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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이는 통합 없다. 통합을 할 이유가 없다. 이 운동을 지금까지 왜 해왔는데? 정당을 혁신해서 시민이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명령은 그걸 '오늘은 민란이라 부르되 내일은 성공한 시민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했다. 제2의 시민혁명, 민주당 단독 전대파는 지금 이 흐름을 거부하는 것이다."

 

2010년 8월 26일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국민의 명령을 제안하고, '민란'을 획책했던 배우 문성근.  지난 23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쏟아진 단독 전대파들의 주장을 듣던 그는 단박에 "이건 통합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정치권에 안철수 돌풍으로 예비 쓰나미가 한번 지나갔고, 저 멀리서 더 큰 쓰나미가 오고 있는데 그걸 모른 채 태평하게 조개 줍고 앉아 있으니 이걸 어쩌면 좋으냐고 개탄했다. 그는 29일 서울 여의도의 시민주권 회의실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미 안철수 돌풍으로 쓰나미를 한번 겪고도 또 저 멀리에서 제2의 안철수 쓰나미가 오고 있는데 태평하게 조개나 줏고 있는 격"이라고 답답증을 성토했다.

 

그는 "지금 통합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 그건 정당 혁신"이라고 못 박았다. 혁신 없는 정당통합은 필요 없다는 게다. 정당혁신 우선론을 폈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독자 전대를 주장하며 절차를 이유로 통합일정에 차질을 빚게 만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독자 전대파를 겨냥한 듯 "만일 야권통합이 안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87년 양김 분열 이후 최대의 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정조준했다.

 

또한 그는 "독자 전대파가 얘기하는 당원주권론은 정말 역사적인 관점에서 뒤쳐진 발상"이라며 "만일 민주당 합의가 쪼개져 통합전대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절차를 이유로 통합을 지연시킨 사람들의 책임도 무거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통합전대에서 당원주권론을 내세운다면 그것은 완벽히 지분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스스로 '우리는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요'라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혁신과 통합 등이 주도하는 시민통합당은 "지분을 요구한 적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는다"며 "지금 우리가 정말 해야 할 것은 전국정당화요, 지역구도 완화"라고 밝혔다. 통합의 핵심은 혁신된 정당에 모이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무엇보다 이런 정당혁신을 위해 시민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번 통합전대 때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며 "열심히 활동해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당구조를 만들었는데 시민들이 참여 안 하면 도루묵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수십만이 촛불을 들고 한미FTA 무효화를 외쳤지만 해낸 거라고는 고작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불허한 것뿐"이라며 "희망버스, 한미FTA 투쟁도 해야하지만 김진숙씨 같은 분이 더 이상 크레인에 올라가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성근 대표는 "그러려면 노동법을 개정해야 하고, 거기에 동의하는 정치세력이 과반을 넘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정당혁신 과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대표 선출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주시라, 모든 건 시민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적극적으로 혁신된 통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깨어있는 시민의 진정한 조직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민주당이 없어져? 이게 무슨 소리인가?"

 

-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간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순탄하지 않다. 현재까지 진행된 통합논의를 어떻게 보고 있나.

"단군 이래 야권통합 역사에서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 통합은 없었다. 우리는 이번 통합의 핵심을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의 내용이 관건이다.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부 구성, 공직후보 선출, 당원의 자격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새로 만들어질 통합정당에 반드시 직접 민주주의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주선 최고위원이 28일 최고위에서 수임기구 구성한 뒤에 지도부와 공직후보 선출 방법, 당원의 정의에 대해 얘기하자고 했는데 그런 식이라면 이건 통합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미리 합의하지 않고 어떻게 통합하나. 그런 통합은 안 한다."

 

- 통합정당에 가미되는 직접민주주의 요소는 무엇인가.

"현재의 정당은 당비 내는 당원 중심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 머물지 말고 온오프를 결합한 정당을 만들자고 했다. 오프라인 정당은 당비 내는 당원 중심, 온 정당은 중앙당에서 관계하는 정책당원, 지역에서 관리하는 지역당원 형태인데 이걸 생활권역별로 묶고, 또 돈을 내는 당원이나 돈을 안 내는 회원 개념의 당원에게도 모두 투표권을 주자는 게다."

 

- 돈 안 내는 회원 개념의 당원은 어떤 당원을 말하는 것인가.

"예컨대 고양 파주 지역에 시민사회단체들이 있다. 이중 정치중립을 외치는 단체들은 제외하고 나머지 민주진보진영의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실명 확인을 하면 새롭게 선거인단에 등록하지 않아도 통합정당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통합정당이 네트워크로 연결이 되면, 민주진보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활동하면, 그것이 곧 통합당에서는 시민당원으로 인정되고 투표권도 받게 되는 게다."

 

- 민주당 독자 전대파는 여전히 당권은 당원에게 공천은 국민에게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것이 현실 가능하겠나.

"중앙당에서는 의료, 복지, 등산, 영화 등 관심사별로 모이는 네트워크, 지역에서는 생활권역별 지역네트워크, 이렇게 이중구조로 당원을 모집하고 이들이 지도부와 공직후보 경선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면 정당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물론 당비 내는 당원은 우대해야 한다.

 

그러나 당비를 내지 않더라도 위에 언급한 대로 시민당원 자격으로 활동을 보장해주자는 게다. 대통령, 당대표,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의 선출직 경선에 모든 레벨마다 비율을 정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지도부 구성이나 공직후보 선출 방법을 미리 합의하지 않는 것은 혁신의 의미가 없다."

 

 

-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들이 단독전대로 새 지도부 선출을 건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민주당이 없어져? 이게 무슨 소리인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대의원 서명을 받은 것이다. 민주당이 없어진다고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부연하자면, 지난 10.26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만 이겼다. 강원도 인제군수, 분열해서 졌다. 충남 서산군수, 단일화는 됐는데 나흘 전에 됐다. 투표용지에 참여당 후보가 있었으니, 결국 표가 분산됐다. 졌다.

 

부산 동구청장, 단일화 후보였는데도 졌다. 이건 부산경남 분들이 이미 한나라당에는 마음이 떠났지만 아직 민주당에 마음을 주긴 어렵다는 얘기다. 내년 총선의 핵심 지역은 부산경남이다. 부산경남에서 민주진보가 선전하면 한나라당은 TK당으로 고립된다. 그럼 한나라당은 선거법 개정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고 딱 한정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정당 지지도가 정당 의석수에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편에 동의할 것이다."

 

- 왜 서울시장 선거만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야5당, 시민단체, 노동단체, 다 들어왔다. 게다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까지도 포함됐다. 다 합쳤다. 국민이 볼 때, 아! 저렇게 힘을 합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정도로 힘을 합쳤다. 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SNS로 활동했다. 시민이 참여하면 이긴다, 자신감을 얻었다. 그 결과가 바로 <한겨레> 여론조사다.

 

선거 직후 어떤 정치세력을 지지하느냐고 물었을 때, 한나라당 40%, 안철수+박원순 등이 참여하는 제3세력이 39%, 민주당이 11%, 진보당 2%였다. 저걸로는 안 된다, 민주진보당을 불신한다고 단언한 게다. 그래서 안철수라는 희망을 시민이 발굴해낸 게 아닌가. 안철수-박원순이 함께 하는 제3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실제 그들은 정당이 없다. 박 시장은 민주당이 배제된 제3정당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럼 답이 딱 나와 있는 것이다. 민주당, 진보당, 시민사회세력, 안철수-박원순이 참여하는 제3세력이 모두 하나의 정당에 묶여야 한다."

 

- 통합진보당은 이미 출발했고, 합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사회가 다원화 되는데 양당구조보다는 정책과 이념에 따라 분립된 구조가 바람직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내년 선거에서 1 : 1 구도를 만들려면 정당연합이라도 해야 한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융합정당이고, 진보정파들 때문에 연합정당이 어렵다면 이제는 정당연합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할 판에 절차문제 때문에 시간을 다 보내고, 또 이제와서 혁신의 내용을 협의하고, 이러면 통합은 물 건너 간다. 만일, 야권통합이 안돼 내년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87년 양김 분열 이후 최대의 폭풍이 일어날 것이다."

 

- 파국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제일 먼저 민주당이 폐쇄성을 털어내야 한다. 당원정당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당원정당에 집착을 갖는 한 20~30대 자유주의적 진보, 합리적 보수 등 늘 '무당파'라고 불리는 분들이 새로운 정당에 함께하기 어렵다. 이런 분들이 온라인 정당의 당원 자격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독자전대파가 얘기하는 당원주권론은 정말 역사적인 관점에서 뒤쳐진 발상이다. 만일 민주당 합의가 쪼개져 통합전대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절차를 이유로 통합을 지연시킨 사람들의 책임도 무거울 것이다. 통합의 핵심은 혁신의 내용인데, 지도부 선출 방법을 놓고 또 다시 얘기를 하자고?"

 

과실 다 따먹겠다던 박지원은 왜?

 

- 손학규-박지원 한밤 합의로 통합의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지 않는 것인가.

"일만 더 복잡하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손학규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임기가 이미 12월 17일로 정해져 있다. 이 지도부가 통합을 끝내놓고 가면 총선출마 후보들도 예비후보 등록 전에 통합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니 좋다. 바로 예비후보 등록하고 명함 뿌리고 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늦춰지고 있으니 문제다.

 

단언컨대, 혁신 없이는 통합 없다. 통합을 할 이유가 없다. 이 운동을 지금까지 왜 해왔는데? 정당을 혁신해서 시민이 정치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의 명령은 그걸 '오늘은 민란이라 부르되 내일은 성공한 시민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했다. 제2의 시민혁명을 하자, 그런데 이 흐름을 거부하는 것이다."

 

-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왜 당원주권론을 주장한다고 생각하나.

"납득이 안 된다. 국민의 명령으로 야권통합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너무 동의한다면서 회원에도 가입했고 돈도 많이 내는 회원이시다. 그리고 그때 이런 말도 했었다. 내가 비례대표제도를 잘 활용하면 진보정당들도 같이 갈 수 있으니, 민주당이 비례대표 반만 내놓자고 했을 때, 아! 좋다, 좋다 하면서 강연할 때 야권통합 얘기하면 가장 반응이 뜨겁다고 했었다. 그러더니, 문 대표, 흐름은 잡혔어, 올 여름 덥다는데 조금만 더 고생해주시라, 과실은 우리가 따먹겠지만. 그랬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민주당이 과실 다 따 드시라. 우린 지분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로지 시민의 참여가 보장된 혁신정당을 원한다."

 

- 박지원 전 대표의 마음이 바뀐 건 무슨 탓일까.

"그 분은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탁월한 정치인 옆에서 큰 정치를 보신 분이다. 결정적일 때 힘을 모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그러길 기대한다. 그분 얘기가, '문 대표, 답답하죠? 야권통합이 대세로 잡히면 서둘러 올라타 제일 먼저 이건 내가 처음부터 했다!고 외치는 게 정치인입니다', 그랬다.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한 정당혁신은 세계사적 추세다. 미국 무브온이 오마바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월스트리트 점령시위를 보면 모두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한다. 만일 우리가 직접민주주의 요소가 가미된 온오프 통합정당을 제대로 만든다면 세계정치사에 모범사례로 기록되는 성공을 거둘 것이다. 그런데 이걸 왜 안 하겠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대세인데, 서둘러 올라타 제일 먼저 외쳐야 할 게 아닌가. 이건 내가 처음부터 주장했다고. 폐쇄적인 당구조 정말 문제다. 국회 개원 이래 민주당 평균연령이 제일 높다."

 

- 지도부 선출 방법에 대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국민참여 경선이냐, 당원중심 경선이냐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민주당이 당원주권론을 내세운다면 그것은 완벽히 지분 요구를 하는 것이다. 민주당 스스로 우리는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요! 선언하는 것이다. 지금 급한 건 민주당 공직후보 진출을 원하는 사람들이지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지분을 요구한 적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지금 우리가 정말 해야 할 것은 전국정당화요, 지역구도 완화다. 정권교체가 민주당 존립의 이유다. 핵심은 혁신된 정당에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 지도부 구성의 규칙은 어디까지 논의가 됐나.

"우선 양측이 지도부와 공직후보 선출, 당원의 정의를 사전에 합의해야 통합이 가능하다. 시민통합당은 모두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뽑자는 의견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12월 17일 통합전대에 대의원 1만2천명이 현장에 나와 투표하게 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1만2천명의 시민을 모아 2만4천명의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자는 걸로 절충했다. 이걸 20% 반영하고, 나머지 80%는 국민참여경선으로 하자는 의견이다. 그런데 이 논의가 진행되다가 민주당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서 중단됐다. 각급 공직후보 선출 문제도 원래는 당헌당규팀에서 논의하려고 했는데 논의가 중단됐다."

 

- 지도부 구성안에 대해서는 약간 진전된 논의가 있지 않나.

"하다 만 얘기라서 협의를 해야지만, 우리쪽 입장은 청년대표가 당연직 최고위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부를 총 15명으로 하고, 그중 대표 포함 선출직 최고위원 6명, 지명직 3명, 당연직 2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자는 안을 갖고 있다. 당연직에 청년 1인이 포함된다. 그럼 도합 11명이 되는데 나머지 4명은 뭐냐? 그건 진보정당이 합류해올 때를 대비해서 열어놓는다. 강조하는 것은 청년대표다."

 

- 청년 최고위원은 어떻게 뽑나.

"슈스케 방식으로 한다. 광역에서부터 지망자들을 모집하고 최후에 4명을 뽑는 것이다. 이중 1명은 당연직 최고위원, 다른 1명은 청년위원장, 나머지 2명에게는 당선권 비례대표로 공천하자는 것이다. 20대, 30대 남녀 각 1명씩 국회에 들어가 젊은 세대를 젊은 국회의원이 대의하도록 하자는 뜻을 갖고 있다. 독일에 19세 의원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청년 정치인을 배출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통합이 무산된다면?

 

 

- 최악의 경우, 통합이 부결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나.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는 어느 정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과반이 넘는 다수당은 못하게 될 것이다. 후보단일화 안 되면 한나라당을 못 이긴다. 그럼 민주진보 정치인들은 선거 끝나면 또 통합을 말할 것이다. 어차피 국민의 명령은 시민정치운동으로 계속 존속할 테니까 계속 해야겠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할까. 혁신과 통합이 지분 요구 안 하는 것과 관련해 공천 물갈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건 인위적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제도를 만들어야지. 당 운영에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 제2의 시민혁명에 직접 나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바는 없나.

"이번 통합전대 때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활동해서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정당구조를 만들었는데 시민들이 참여 안 하면 것봐라, 도루묵 된다. 2008년 수십만이 촛불을 들고 한미FTA 무효화를 외쳤지만 안 됐다. 해낸 거라고는 고작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불허한 것뿐이다. 그 대가로 몇천 명이 소송 당했다.

 

희망버스, 한미FTA 투쟁 해야 한다. 김진숙씨가 걸어서 내려오게 한 것까지도 좋지만, 그 다음에 다시는 올라가는 사람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노동법을 개정해야 하고, 거기에 동의하는 정치세력이 과반을 넘어야 한다. 정당혁신 과정에 적극 참여해주시고, 대표 선출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주시라. 모든 건 시민에 달렸다. 적극 참여해 주는 게 깨어있는 시민의 진정한 조직화인 것이다."

 

- 민주당 단독전대파가 계속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그럼 통합은 없다. 그런데 그런 참담한 미래에 대해 예상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혁신 없이 통합 없다. 할 이유가 없다. 그동안 정말 많이 만났고, 1년 넘게 호소했다. 우리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인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채 미처 못한 게 있다면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님들 한분 한분 찾아 뵙고 제안 설명 못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소한 백번 가량 제안설명을 했다."


태그:#문성근,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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