.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결의문 채택안을 대표로 발의하며 "경인운하를 오가는 수십 만 명의 출퇴근 시민들이 부실 공사로 인한 위험에 처했고, 경인운하에 바닷물이 유입되며 지하수 오염 문제 등의 환경오염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류혁명은 고사하고 텅텅 비어있습니다. 왜 만들었을까요?
 물류혁명은 고사하고 텅텅 비어있습니다. 왜 만들었을까요?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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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송영길 인천시장도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아라뱃길 사업으로 인천이 마치 강남과 강북으로 생활권이 단절되었고, 아라뱃길을 지나가는 교량은 선박이 통과하도록 높고 가파르게 건설되고 기존 도로와 직접 연결되지 않아 불편하며, 굴곡과 급한 경사로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주민의 안전이 위험 받고 있다"며 "특히 교량은 급한 경사로 겨울철 결빙 등으로 인한 사고와 직접 연결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함께 설해 대책을 위한 시설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인운하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경인 아라뱃길 건설사업 추진 실태 처분요구'라는 감사원의 보고서(2011.2)는 총 22개 사항 28건의 부적정 사안을 찾아내 처분을 요구하였습니다. 특히 이중에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침수방지 대책 부적정으로 인해 농경지와 저지대 침수우려가 있다 ▲제방 월류 등 경인운하 주변지역에 홍수피해 발생으로 준공 이후에도 주변지역 농경지와 주택 침수 우려가 있다 ▲주운 수로에 포함된 염수가 지류로 역류되어 농경지에 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 등은 MB표 경인운하가 앞으로 얼마나 큰 재앙이 될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경인운하는 애초 상습 침수지역의 홍수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수로 공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홍수예방을 위한 방수로 공사를 슬그머니 운하로 바꿔 강행하더니 주변지역의 홍수피해는 해결도 못했습니다. 특히 경인운하에 물을 가득 채워 놓은 상황에서 집중호우로 한강 물이 늘고 인천 앞바다 만조가 겹치게 되면 경인운하에 가득한 물은 주변지역의 홍수를 가중시키는 재앙이 될 것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경인운하가 쓰레기매립지를 지나는데, 매립지에서 발생되는 악취 등 냄새를 두고 유람선이 운행된다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9월 26일 청라지구 지역 주민들은 경인운하 바로 곁에 있는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한 악취로 못살겠다며 방독면을 쓰고 시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청라국제금융도시입주자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지난해 9월 26일 낮 인천광역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앞에서 매립지 악취 대책 마련과 매립기간 연장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청라국제금융도시입주자연합회 회원 100여명이 지난해 9월 26일 낮 인천광역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앞에서 매립지 악취 대책 마련과 매립기간 연장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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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없어 텅텅 비어가는 MB표 경인운하의 최대 자랑은 운하 바로 곁에 있는 악취 진동하는 쓰레기매립장입니다. 이미 2조 2천억 원이란 국민 혈세를 먹어치운 경인운하를 관리하려면 연간 200억 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고로 경인운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하마가 될 것이 뻔합니다. 또 그 주변 저지대에선 홍수와 침수는 물론이요, 염분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런 재앙의 싹만 무럭무럭 자라는 곳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경인운하입니다.

[후기] 경인운하 벌말교 사진, 더 보여드립니다
기사 맨 앞에 소개된 경인운하 벌말교 사진을 놓고, 롤러코스터 같아보이는 해당 사진이 조작되었다고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어떤 조작도 없습니다. 다리가 급경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찍은 것일 뿐입니다.

다리를 가운데서 찍은 사진을 통해 벌말교가 평평하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멀리서 다리를 바라보면 수면 위의 부분은 평평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인운하 수로 부분을 벗어나면, 다리가 오르내리는 부분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망원렌즈로 조작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벌말교 바로 아래서 찍은 모습입니다. 가까이서 봐도 벌말교의 급경사는 여전합니다.

망원렌즈가 아니라, 벌말교에서 내려와 90도로 꺾인 부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망원렌즈가 아니라, 벌말교에서 내려와 90도로 꺾인 부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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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차를 타고 내려오며 경사를 바라보겠습니다. 다리 난간조차 둥그렇게 휘고 있고, 급경사로 인해 차가 땅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리가 급경사가 아니라면 수평으로 주욱 이어져야합니다. 그러나 바로 아래로 꺾이고 있습니다. 급경사 때문이지요.

 다리 난간이 둥그렇게 휘며 아래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치 차가 땅으로 내리 꽂히는 기분이었습니다.
▲ 벌말교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급경사 다리 난간이 둥그렇게 휘며 아래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치 차가 땅으로 내리 꽂히는 기분이었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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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말교는 경인운하의 다리 중에서도 급경사가 가장 심합니다. 다른 다리들에 비해 벌말교를 이용하는 차량이 적고, 경인운하만 넘어가도록 만든 가장 짧은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벌말교보다 몇배 더 긴 계양대교의 경우, 인천공항 고속도로와 공항철도를 넘어가도록 만들었기에 경인운하 중에 가장 긴 다리에 속합니다.  그러나 다리가 김에도 불구하고 다리에 오르내리는 부분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계양대교보다 몇배 짧은 벌말교의 경우 그 경사가 어떻게 될까요?

가장 길다는 계양대교임에도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훨씬 짧은 벌말교의 경사는 당연히 더 심한 급경사이지요.
▲ 경인운하에서 가장 긴 계양대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길다는 계양대교임에도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훨씬 짧은 벌말교의 경사는 당연히 더 심한 급경사이지요.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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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말교는 급경사 사진은 사진 조작이 아니라, 평지에 폭 80m의 운하를 만들고 운하를 오가는 배를 위해 높이 40m의 다리를 건설하다보니 당연히 급경사를 이루게된 것입니다. 다리가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사진이 그렇게 찍힌 것이지, 급경사가 없다면 아무리 조작 기술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런 사진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벌말교를 멀리 유람선에서 바라보면 평평해보일지 모르지만, 다리의 경사부분은 급경사가 맞습니다.


태그:#경인운하, #아라뱃길, #이명박, #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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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생명과 평화가 지켜지길 사모하는 한 사람입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해봅니다. 제 기사를 읽는 모든 님들께 하늘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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