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채환씨가 가톨릭 교계와 수녀님들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MBC 주말드라마 <애정 만만세>에서 어린이집 원장수녀로 분한 송씨가 자신을 둘러싼 '수녀 캐릭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었는데요.

시청자 게시판을 살펴보니 극중에서 묵주를 목에 걸고 나온 것 때문만이 아니라, '내게 강 같은 평화'나 '할렐루야' 등 개신교적 표현에 대한 비판도 상당히 많더군요. 가톨릭 문화에 대한 '무신경'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논란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드라마 <올인>에서도 송채환씨가 수녀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올인> 때도 혹시 그러셨나. 만약 그랬다면 송씨의 '무신경'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닐테니까요. 궁금했습니다.

 송채환씨가 수녀로 출연했던 <올인>의 한 장면

송채환씨가 수녀로 출연했던 <올인>의 한 장면 ⓒ SBS


포털에서 찾아보니까 <올인> 14회에 송채환씨 관련 예고를 검색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확인해보니까, <올인> 때는 묵주를 목에 걸거나 하지 않으셨더군요. 물론 14회 만이니, '완전'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제가 확인한 범위 안에서는 그랬습니다.

사실 <올인>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은 송채환씨 사과 보도에 대한 약간의 문제의식이 발동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과의 선후가 바뀐 게 아닌가 해서요. 송채환씨보다는 제작진이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물론 송씨가 1차적으로 잘못했습니다만, 방송을 편집해서 최종적으로 내보내는 PD에게는 책임이 없는가, 또 '내게 강 같은 평화'나 '할렐루야'가 대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작가의 책임은 또 없는 것인가. 결국 송씨보다는 제작진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 논리적으로나 도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느냐는 거죠.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아직 제작진 입장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요. 어쨌든 송채환씨가 공식 사과한 만큼, 제작진도 그에 합당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상 '스타 옛날뉴스 한컷' 아니, 오늘은 '스타 옛날장면 한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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