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011-2012 시즌, 자유투 성공률 1위에 오른 선수는 92.3%의 성공률을 기록한 KT 조성민이었다. 그 뒤로 LG의 외국인 선수 헤인즈가 87.7%, 오리온스의 신인 최진수가 85.5%, KGC의 2년차 선수 이정현이 83.3%를 기록했다.

여기까지는 KBL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 반대로 자유투에 큰 약점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정규시즌 54경기 중 최소 54개 이상의 자유투를 시도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가장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한 10명을 찾아 봤다.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들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들 ⓒ 홍진표


54개 이상의 자유투를 시도한 선수들 중, 자유투 성공률이 가장 저조한 선수는 KT의 신인 김현민이었다. 2군 리그에서도 69.1%의 자유투 성공률로 딱히 높지 않은 성공률을 기록했던 김현민이지만, 중압감이 훨씬 더 강한 1군 무대에서는 절반을 살짝 넘기는데 그쳤다. 농구를 늦게 시작한 김현민이기에, 앞으로 자유투를 비롯한 기본기를 계속 닦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슛을 시도하는 하승진

슛을 시도하는 하승진 ⓒ 전주KCC

2위는 '자유투' 부문에서 빠질 수 없는 KCC의 하승진이다. 데뷔 시즌 45.0%의 경이로운 자유투 성공률을 남겼던 하승진. 2009-2010시즌에는 52.0%, 2010-2011시즌에는 55.4%로 자유투 성공률을 끌어 올렸고, 이번 시즌에 다시금 0.4%P를 향상시키며 55.8%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보다 10%P나 성공률을 올린 것이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 중인 것이 안타깝다.

또 한 명의 50%대 자유투 성공률의 주인공은 전자랜드 신인 함누리였다. 2군 무대에서는 무려 88.2%의 초정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함누리지만, 1군 무대에서는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상무에서의 2년 동안 다른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고 돌아오는 것이 중요한 함누리다.

함누리를 비롯해 이현호, 주태수 등 전자랜드 선수들이 무려 3명이나 포함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서장훈의 LG 이적 이후 전자랜드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이현호와 주태수.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지만, 좀 더 정확한 자유투 성공률까지 기록하게 된다면 소속팀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유투 성공률 저조한 선수 10명에 전자랜드 선수 3명 포함

3점 성공률이 각각 39.5%와 37.5%로 정확했던 KCC 신인 정민수와 모비스의 김동우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두 선수 모두 3점 라인 밖에서는 과감한 3점슛을 시도했지만, 자유투 라인 앞에만 서면 유독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동부 김주성의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도 눈에 띄었다. 2007-2008시즌 86.1%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꾸준하게 성공률이 하락하더니, 결국 이번 시즌에는 70.6%까지 떨어졌다. 최근 5년간의 추세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는 66%~68%대까지 하락이 예상되는 김주성이다.

그밖에 챔피언결정전 설전의 중심에 있었던 KGC 양희종과 동부 윤호영도 나란히 69%대의 좋지 않은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윤호영의 경우 데뷔 시즌 56.1%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4~6%P씩 꾸준하게 자유투 성공률이 좋아졌다. 반면에 양희종은 데뷔 시즌 75.0%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5%P씩 하락해서 지난 시즌에는 65.2%까지 떨어졌었다. 다행히도 이번 시즌에는 자유투 성공률 반전에 성공한 양희종이다.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동부의 트리플 타워 중 한 명이었던 로드 벤슨이 61.1%로 가장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고, 전자랜드의 허버트 힐이 65.2%, KCC의 크리스 다니엘스가 69.6% 등의 성공률을 남겼다.

경기당 평균 최소 한 개의 자유투를 시도한 선수들 중, 가장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을 남긴 선수들을 찾아봤다. 박빙의 경기에서는 보통 자유투로 인해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슛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자유투다. KBL 선수들이 자유투 시도에 있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해서 자유투의 도사들이 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KBL 자유투 하승진 김현민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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