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나와! 램파드가 선제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는 모습

▲ 바르샤 나와! 램파드가 선제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는 모습 ⓒ fifa

'푸른 군단' 첼시가 포르투갈 명문팀 벤피카를 격파하고 3년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 시각으로 5일,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첼시가 램파드와 메이렐레스의 득점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벤피카는 후반 40분 가르시아가 1골을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1, 2차전 합계 3-1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첼시는 토레스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그 뒤에 마타, 하미레스, 칼루를 배치했다. 미켈과 램파드는 홀딩 미드필더로 배치시켰고 존 테리와 루이스를 중심으로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첼시는 경기 초반 벤피카의 빠른 역습 공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마타, 칼루를 중심으로 한 측면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점차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리고 전반 20분 애슐리 콜이 상대 수비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램파드는 베테랑 답게 가볍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스코어를 벌렸다.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벤피카는 이후 카르도소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중거리포를 시도했지만 체흐 골키퍼의 선방과 존테리의 환상적인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친 벤피카는 전반 40분 수비수 페레이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이른 시간에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축구경기에서 1명이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벤피카는 결국 후반에 첼시의 공세에 밀린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첼시는 하미레스와 토레스 등이 연속 공격을 펼치며 벤피카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고, 칼루와 마타의 측면공격도 불을 뿜었다.

 

하지만 첼시는 문전 앞에서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한편, 벤피카는 롱패스에 이은 쇄도 공격으로 첼시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리고 후반 40분 가르시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벤피카로서는 1골만 더 넣을 경우 원정 다득점에 의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후반 막판 첼시의 메이렐레스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것. 교체 투입된 메이렐레스는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었던 첼시를 구하며 홈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의 부진과 감독 경질등 잇따른 악재가 겹쳤던 첼시는 디 마테오 감독 대행 이후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 4강전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 최강' FC바르셀로나.

 

2008-2009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했던 첼시로서는 이번 다가올 4강전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지난 2009시즌 첼시는 경기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3년 만에 펼쳐지는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리턴매치는 4월 19일과 25일 열린다.

 

한편, 같은 날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포엘FC를 5-2로 이기고 챔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날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2골, 카카, 카예혼, 디 마리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었다. 4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도 4월 18일과 26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2012.04.05 10:38 ⓒ 2012 OhmyNews
챔피언스리그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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