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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앤조이> 창간 11주년 기념 간담회 '한완상, 손봉호 삶과 신앙'
 <뉴스앤조이> 창간 11주년 기념 간담회 '한완상, 손봉호 삶과 신앙'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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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오후 7시. 서울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에서는 특별한 간담회가 진행됬다. 개신교 언론매체인 <뉴스앤조이>가 창간 11주년을 맞아 사회와 교계에 영향력 있는 두 원로를 초청해 그 분들의 신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것은 교회 분쟁의 중심에 서있는 개신교의 평신도로서 두 분 개신교 원로의 지혜를 빌리기 위해서였다.

내가 다니는 분당중앙교회는 목사의 재정비리와 여성도 사이의 성추문 등으로 극심한 분란을 겪고 있다. 최근 평양노회는 목사의 허다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큰 잘못이 아니라며 사임한 목사의 교회 복귀 결정을 내렸다. 검찰 역시 1차 고소 건에 대해 200억 가까운 교회 돈의 사용에 적법한 의결절차가 있었다는 목사 측 의견을 받아들여 불기소 결정을 내린 상태다.

성도들은 노회와 사법부의 부조리한 결정에 분노하며 목사가 다시 강단에 설 경우 분신을 해서라도 막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사의 단죄는 쉽지 않았다. 문제의 목사는 오히려 노회와 사법부의 결정을 근거로 친목사파 가신들의 축하를 받으며 당당하게 강단을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진정 한국교회에 정의와 공의는 사라진 것인가? 비리목사의 교회복귀를 그대로 두고 보아야 하는가? 성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누구도 명쾌한 대답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두 분 교계 원로의 대담 속에서 우리는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는 오늘날 부패한 한국교회의 모습이 494년 전 종교개혁을 외치던 당시의 상황과 너무도 닮아 있다며 부패한 교회와 목사들에 대한 질타를 시원하게 쏟아냈다.

"종교개혁의 발단은 교회부패였습니다. 전통과 교권이 지배하는 사회에 반기를 든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정신에 너무 위배되고 있어요. 종교개혁 당시 부패의 주요 요소는 돈이었습니다.

루터가 못 박은 95개 조항은 주로 면죄부와 관계 있다고 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타락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종교개혁 이후 지금의 한국교회만큼 타락한 교회가 있었느냐? 전 모릅니다. 교회사 학자들에게도 물었습니다.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손 교수는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닌 돈과 쾌락을 우상으로 섬기기 때문에 타락했다고 지적하며 철저히 가난해질 것을 주문했다. 대형교회 비리가 대부분 재정문제임을 상기해 볼 때 목사와 교회의 절제와 가난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을 생각하며 철저히 가난해져야 합니다. 철저히 절제하며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시 개혁교회들이 철저히 금욕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한국교회가 금욕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모든 욕망을 포기하고 거의 수도승처럼 돼야 한국교회가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담에 나선 한완상 장로(전 교육부 장관) 역시 손 교수의 '절대 가난'에 강한 동의를 표하며 강대상의 독점 또한 오늘날 교회 부패의 원인이라며 강대상 권위주의를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교회의 강대상(설교단) 독점 문제가 심각합니다. 성직자들이 강대상을 독점하는 한 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목사가 독점하던 강대상을 이제는 젊은이와 여성들에게도 열어주어야 합니다. 대신 목사는 평신도들이 하지 못하는 일, 즉 성도를 안아주고 기도해주고 동고(同苦)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강대상에서 선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강대상 권위주의를 해체해서 제2의 종교개혁으로 가야합니다."

한 장로는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원수를 사랑할 수 있도록, 즉 발선(發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 그러는데 예수님이 그렇게 작은 분이 아닙니다. 제발 예수님을 축소시키지 마세요. 겁주는 것은 기쁜 소식(복음)이 아니죠. '불신지옥 예수천당'은 흉음이지 복음이 아닙니다. 개신교인들이 이런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우린 절대 가난해져야 합니다. 사랑이 있으면 가난해지고 싶어 못삽니다. 사랑하면 부부싸움을 해도 져주고 싶어 못사는 겁니다. 진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파워에서 가난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지고 싶은 마음이며 멋지게 우아하게 지는 것입니다. 돈도 권력도 가난해 져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을 발선(發善)이라고 합니다. 발악은 미워하는 것이고 상대를 더욱 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발선은 상대를 사랑해서 악을 스스로 줄이게 하는 것이에요. 적을 변화시키려면 힘, 무력, 협박이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발선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이명박 대통령이 발선하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장로는 특별히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경쟁에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멋지게 십자가를 지는 바보가 되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청년들에게 한 가지 만 말하겠어요. 경쟁에서 멋지게 짐으로써 지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세요. 예수님은 바보의 왕초였어요. 그랬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도 감동을 주는 거에요. 멋지게 여유 있게 사랑스럽게 질수 있는 그 여유... 예수님은 멋지게 졌으니까 부활의 승리가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앞세우지 말고 십자가 지는 바보가 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다니는 분당중앙교회를 비롯해 무수한 대형교회의 재정비리와 종교인의 정치 세력화 등 개신교 지도자의 부조리와 부패, 비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장로는 이 문제에 대해 성도들이 적극 참여하고 개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손봉호 교수는 이를 위해 목사가 성경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구약시대 기름부음을 받은 직분이 세 가지인데 왕, 제사장, 선지자가 기름 부은 자였습니다. 구약성경에 세 직분자가 기름부음을 받는다는 기록은 있지만 어느 선지자가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목사 보고 기름 부은 종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구요. 목사를 제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착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목사는 제사장이 아니며 선지자의 전통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선지자가 목사 직분입니다."

손 교수는 목사들을 향해 풀핏(강단)에서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완상 장로는 교회가 사회 구조악을 고치려고 애쓰는 것은 예수님 가르침의 기초라면서 원수조차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라고 주문했다.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 안에서 억울하게 고통당하는 사람의 아픔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통당하는 밑바닥 사람들이 온전한 존재로 회복되는 것이 사랑인 것입니다. 교회 안에 구조 악이 있다면 교회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겠습니까."

손 교수는 교회와 목사의 부패에 대해 평신도들이 일어나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견제와 감시가 오히려 목사와 교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의 부패와 비리를 알고도 그것을 감싸고 묻어두어야 은혜고 사랑이며,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도 세상에 알리면 안 된다는 분당중앙교회 친목사파들의 주장과는 상반된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평신도들이 교회와 목회자의 부패를 감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장로교의 원리입니다. 목사의 잘못에 눈감고 덮어주는 것은 목사를 망하게 하는 일이에요. 목사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고쳐야 합니다. 한두 사람이 가서 안 들으면 몇 사람 같이 가서 하고 그래도 안 되면 공적으로 이건 안 된다라고 하고 고쳐야 합니다.

그것이 목사도 살고 교회도 살리는 길입니다. 목사를 비판하면 미리암처럼 문둥병 걸린다는 것은 미신입니다. 성경적 근거 없는 생각이에요. 평신도가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돈 있고 권력이 있으면 자연히 부패합니다.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됐습니까. 돈이 생기고 권력이 생기고 사회적 영향력이 생겨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평신도가 견제하는 것이 목사를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두 분 원로에게 사인도 부탁할 겸 잠시 분당중앙교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두 분 모두 우리를 격려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주셨다. 노회와 검찰의 결정에 잠시 흔들린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갈 길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는 확신도 있다.

두 분과 같은 교계 원로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고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도움을 주시는 교계 안밖의 많은 지지자들이 있으므로 힘을 잃지 않고 또다시 교회로 돌아가 개혁을 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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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