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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몽항쟁전승기념탑 충주산성에서 승전한 김윤후 장군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탑으로 탑신은 산성의 성벽을 상징한 화강암으로 조성한 상단부에 “1253년”을 승전일을 동판으로 제작 부착하고 탑신에 5인의 군인 상과 충주백성의 대몽항쟁을 묘사하고 부조 벽에 충주산성의 전적을 기록하여 “1253년에 몽고군”의 침략으로 충주 백성이 결사 항쟁한 전적지로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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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산 산행 충주에 있는 계명산 산행을 하며 찍은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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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보약이다 계명산 시산제 산행

"산이 보약이다! 보약 먹지 말고 산으로 가자!"라는 주장을 하며 산행을 시작한 지 벌써 수십 년이다. 그러다 보니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그동안 산에 다닌 덕을 톡톡히 보는지 '낼 모래면 고희'를 바라보는 나인데도 어쩌다 몇 년에 한 번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것 이외 특별히 어디가 아프거나 안 좋아 병원을 찾은 기억이 별로 없다.

해마다 이맘때 음(陰)정, 이월이면 여기저기 내가 산행을 함께하는 산악회 곳곳에서 시산제를 모시는 산행에 참여하게 된다. 산악인들이 "시산제"를 모시는 이유는 일 년 한해 산행을 하는 동안 "무탈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의미의 '제사'를 산을 수호하는 "산신령[山神靈]님"께 모시는 것으로 나는 올해도 벌써 몇 번째 시산제를 모셨다.

그런데도 지난 14일은 내가 회원으로 있는 인천시 부평구 부평1동과 부개동에 있는 "부일새마을금고" 회원님들이 운영하는 새마음 산악회에서 충주 계명산(775m)으로 시산제 산행을 떠난다기에 서둘러 '시산제 축문, 초헌문, 산악인의 선서'를 준비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와 붙어 있는 백화점 앞에서 일부 회원님들을 태우고 다시 부개동에서 회원님들을 태우니 시산제 참석 회원님이 49명으로 정원 초과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몇 명 인원이 과장했다고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또 다른 교통편을 추가로 부르기도 쉽지 않다. 통로에 간이의자 몇 개 더 놓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그리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려 계명산과 남산 사이에 있는 "마지막재"에 도착하니 9시 반이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산제 준비를 마쳤다. 전 회원님들이 계명산 산신령님께 올 한해도 새마음 산악회 원님들과 가족, 그리고 전국 산악인들의 '무탈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모셨다.

 새마음산악회 시산제 제물을 차린 간이 젯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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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음산악회 계명산 시산제에서 강신을 하고 초헌을 올리는 "이창하" 회장님과 대원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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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바로 계명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마즈막재"를 우측에 두고 좌측 오르막길 계단 길을 따라 오르니 곧바로 (탑신 15미터 기단부 지름 10미터) 크기의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나타난다. 산행을 하다 보면 곳곳에서 각종 전적비를 보았지만, 이곳 "마즈막재"에 우람하게 세워진 "대몽항쟁탑"은 그 위상만 보아도 비범해 보였다. 일행들은 벌써 저만큼 앞서 가지만 난 잠시 항쟁탑을 돌아본다.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은 '충주산성에서 승전한 김윤후 장군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탑으로 탑신은 산성의 성벽을 상징한 화강암으로 조성한 상단부에 "1253년"을 승전일을 동판으로 제작 부착하고 탑신에 5인의 군인 상과 충주백성의 대몽항쟁을 묘사하고 부조 벽에 충주산성의 전적을 기록하여 "1253년에 몽고군"의 침략으로 충주 백성이 결사 항쟁한 전적지로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있다 한다.'

항쟁 탑을 돌아보는 사이 일행들은 벌써 계명산 정상을 향해 앞서갔고 나만 홀로 남았다. 그러다 보니 덩달아 마음이 바빠 서둘러 산행을 시작하는데…. 어럽쇼 산행대장께서 분명히 계명산은 왕복 5.2킬로 조금 넘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며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계명산 정상까지 다녀오라고 안내를 하였다. 그런데 이건 산행대장 말과는 전혀 다른 악조건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들머리 초입부터 우리가 이사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고가 사다리를 곧추세운 모습 방불케 급하게 이어지는 가파른 깔딱 고개 구간을 올라야 하는 산행이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계명산은 누구나 "누워 떡 먹기 식"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한 산행대장 말만 믿고 계명산 정상 산행에 동참했던 많은 회원님 대부분 들머리 초부터 아예 산행을 포기했다. 산행대장 "감언이설"에 속았다나 뭘 했다나 구시렁 거리면서 산행 대신 봄나물이나 캐야겠다고 포기를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충주호) 흐린 날씨탓에 조망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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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산 오름길에 만난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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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수준급 산악인들이 모여 산행을 하는 팀과 달리 이날의 새마음 산악회는 눈, 코 뜰 사이 없이 지속되는 생활 현장의 일상을 탈출하여 하루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맑은 공기도 마시고 친목 도모차원에서 참여하신 회원님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내가 보기에도 이분들에게 가파른 계명산 산행을 하라고 한 것은 다소 무리란 생각이 든다.

흐미 그렇게 되니 맨 꽁지에 떨어진 나홀로 앞서간 회원님들을 따라잡을양으로 1킬로 '615봉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깔딱 고개를 헐떡거리며 치고 오르는데, 거친 숨소리가 절로 나며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란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바쁜 업무로 한동안 산행을 못했는데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내 어찌 힘들게 생각할쏘냐.

나름대로 페이스에 맞춰 속보 산행을 했는데도 35분여 만에 '전망대'라 안내판이 세워진 봉우리에 오른다. 그런데 웃기는 일은 분명히 안내 표지판엔 '전망대'라고 써놓고 정작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조망처 전망대 시설은 없다. 그렇게 되니 '전망대'란 이름이 무색하게 겨울인데도 청풍호 조망이 나뭇가지에 가려 별로다. 그러니 녹음 우거진 여름철엔 전 망처가 아니라 오히려 '은폐 처'가 될 것 같다.

그런데다 하필이면 "가는 날 이 장날"이라고 이날따라 날씨가 잔뜩 찌푸려 청풍호(충주호) 방면 시야가 흐릿한 가스 현상으로 조망이 엉망이다. 거기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해토 하느라 일부 구간은 질퍽거려 산행이 너무 불편하다. "마지막 고개"에서 계명산 정상까지는 4개의 봉우리 "615봉, 708봉, 703봉, 계명산 정상 774.9봉"으로 이어지며 대부분 봉우리 구간은 바위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도 먼 곳에서 볼 때는 수목에 가려 완만한 산 같아 보인다.

 계명산 정상을 향하여 마지막 땀을 흘리는 일행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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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산 (774m)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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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는 길지 않은 오르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아직도 북사면 일부 암릉 구간은 바닥에 얼음이 박혀 산행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마지막 봉우리 계명산 정상을 향하여 비지땀을 흘리며 '퓨휴!' 소리를 내면서 도착한 곳엔 뜻밖에 100여 평 정도 크기의 헬기장이 나타났다. 이곳에서 청풍호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계명산 최고의 절정에 이르려 애써 힘들여 정상에 오른 보람을 여기서 만끽할 수 있다.

이어서 헬기장에서 10여 미터 더 오르면 계명산 정상석이 두 개 있다. 하나에는 오 석에 좌대를 앉혀 세운 정상석엔 774미터, 또 한 게 일반 대리석 표지석엔 775미터로 그러니까 1미터 고도 차이가 있게 정상석을 세웠다. 그래서 이상하단 생각에 계명산 정확한 고도를 알아보니 774.9미터이다. 정상 주위엔 울창한 노송숲이 싱그럽다. 아마 여름철 산행 땐 안성맞춤의 휴식처가 될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나보다 먼저 오른 회원님 여섯 분이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들고 있다 나까지 일곱 명이 함께 계명산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늦어도 오후 1시까지 하산해야 점심'을 할 것이라는 집행부의 당부가 있어 곧바로 하산길에 들었다. 오를 때와 달리 나는 내리막길 5.6킬로 구간을 거의 산악 마라톤 수준으로 달려 내려온다.

등산은 오를 때와는 달리 하산할 때 더 주의를 해야 한다. 왜냐면 다리가 약한 사람은 하산 구간에서 다리가 풀려 실족하거나 고생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하지만, 나는 매일 하루 3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며 80킬로 '다리 근육 운동'을 100번 이상 했다. 그러다 보니 어영부영 내가 내 다리 근육을 만져봐도 하도 딴딴해서 잡히지 않을 정도다.

 계명산 정상에 오른 회원님들과 함께 단체 기념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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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즈막재(心項峴) 이 마즈막재는 해발 775m의 계명산과 636m의 남산 사이에 있는 260m의 고개로 안 림, 종만,목벌동의 경계지점으로 남산 성에서 계명산에 잇대어 고개를 차단하는 약 720m의 석축성 흔적이 남아 있다. 이 고개는 삼국시대부터 충주에서 지금은 수몰된 남한강을 통하여 청풍·단양, 죽령을 넘나들거나 속계, 미륵리, 하늘재를 넘어 영남에 이르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옛날에 단양, 청풍, 수산 및 경상, 강원 일부 지방의 죄수를 충주감영으로 이송할 때 이 고개를 넘으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마지막 재가 되었다는 애처로운 전설이 있으며 계명산 옛 이름이 심항산으로 마음(心) 목(項) 재(峴)로 후에 마지막재라 부르던 것이 흐르는 세월과 함께 "마즈막"으로 변형되어 불러온 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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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효과를 오늘같이 가파른 하산 구간에서 큰 덕을 보는 것 같다. 헌데 사실은 나도 한 시절에는 치고 오르는 깔딱 고개 오르막 구간을 만나면 으레 힘이 들어 숨가뻐 하며 산행을 했다. 언젠가부터 우리 집이 아파트 6층인데 하루 보통 대 여섯 번 집을 오르내릴 때마다 1층에서 6층까지 걸어서 오르내린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가파른 오르막길 코스에서도 전혀 힘이 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별로 힘든 것을 모르고 산행을 하게 되었다. 이런 나를 보고 어떤 사람들은 아니 '청파님은 나이를 거꾸로 먹느냐? 또는 회춘을 하시는 것'아니냐고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이야기를 들을 때가 더러 있다.

그렇지만, 내가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이 사람들 앞에 어깨 으쓱거리려고 하는 것 아니니 남들이야 뭐라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냐? 내 건강 위해 내 좋아서 하는 짓이니 말이다. 그렇게 되니 나는 늘 많은 사람 앞에 하는 이야기가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나 자신이 지키는 것이 최고의 방법, 이라고 만약 내가 병들고 나면 나중에 '아내도 자식'도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등한시되고 소외되기 쉽다. 그러나 내가 건강하면 언제나 가정이 건강하고 집안에 웃음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나는 산행을 하며 터득을 하게 되었다.

 무공수훈자공정비 (武功受勳者功績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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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산 777.9M
충주 계명산(775m)은 충주시내 동묵면에 위치한 산으로 산세도 절경이지만 산 위에 올라 충주호를 굽어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마즈막재"를 가운데 두고 동북쪽에 계명산이 남쪽에는 남산(636m)이 충주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토질이 비옥하고 일조 환경이 좋아 이 산기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산의 옛지명은 오동 산(悟桐山) 또는 심항산(心項山)으로도 불렸으며 용곡마을 앞 강변에 가면 한 쌍의 용이 살았다는 용늪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에 살던 용이 계명산 방향으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인등산과 천등산이 보이고, 남쪽으로 월악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충주시내에서 동쪽으로 보면 두 개의 산이 보이는데 우측은 남산이고 좌측은 계명산으로 종민동과 동량면 조동리 양안을 막아 충주댐을 세웠다.

계명산의 옛 이름은 이산에 지네가 많았는데 충주가 백제의 영토였을 때 마 고성주(南山城)의 딸이 산기슭에서 지네에 물려 앓다가 회복을 못 하고 죽자 지네를 퇴치하기 위해 고심하던 마고 성주가 심항산 마루에서 치성을 드리던 중 꿈에 신령이 나타나 지네는 닭과 상극이니 산에 더 많은 닭을 심항산에다 방목을 하니 지네가 근절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이산을 계족산(鷄足山) 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현대에 이 고장 아끼는 사람들이 충주지방에 큰 부자가 안 나타나는 것은 계족산이 닭발형 상이고 이름조차 계속이라 닭발은 땅을 파헤치는 분산을 뜻한다 하여 1958년 여명을 알리는 계명산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각종문헌 참고 작성>


수필, 서예가로 활동중이며 틈날때 마다 등산을 하며 산행기를 쓰며 이런저런 사람들의 사람사는 이야기와 웃음이 함께하는 세상 이야기를 쓰려 합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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