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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보타니아 대한민국 관광 제1번지 외도보타니아.
▲ 외도보타니아 대한민국 관광 제1번지 외도보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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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제일 가 보고 싶은 여행지는?' 관광분야 설문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곳은 어딜까? 바로, 거제도에 있는, 섬 안의 섬, '외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인 거제도. 거제는 본 섬인 거제도를 비롯하여, 사람이 사는 섬이 10개, 무인도가 63개 등 총 73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자리하고 있다. 외도는 섬의 주인인 '외도 보타니아' 최호숙 대표 1가구가 사는 섬으로 거제에 있는 유인도 10개 섬 중 하나. 거제도 본 섬에서 약 4km 떨어져 있으며,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 9번지에 속해 있다.

외도보타니아 남국의 파라다이스, 외도보타니아
▲ 외도보타니아 남국의 파라다이스, 외도보타니아
ⓒ 정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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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1969년 7월, 이 근처로 낚시를 왔다, 태풍을 만나 하룻밤 민박을 한 것이 인연이 돼 버린 섬인데,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그 주인공. 이후 섬은 부부에 의해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 섬 주민들이 고구마를 심던 밭에 밀감나무 3천 그루와 편백나무 8천 그루를 심었지만, 어느 해 한파로 몇 년간의 정성이 물거품이 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 뒤 초등학교 분교 운동장에 돼지 80마리를 키웠지만, 역시 돼지파동으로 인한 두 번째 큰 시련을 맞이한다.

외도보타니아 식물의 낙원, 외도보타니아
▲ 외도보타니아 식물의 낙원, 외도보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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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수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 부부는 이곳에 농장을 포기하고 식물원을 만들 계획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섬을 가꾼 지 26년 만인, 1995년 4월 25일 '외도자연농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원을 개장하기에 이른다. 식물원을 개장하자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게 된다. 그것도 그럴 것이 섬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남국의 식물들이 주를 이루었고, 온갖 화려한 꽃들이 사시사철 피는 섬으로 알려졌기 때문.

개장 2년이 되자 연간 1백만 명의 유료입장객이 섬을 찾았고, 그로부터 꼭 20년 후인, 2007년 8월 3일 유료입장객 1천만 명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1천만 번째 입장한 이 손님은, 꿈도 꾸어 보지 못했던, 행운의 선물을 받기도 했다.

외도보타니아 천국의 계단, 외도보타니아
▲ 외도보타니아 천국의 계단, 외도보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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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갤러리', '남국의 파라다이스', '천국의 계단', '식물의 낙원' 등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그 만큼 섬이 아름답다는 뜻일 게다. 외도는 섬이기에 유람선을 타야만 갈 수 있다. 거제에는 6개의 유람선사가 있는데, 장승포유람선사(장승포동), 와현유람선사(일운면), 구조라유람선사(일운면), 학동유람선사(동부면), 도장포유람선사(남부면) 그리고 해금강유람선사(남부면) 중 한 곳에서 유람선을 타야한다.

여행자를 태운 유람선은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을 둘러 외도에 내려놓는다. 섬에 내려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시간. 이 시간이면 섬 곳곳을 둘러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추억 만들기가 가능하다.

외도보타니아 바다 위에 떠 있는 갤러리, 외도보타니아
▲ 외도보타니아 바다 위에 떠 있는 갤러리, 외도보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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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문헌상으로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전해진다. 외도는 밖에 있다하여 '밖섬'이라고도 하는데, 외도 옆으로는 '안쪽에 있는 섬'인 '내도'가 자리하고 있다. 외도는 수심 30~50m, 해발 84m의 높이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외도해상문화시설지구에 속해 있으며 개인 소유의 섬이다.

외도는 전체 면적이 145,002㎡로 멀리서 보기엔 하나의 섬으로 보이지만,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져 있다. 서도는 외도 본 섬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1천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동도는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외도보타니아 외도의 사계 중 봄의 모습. 갖가지 튤립을 볼 수 있다.
▲ 외도보타니아 외도의 사계 중 봄의 모습. 갖가지 튤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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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1년 내내 꽃이 피고 지며, 여행자에겐 '만족과 기쁨'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다. 외도에 피는 꽃은 사철을 달리하기에,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외도만의 특별함이 묻어나는데, 바로 '외도의 사계'라 할 수 있다. 봄이면, 수선화, 튤립, 히야신스, 꽃양귀비 등이 화려한 색깔로 섬을 물들이며, 여름이면 천사의 나팔, 수국, 브라질부채선인장 등 남국의 꽃들이 섬을 치장한다. 가을이면 티보치나, 석산, 파인애플세이지, 멕시칸부시세이지 등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꽃들로 가득하고, 겨울은 거제도의 대표적 꽃인 동백, 밀사초, 도깨비고비 등이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느끼게 해 준다.

외도보타니아 식물의 낙원, 외도보타니아
▲ 외도보타니아 식물의 낙원, 외도보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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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이 사람들을 말하지 않고서 설명하기가 어렵다. 현재의 외도를 만든 고.이창호 회장. 1934년 평안남도 순천생으로, 1.4 후퇴 때 맨손으로 월남했다. 고교 교사로 8년간 재직하다, 동대문시장에서 의류원단사업으로 성공, 외도에 발을 디디게 된다. 이후, 30여 년간 척박한 섬을 낙원의 섬으로 만들어 놓고, 2003년 타계한 인간드라마의 주연 배우라 할 수 있다.

동도 외도보타니아 서도에서 바라 본 동도.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떨어져 있는 섬이다.
▲ 동도 외도보타니아 서도에서 바라 본 동도. 붙어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떨어져 있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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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한 포기, 돌 하나 정성으로 가꾼 그의 부인 최호숙 대표. 1936년 경기도 양주 출생으로, 18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남편을 따라 외도에 안착하게 된다. 음악의 선곡, 조각품 선정, 체계적인 조경구상과 수목배치까지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로, 섬에는 고스란히 그녀의 사랑이 담겨 있다.

해금강 여행자를 외도에 내려 놓은 유람선은 바다 위에 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뒤로는 해금강이 보인다.
▲ 해금강 여행자를 외도에 내려 놓은 유람선은 바다 위에 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뒤로는 해금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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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섬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함께한 외도의 살아있는 증인 강수일 고문. 1970년 외도에 드나들던 시절, 배 운전부터 현재까지 40년을 외도와 생사고락을 같이한 유일한 사람이다. 마지막 사람으로, 자연과 어우러져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외도의 건축물을 지은 건국대학교 강병근 교수. '사람과 자연이 표 안 나게 어울려 사는 걸 좋아한다'는 강병근 교수는 국내 제1의 장애인 편의시설 전문가. 정신지체인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시설을 자랑하는 '거제도 애광원'을 만든 인연으로, 전망대며 집 대문을 설계한 전문가다.

외도보타니아 천국의 계단으로 걸어가는 여행자들. 멀리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이 보인다.
▲ 외도보타니아 천국의 계단으로 걸어가는 여행자들. 멀리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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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는 어느 방송국 드라마인 '겨울연가' 마지막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탔다. 그런 탓에 한 때, 일본 관광객이 외도로 몰려드는 특이한 현상까지 겪은 대한민국 관광 제1번지, '외도'.

2005년부터 새 이름을 단 '외도 보타니아(Oedo-Botania)'. 보타니아는 식물(Botanic)의 낙원(Utopia)이란 합성어로 '보다 따뜻하고, 여유로운 남쪽의 섬'을 의미한다. 1970년부터 가꾸어온 '외로운 섬, 외도'는 이제 외롭지 않은 섬이다. 연간 1백만 명 이상이 외도를 찾아와 같이 놀아주고 있기 때문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지역 언론인 <거제타임즈>와 <뉴스앤거제> 그리고 제 블로그에도 싣습니다.
지난 7일 다녀왔으며, 사진은 기자가 직접 찍은 지난 사진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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