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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 특공대원 이청호 경장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가운데, 13일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있다.
▲ 어버이연합, '오성홍기' 화형식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 특공대원 이청호 경장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가운데, 13일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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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회원들과 함께 규탄집회에 참석한 한 탈북자가 '오성홍기'에 '보복' '응징'을 쓰고 있다.
▲ 중국 국기에 적은 '보복' '응징' 어버이연합 회원들과 함께 규탄집회에 참석한 한 탈북자가 '오성홍기'에 '보복' '응징'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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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달걀 수십개를 중국대사관을 향해 던지고 있다.
▲ 어버이연합, 중국대사관 계란 투척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달걀 수십개를 중국대사관을 향해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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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 어버이연합 "중국정부는 사죄하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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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3일 오후 5시 15분]

"우리 해경 살해한 중국놈 사형시켜라!"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중국대사관을 향해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3시께 대한민국 어버이연합·남침용 땅굴을 찾는 사람들·납북자 가족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 200여 명은 중국대사관 맞은편 인도에서 전날인 12일 서해 해상에서 불법조업중인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해경이 살해당한 것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의 손에는 중국어선 선장의 칼에 찔려 숨진 이청호 경장의 영정사진이 들려 있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격앙된 태도로 "불법조업을 묵인하고 살해범을 옹호하는 후진타오 주석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해경에게 중국 해적선에 대한 발포 권한을 줘야 한다"면서 "경고를 해도 불응하면 지체 없이 총알을 날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법 체류하는 중국 떼놈들을 찾아내서 추방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집회에서는 화형식도 진행됐다. '보복응징.' 네 글자가 새겨진 오성홍기(중국 국기) 위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일제히 날계란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어 한 어버이연합 회원이 오성홍기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자,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이 활활 타올랐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야, 잘한다"고 외치며 환호했다. 곧 경찰이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취재기자들도, 보수단체 회원들도 하얀 소화기 분말가루를 뒤집어썼다. 몇몇 회원들은 "왜 끄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중국대사관을 향해, 미치자! 싸우자! 이기자!"라는 구호와 함께 중국대사관 방향으로 돌진했지만 이내 경찰에게 수차례 가로막혔다. "영차, 영차" 구호를 외쳐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너희가 중국경찰이냐, 한국경찰이냐"라며 욕설을 퍼부으며 삿대질을 했다. 추선희 사무총장도 "경찰이 죽어서 항의하러 왔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은 "아버님들, 이러시다 다치신다. 그만 하시라"며 진정시켰다. 일부 회원들은 중국대사관을 향해 날계란을 던졌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는 라이트 코리아, 고엽제 전우회 등 보수단체가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은 "현 정부가 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게 뭔가. 좌파정권 10년보다 좌파가 더 많아졌다"면서 "종로경찰서장이 얻어맞고, 국회에서 최루탄이 터지고..."라며 개탄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해경이 중국어선 선장에게 살해당해도 강력한 국가정책이 안 나오니까 중국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한국을 생각했다면 이렇게 했겠나"고 반문했다.

봉태홍 라이트 코리아 대표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에게 천안함 얻어맞고, 연평도 얻어맞으니까 중국이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고있다"면서 "중국 사과 받아내는 그 날까지 중국 규탄 행사를 전국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 참석한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흰 국화 한송이를 들고 고 이청호 경장을 추모하고 있다.
▲ 고 이청호 경장 추모하는 고엽제전우회 13일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 참석한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흰 국화 한송이를 들고 고 이청호 경장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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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고인의 영정앞에 헌화하고 있다.
▲ 고엽제전우회, 고 이청호 경장 영정앞에 헌화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고인의 영정앞에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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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중국대사관을 향해 몰려가며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폴리스라인을 집어던지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중국대사관으로 몰려가는 고엽제전우회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중국대사관을 향해 몰려가며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폴리스라인을 집어던지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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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고인의 영정을 앞세우고 중국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어버이연합 "중국대사관으로 가자!"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고인의 영정을 앞세우고 중국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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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보강: 13일 오후 2시 50분]

서해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경 특공대원이 중국 선원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가운데, 승용차 한 대가 중국 대사관 앞 경찰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께 QM5 승용차 한 대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 대사관 앞을 경비하고 있던 경찰 버스를 세 번 연속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찰 버스 옆구리와 승용차 앞부분이 크게 부서졌다.

운전자는 77년생 남자인 원아무개씨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 특공대원 이청호 경장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가운데, 13일 오후 2시 5분께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을 향해 원 아무개씨(77년생)가 자신의 차량(QM5)을 몰고 돌진해 경찰버스 바리케이드를 여러차례 들이박은 뒤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진 채 멈춰 있다. 차량을 운전한 원 아무개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즉시 연행되었다.
▲ "꽝! 꽝! 꽝!" 중국대사관 향해 차량 돌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양경찰 특공대원 이청호 경장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가운데, 13일 오후 2시 5분께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을 향해 원 아무개씨(77년생)가 자신의 차량(QM5)을 몰고 돌진해 경찰버스 바리케이드를 여러차례 들이박은 뒤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진 채 멈춰 있다. 차량을 운전한 원 아무개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즉시 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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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앞에서 보수단체들이 규탄집회를 연달아 개최하자 경찰들이 대사관 접근을 막기 위해 병력과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경찰버스 위에서는 달걀, 돌 등 투척물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그물망을 들고 있다.
▲ 중국대사관 철통 경비 13일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앞에서 보수단체들이 규탄집회를 연달아 개최하자 경찰들이 대사관 접근을 막기 위해 병력과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 경찰버스 위에서는 달걀, 돌 등 투척물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그물망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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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중국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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