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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린 박희태 국회의장(왼쪽)과 안상수 전 대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휘말린 박희태 국회의장(왼쪽)과 안상수 전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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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5일 오후 3시 13분]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검찰 수사의뢰 국면까지 치닫게 된 '전당대회 돈봉투' 대의원 매수사건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가 선출된 2011년) 7·4 전당대회 때의 일은 아니다"라고 5일자 <조선일보>에 밝혔다. 따라서 2008년 7월과 2010년 7월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 중 한 명이 의혹의 주인공으로 좁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전직 대표들은 모두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박희태 국회의장은 5일 이 일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 측근은 "2008년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구도가 아니라 추대 분위기였기 때문에 표를 매수한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던 때"라며 "의장님은 상당히 황당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상수 전 대표도 "나는 그런 일이 없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데일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는 고승덕 의원을 국제위원장으로 발탁해 중용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이 말한 '돈봉투를 받지 않자 싸늘하게 대했다'는 부분을 부인한 것.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 산하 디도스 검증위원으로 내정돼 있던 고 의원은 검증위에서 배제됐고 그 자리를 이두아 의원이 대신하게 됐다. 고 의원이 의혹 제기 당사자로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어 디도스 검증 활동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다.

[2신 : 5일 오전 11시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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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건을 수사 의뢰하기로 함에 따라 해당하는 전직 당 대표와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수사를 받게 됐다.

5일 비대위 회의 직후 황영철 대변인은 "비대위는 잘못된 정치문화 쇄신을 위해 이 문제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에 따르면 검찰 수사 의뢰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으로 쇄신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승덕 의원도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경우에 대해 "당당히 수사에 응하겠다. 정치 발전을 위해 내용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이 신속한 검찰수사 의뢰 방침을 세우고 고 의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에 일대 '구태 세력 청산' 폭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고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는 전당대회 후보자가 직접 돌린 것이 아니라 측근에 의해 전달된 것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전직 당 대표뿐 아니라 선대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선 당연히 19대 총선 공천도 어려워 보여, 이 사건은 자연스레 비대위의 '인적 쇄신'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신 보강: 5일 오전 10시 28분]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위원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안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전액 토지 매입에 사용됐으며 당시 매입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300억원 남짓으로, 매입에 사용된 금액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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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동안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돈봉투가 살포됐고, 살포한 전당대회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대의원 매수 행위의 실체가 일부분 드러난 셈이다.

고승덕 의원은 5일 18대 국회 중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봉투가 왔고, 자신은 그 봉투에 돈이 든 것을 확인하자마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당시 전당대회 2~3일 전에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직원들이 '봉투가 와 있다'고 했다. 그걸 전달한 분이 '꼭 의원에게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당부해 직원들도 내용물을 몰랐고, 내가 봉투를 열어보니 돈 300만 원이 있어 깜짝 놀랐다"며 "나는 같은 친이계로서 그 분을 당연히 지지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까지 주실 필요가 있는가 생각이 들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나는 그 분을 지지했고 결국 그 분이 당선됐는데, 이후 그 분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늘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그런 돈을 10원도 안 받았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에서 아무 생각 없이 돌려보냈는데, 그것 때문에 봉투를 보낸 쪽에서는 나를 적이라고 생각을 하시게 된 것 같다"며 "이 일은 정치하면서 내가 입은 상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각종 공직선거에서와 달리 당 내 선거에서 이런 불법적인 관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 내 선거도 금전적으로 투명해야 하고 앞으로 19대 국회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실을 밝히게 된 까닭을 "이미 (작년) 12월 (14일자) <서울경제> 로터리칼럼에 그런 내용을 썼고, (최근) <채널A> 인터뷰에 출연했을때 진행자가 그 칼럼을 손에 들고 '전당대회에 돈봉투가 돌아다닌다고 했는데 그걸 누가 줬느냐'고 물어봤는데, 나는 '누가 줬는지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며 "그런데 어제(4일) 방송에서 스크립트(자막)가 내가 돈봉투를 받았다는 식으로 나갔고, 지역 주민들이 사무실로 전화가 오고 해서 다시 정확하게 얘기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돈봉투를 준 당사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러나 18대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로 선출된 이는 박희태·안상수·홍준표 3명의 전 대표 뿐이고 이들은 친이계로 분류된다.

홍준표 지도부 출범 당시 고 의원은 당 국제위원장을 맡았고, 10·26 재보선 때는 공천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고 의원이 '전당대회 이후 관계가 싸늘해졌다'고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돈봉투를 돌린 전직 당 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로 압축되는 상황이다.

한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는 고 의원의 폭로가 쟁점으로 부상하자 검찰에 이번 사건의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시작돼 나를 부를 경우 당당히 수사에 응하고 정치발전을 위해 내용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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