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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노회찬 새 진보정당건설 추진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핵 개발과 권력 승계 등 대북 문제, 2012년 총선·대선 기본 방침, 패권 문제 등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쟁점 사안에 대해 진보정당간 협상 테이블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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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노회찬입니다. 오늘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지난 여름 새끼손가락에 봉숭아 물을 들인 게 있어서 아 드디어 첫사랑을 만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오늘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가 국회로 돌아왔다.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 자격이다. 노 대변인은 9일 오후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으로 처음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진보정당운동을 하면서 여러 직책을 거쳤지만 대변인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며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대변인을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독일 녹색당 요시카 피셔 대표도 대변인 출신"이라며 "유시민 대표가 농반진반으로 대변인을 해보라고 해서 생각해봤는데 정말 그렇게 해도 되겠다 싶어 대변인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 대변인은 "좀 낯설더라도 내가 좀 망가진다는 생각으로 적극 임할 것"이라며 "내년 통합진보당은 전시상황이기 때문에 선거에 도움이 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당의 입장을 적극 대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진보당의 감동과 스토리가 부족했는데 앞으로는 그 감동과 스토리를 만들어내겠다"며 "총선 준비는 물론 정책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상임고문과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가 실무직책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진보당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당에 긴장과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하방 해서 일선으로 내려가 더 낮은 직책에서도 일할 수 있어야 진보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치 대학원을 졸업하고 다시 고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시 청바지를 입고 시작하는 기분이라 앞으로 내 정치생명이 무척 길 것이라는 기대도 가져본다"고 말해 기자들 사이에 박장대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날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가 대변인에 선임됐다는 소식에 다들 깜짝 놀랐다. 전날까지도 진보신당 탈당파 몫의 대변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날 오전 심상정 공동대표가 첫 대표단 회의에서 이를 공식화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첫 대표단 회의에서 "현재 공석 중인 통합연대 몫의 대변인에 노회찬 전 통합연대 대표를 선임하고자 한다"며 "이 인선은 그간의 진보정당 통합을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통합진보당이 더 넓게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또 내년 총선에 승리하는데 헌신하고자 하는 본인의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노회찬 전 대표의 살신성인의 결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검을 쓰는 경지에 오른 사람을 조선 제1검이라고 하는데 노회찬 전 대표는 조선 제1검에 비견되는 조선 제1언"이라고 전했다.

이정희 "민심이 야당을 지켜줄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대표단 첫 회의에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대표단 첫 회의에 심상정 이정희 유시민 공동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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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조건 없는 등원 문제를 유보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민주당은 시대착오적인 날치기 여당과 공조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한 야권연대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묻고 "국민의 손을 잡을 것인가,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의 손을 잡을 것인가 선택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사상 초유의 비준안 날치기로 대의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했다"며 "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을 공격한 것인데 한나라당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사과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민주당이 어제(8일) 국회 등원에 합의한 것은 뜨거운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민심이 야당을 지켜줄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에 진주 출신 홍준표 대표 비서관 전력의 청와대 행정관까지 등장했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주주의의 기본 전제인 선거조차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능히 조작할 수 있는 국가변란세력임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재창당이든 무엇이든, 그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통합진보당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을 해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해서 단독범행이라고 경찰에서 발표하는 것 같은데 범여권의 핵심들이 관련되어 있는 조직적인 범죄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10·26 재보선 직전에 있었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도 평일이었고, 재보궐 선거도 평일이었는데 똑같이 평일 날 이루어지는 선거인데, 선거 투표소가 왜 그렇게 많이 바뀌었는지, 바뀌지 않았다면 선관위 홈페이지에 투표소 안내를 공격할 이유도 없었던 것 아닌가"라며 "국정원도 그렇고 선관위도 그렇고 그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 것, 그리고 통신비밀보호법 핑계를 대면서 지금 아무 관계도 없는 법조항을 끌어다가 로그기록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최소한의 책임 있는 절차도 선관위가 해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 대표는 "청와대, 국회의장 비서, 의원 비서 등등해서 관련된 인물들의 광범위한 구성을 볼 때, 이것은 매우 조직적으로 준비된 것"이라며 "직장에 출근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저하시키기 위한 음모, 조직적인 계획 집행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할 만한 충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등원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지금 하고 있는 전당대회 준비라든가 통합, 혁신 이런 일들이 잘 되어서 빨리 민주당이 안정되고 리더십이 회복되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권력교체를 위한 야권연대 협의가 조속한 시일 안에 원만하게 시작되기를 희망한다"며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지도력이 안정돼서 야권의 연대연합 틀이 조속하게 짜여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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