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이 2011 K리그 최고의 '별'이 되었다.

 

이동국은 6일 열린 201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기자단 투표 결과 총 115표 가운데 86표를 획득하며 FC서울의 득점왕 데얀(14표)을 압도적 차이로 따돌렸다.

 

올 시즌 이동국이 보여준 활약은 MVP를 수상하기에 충분했다.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전북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15개나 기록한 이동국은 도움왕을 차지했다. 1999년 신인왕, 2009년 MVP, 득점왕에 오른 바 있는 이동국은 이로써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상을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년 만에 다시 MVP 수상의 기쁨을 누린 이동국은 시상대에 올라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올 시즌 우승을 위해 함께 땀 흘린 동료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유럽 진출 때마다 안타깝게도 부상과 부진의 악재가 겹치면서 좌절을 겪었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이동국은 K리그로 돌아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동국은 이러한 노력으로 이날 MVP와 함께 축구팬들이 K리그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선정한 팬터스틱('FAN'tastic) 플레이어로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 시즌 역동적인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전북을 K리그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 역시 2년 만에 다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고, 8골 2도움을 기록한 광주FC의 미드필더 이승기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 도중 심장 이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 달 넘도록 의식불명 상태였다가 기적적으로 일어난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영록은 시상자로 참석했다. 신영록은 이날 여전히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시상대에 올라 당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재활치료로 자신의 회복을 도와준 김장열 재활트레이너에게 특별공로상 수상을 호명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2011.12.06 17:42 ⓒ 2011 OhmyNews
이동국 최강희 신영록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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