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퀴즈 프로그램에서 정답이 뒤바뀌는 오류가 발생했다.

24일 방송된 SBS 설날특집 <생방송 퀴즈쇼 운수대통>(이하 <운수대통>)에서 출제한 문제의 보기 문항이 바뀌었다. 사고가 난 부분은 6라운드 문제 '작년 한해 군대 내 노래방에서 군인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에 대한 보기 문항이다.

사지선다형으로 1번 아이유의 '좋은날', 2번 박상철의 '무조건', 3번 임재범의 '너를 위해', 4번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가 제시됐지만, 보기를 두 번째 고지하는 화면에서는 2번과 3번의 문항이 바뀌었다. 세 번째 고지하는 화면에서는 다시 문항이 제대로 정정됐다.


정답은 3번 임재범의 '너를 위해'였다. 하지만 실시간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의 형식 상, 잘못된 보기 문항을 본 시청자들은 2번으로 기재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번호를 잘못 기재한 일부 시청자들을 정답자로 처리하지 않았고, 정답자 30명에게 60만원 상당의 넷북을 증정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SBS의 공식 트위터인 @SBSNOW에 "갑자기 보기의 번호가 바뀌는 오류가 생겼다"며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현재 금요일 방송 중인 정규 프로그램 <1억 퀴즈쇼>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게시되고 있다.

한편 <운수대통> 제작진은 2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 6라운드 문제 출제 중 10초간 하단 자막이 VCR과 다르게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운수대통>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

지난 1월 24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된 <생방송 퀴즈쇼 운수대통>에서 생방송 6라운드 문제 출제중 10초간 하단 자막이 VCR과 다르게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제: 2011년 군인들이 가장 즐겨 부른 노래의 가수는? 2. 이에 대한 보기:  VCR은 1번 - 아이유/ 2번 - 박상철/ 3번- 임재범/4번-소녀시대   로 표기됐습니다. 3. 이에 대한 보기가 하단자막으로는 10초간 2번과 3번이 바뀌어 1번 - 아이유/ 2번 - 임재범/ 3번-박상철/4번-소녀시대로 흘렀습니다. 4. 정답은 3번 임재범으로 발표됐습니다. 생방송 도중 제작진은 이를 인지하고, 하단 자막을 신속히 수정했으나 10초간 하단 자막이 잘못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작진의 실수로 인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렸으며, 특히 문자 참여를 통해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호응해 주신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추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한번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제작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