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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교각(기둥)·상판이 내려앉았던 옛 남지철교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지난 5일 <오마이뉴스>와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가운데 원상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4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원상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10cm 가량 침하됐던 상판 아래에는 지지대를 세워 놓았고, 올라갔던 상판 아래에는 지지대를 세우기 위한 받침용으로 시멘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옛 남지철교는 창녕군 남지읍 남지리와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사이 낙동강에 1933년에 건설된 다리다. 2004년 12월 등록문화재(제145호)로 지정되었고 창녕군 소유로 돼 있다.

 

2011년 8월 22일 남지철교 5~6번 교각(함안 방향에서) 상판이 10cm 정도 아래로 내려오고, 6~7번 교각 상판이 위로 약간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졌다. 문화재청은 창녕군에 원상 복구를 지시했고 원상복구공사는 수공이 맡아서 하고 있다. 홍수기가 오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토청·수공 "4대강 사업과 관계 없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수공에서 비용 부담을 해서 공사를 하고 있다. 상판 침하 당시 안전진단을 했다. 문화재청에서도 원상복구를 하라고 독촉이 왔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담당자는 "문화재청 자문위원들이 자문을 해서, 소유자한테 원상복구를 하도록 했다"며 "문화재청에 신고만 하면 되고, 복구공사가 허가 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토청과 수공은 상판 침하가 4대강사업과 관계 없다고 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청 관계자는 "환경단체는 준설과 역행침식 때문 하는데, 거기는 준설 구간 밖이고 영향이 없다"면서 "교량이 노후되었다. 4대강 공사 구간에 있어 복구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공 관계자는 "시설안전공단에서 원인 조사를 했다. 4대강사업 때문이 아니다. 노후되고 홍수기 때 침하됐던 것"이라며 "복구공사를 하고 있는데, 4월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4대강사업과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남지철교 부근에서 준설 공사를 했다. 4대강사업과 관련이 없는데 왜 수공에서 돈을 들여 복구공사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는 "침하된 상판 쪽 둔치는 불룩하게 튀어 나와 있었는데, 하류에서 준설이 진행되다 보니 물이 흐르는 쪽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공에서 원상복구공사를 한다는 것은 수공이 책임져야할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상판을 들어 올리는 공사가 가능은 하지만, 기둥을 다시 들어 올려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은 의문이다"고 말했다.


태그:#옛 남지철교, #등록문화재, #창녕군청,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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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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