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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서평이라걸 써 본다. 사실 서평이라면 좀 관련 분야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만 쓰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 생각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그저 평범한 소시민인 사람이 서평이란 걸 쓰고 있다. 그것도 유명저자가 아닌 비슷한 처지의 평범한 시민이 쓴 책에 대해서 말이다.

2012년은 대한민국에게 정치적 격변의 시기이다. 총선과 대선이 한 해에 치러지는 것도 그렇고 이명박 정권의 국민생활을 송두리채 흔드는 실정들이 국민의 투표본능을 깨우고 있는 것이 그렇다. <나꼼수>가 메이저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중동 및 정권에 장악된 공영방송들이 급격히 그 영향력을 상실해가는 것이 그렇다.

 책 <정치가 밥 먹여준다>의 표지면
 책 <정치가 밥 먹여준다>의 표지면
ⓒ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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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시의적절한 책 한 권이 나와주었다는 데에 깊은 안도감이 느껴진다. 물론 김어준, 김용민, 선대인, 우석훈, 조국 교수 등의 저서가 유난히 많은 국민에게 읽혀지고 있지만 유명하지 않은 시민이 정치서포터스로서 쓴 책은 내가 알기로는 처음이고 그만큼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우선 책의 재목부터가 범상치는 않다. "정치가 밥 먹여준다"이다. "천만 정치덕후 양성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점도 흥미롭다. 부제처럼 정치를 깊이 이해하고 관전할 뿐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정치판이 된다면 우리 정치가 지금처럼 후진 모습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자뭇 기대가 된다.

저자는 <딴지일보> 정치부장이란 직함을 달고 있는 인물이며 "물뚝심송"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다. 혹시라도 내 아이디 "비토세력"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다면 "물뚝심송"을 당연히 기억하실 것이다. 나보다는 좀 유명한 아이디고 거의 같은 공간에서 글질(?)을 했었기 때문이다.

"물뚝심송"은 486세대다. 유명한 정치인이나 작가가 아닌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온 486이다. 대학시절 6.10항쟁을 직접 겪었고 2000년대 초반부터 정치참여와 정당개혁 등에 선수가 아닌 서포터스로 참여해왔다. 인터넷에 많은 글을 남기기도 하였고, 때로는 환호를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 책의 문체는 딴지체(?)다. 인터넷 <딴지일보>에서 어떤 패턴으로 굳어진 문체로 매우 친근하고도 편안하게 다가갈 것이다. 혹자는 점잖지 못하다거나 경망하게 느낄 수도 있을 테지만 너무 예의바른 문체로는 글의 전달력이 떨어지고 거리감도 생기게 마련이다. 읽기 편하고 쉬운 것이 요즘의 대세 아닌가? 듣기 편하고 귀에 쏙쏙 박히는 <나는 꼼수다>처럼 말이다.

<딴지일보>의 총수이자 <나꼼수>의 히어로 김어준이 추천사를 써준 것으로 봐서 일단은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책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노혜경 시인도 역시 이 책에 관련해서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고 하니 나름의 신뢰를 확보한 셈이다.

내용도 나름 충실하게 구성되었다. 선수용이 아닌 정치서포터스용 정치교본이랄까? 그런 면에서의 활용도가 충분해 보인다. 한국의 정치와 정당사들이 충실한 자료찾기로 뒷받침되어서 시종 흥미진진하다.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마다 거의 빠지지않고 다루고 있으며, 마치 스포츠경기 처럼 생생한 묘사들이 들어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이책을 굳이 이렇게 글로 써서 추천코자 하는 이유는 이렇다. 정권의 심각한 실정과 부도덕성은 극에 달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그에 따른 국민의 정치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물론 가카의 위대한 업적이다.

이런 시기에 단순히 관심과 분노만을 가지고 움직여지는 대중보다는 좀 더 깊이있게 정치를 들여다보고 통찰력을 길렀으면 좋겠다. 그래야 미래의 정치발전을 시민의 힘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중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자칫 히틀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통해 한국의 정치사와 현상들을 이해하고 난 후의 민중은 좀 더 양질의 정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저자와의 친분이다. 저자를 잘 알고 함께 활동을 했던 관계로 이 책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된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끝으로 정치는 정말 알고 보면 스포츠 경기처럼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넘치는 분야라는 저장의 주장에 동의한다. 서포터스 입장에서는 경기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지만 정치는 국민이 직접 참여해서 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관전만하며 환호를 보내는 스포츠 경기와는 전혀 깊이가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마도 정치가 정말 스포츠 경기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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