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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서 도다리라 불리는 문치가자미의 씨가 마르고 있다. 금어기가 마련돼 있지만 산란기와 맞지 않아 어민들이 산란기 도다리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민들 사이에서 산란기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문치가자미 금어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 영덕지역 어선 선주 등 어부들에 따르면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시행령은 경북지역의 문치가자미 금어기를 2월 한 달로 정했으나 현실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금어기는 12월에서 다음해 1월로 두 달이다.

수협 관계자와 어민들은 문치가자미의 산란기가 12월에서 1월이어서 산란기 수산자원을 보호한다는 금어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금어기간도 늘리고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일 동해안 한 횟집 수족관의 산란기 문치가자미. 문치가자미 1/3(배아래쪽)이 알로 가득 차있다.
▲ 5일 동해안 한 횟집 수족관의 산란기 문치가자미. 문치가자미 1/3(배아래쪽)이 알로 가득 차있다.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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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4일 포항수협 송도 활어 위판장에서는 배에 알이 가득 찬 문치가자미가 경매에 붙여지고 있었다. 5일 북부해수욕장을 비롯한 동해안 횟집 곳곳에서도 일명 알배기라 불리는 산란기 문치가자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포항수협 H중매인은 "어민과 중매인, 수협 모두 물고기가 많이 잡혀야 먹고살 수 있기 때문에 금어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쉬쉬'하는 것일 뿐이다. 몇 년 동안만 산란기 도다리를 보호해주면 동해가 도다리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협에서 체장 미달 어린 물고기를 위판해주는 것도 문제다. 단속을 해야 할 해경, 포항시청 등은 뻔히 알면서도 신고가 없으면 나와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도 금어기가 맞지 않다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문치가자미의 산란기가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해양환경에 행정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행 문치가자미 금어기는 2008년부터 시행됐는데 문치가자미의 산란기 조사는 2006년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산란기 조사가 끝난 2006년 7월에 금어기가 '1~2월'로 바뀌었다가 2년이 지난 2008년 7월에 산란기 조사도 없이 '2월' 한 달로 축소됐다"며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조사 후 농식품부에 이런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어업정책과 이세오 사무관은 "당시 공청회를 열어보니 경북도 동해안 어민들과 남해안 어민들의 의견이 각각 달랐다. 수산과학원의 연구결과와 어업경영 여건, 어민 의견 등을 종합해 금어기를 설정한 것"이라며 "당시 동해안 어민들의 욕심이 지나쳤을 수도 있다. 현재 경북 동해안의 산란기 문치가자미 어획실태를 확인해 금어기 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경북도청 수산진흥과 김두철 담당은 "당시 금어기를 놓고 290여 어민의 진정이 들어와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 각 시군과 수협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해 농식품부에 금어기 조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북매일>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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