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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올 10월 10일 도다이지 절에 문을 연 도다이지 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도다이지 절은 긴코묘지(금광명사, 金光明寺), 긴쇼산지(금종산사, 金鐘山寺) 등을 통합하여 740년 도다이지 절이 되었습니다. 이때 주지스님이던 료벤(良弁)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도다이지 절에서 화엄경 강설을 실시했습니다. 이 강의는 신라에서 화엄경을 배운 대안사(大安寺)의 신쇼(審祥)를 강사로 초청하여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심상이 배운 화엄경은 신라 땅 경주에 있는 불국사라고 합니다. 불국사와 도다이지 절은 화엄 신앙에 기초하여 설립되고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두 절은 이미지가 서로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다이지 절 대불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비로자나불은 높이가 14.7 미터이고, 기단 둘레가 70미터입니다. 이 비로자나불은 1958년 2월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불이 안치된 도다이지 절 대불전은 높이 46.8미터로 앞 너비 57미터, 건물 옆길이 50.5미터로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이 말하는 우주 그 자체를 말합니다. 그래서 큰 우주 그 자체를 표현하는 수치대로 큰 부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불상의 기본 수치인 장육(丈六)을 열 배 해서 만들었습니다. 열 배는 십진법의 최대치로 가장 크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다이지 뮤지엄에는 그동안 도다이지 절에 보관되었던 여러 가지 귀중한 문화유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불상뿐만 아니라 절에서 소중하게 간직해 온 탈이나 옷감, 조각품, 불경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도다이지 절이 있는 나라공원에는 사슴, 비로자나 대불에 이어서 볼거리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가는법>

 

긴테츠 나라역에서 나라 공원으로 가면 먼저 오른쪽에 나라국립박물관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오른쪽에 도다이지 절이 있습니다. 도다이지 절 남쪽문을 지나면 왼쪽에 도다이지 뮤지엄이 있고, 도다이지 뮤지엄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도다이지 절 대불전이 있습니다.  

 

도다이지 절 종합문화센터, http://culturecenter.todaiji.or.jp/index.html, 2011.12.27

도다이지 절 홈피, http://www.todaiji.or.jp/, 2011.12.2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도다이지 절, #도다이지 절 대불전, #도다이지 뮤지엄, #비로자나불, #료벤(良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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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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