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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경기 수원을(권선) 선거구의 민주통합당 신장용(48. 전 민주당 부대변인) 후보는 24일 오후 수원시 권선동 대림빌딩 6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수원정(영통)에 출마한 김진표 원내대표와 이찬열(수원갑=장안)·김영진(수원병=팔달) 후보,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방의원, 당원과 지지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총선 후보들은 현 정권을 성토하고 "이번 총선에서 4개 선거구 모두 압승할 것"을 결의해 마치 공동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신 후보는 개소식 연설에서 "MB정권 4년 동안 절망에 빠진 99%의 서민 중산층은 지금 새로운 리더와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수원지역 4명의 야권연대 단일후보들은 모두 젊은 생각과 구민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 수원의 변화를 얘기할 수 있는 자격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이어 새누리당을 겨냥해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뀌고, 파란 옷을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과연 무엇이 달라졌느냐"면서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4월 11일은 MB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심판하고, MB정권 내내 뒷전에서 직무유기를 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에게 회초리를 드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따라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의지와 양심으로 똘똘 뭉쳐 이번 총선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는 민주통합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12월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과 수원시민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 원내대표도 축사를 통해 현 정권을 성토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서민 중산층의 삶을 힘들게 만든 MB정권은 (대통령의) 형과 사돈, 최측근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이 없으나 검찰은 꼬리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MB정권을 이대로 놔두면 대한민국이 절단나기 때문에 이번엔 꼭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수원에서 기업인으로 많은 사회활동을 해온 신 후보는 지역 현안의 핵심을 꿰뚫고 해결할 수 있는 권선의 일꾼"이라고 소개한 뒤 "신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 권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 드린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발언을 마무리하고 즉석에서 '우리는 하나다' '똘똘 뭉쳐 민주당 파이팅' 등의 구호를 제안해 참석자들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이찬열 후보는 "수원의 민주개혁세력들이 4개 선거구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제 야권단일 후보들이 4·11총선에서 모두 당선돼 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또 김영진 후보는 "MB정권 심판과 수원발전을 위해 야권연대의 결단을 내려준 통합진보당 후보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수원 야권단일후보 4명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MB정권을 심판해 수원을 바꾸고,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식전 행사에서는 개그맨 김용씨가 참석해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성대모사와 재치 있는 풍자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CEO 출신인 신 후보는 야권연대로 수원을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윤경선 예비후보가 용퇴한 뒤 지난 16일 당내 경선에서 이기우(46. 전 17대 의원) 예비후보를 꺾어 공천이 확정됐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행복한 변화, 기분 좋은 선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한편 지난 23일 후보등록 마감결과 수원을 선거구는 신 후보를 포함해 모두 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수원지역 4개 선거구 중 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은 새누리당이 서울 용산 공천경쟁에서 패한 배은희(52. 현 비례대표 의원)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정미경(46) 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정 후보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김용서 전 수원시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아직 지지기반이 취약한 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 조직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고,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 등 야권도 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정통민주당 유근만(53. 회사원), 무소속 이종근(54. 안철수 팬클럽 공동대표) 후보가 가세해 틈새 공략을 노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김한영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수원 총선 , #수원을 선거구, #민주통합당, #신장용 후보, #김진표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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