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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0일 오후 7시]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야권연대 서울시장 후보의 해외 출국 현황을 가리키며 대기업 후원금으로 간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야권연대 서울시장 후보의 해외 출국 현황을 가리키며 대기업 후원금으로 간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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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 지난해 7월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국회 제명위기에까지 몰렸던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곳곳에서 수군거림이 들렸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지난 3월 7일 사회지도층 병역관리 특례법 제출 관련 브리핑을 위해 정론관에 선 이후, 7개월 만의 정론관 등장이다.

최근 강용석 의원은 참여연대에서 박원순 후보와 같이 일한 경험을 앞세워 박원순 후보 저격수로 나섰다. 이를 두고 강 의원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폭로전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용석 "박 후보, 기업 후원금으로 미국 체류"

이날 기자들 앞에 선 강 의원은 "박 후보가 기업의 돈을 받아 스탠포드 대학 체류비로 사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쪽은 "당시 박원순 후보의 미국 생활비는 스탠포드 대학이 냈다"며 "강 의원은 더 이상 허위사실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정계를 떠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박원순 후보는 2004년 12월부터 7개월 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 체류했다, 같은 기간 아름재운재단 입금현황을 살펴보니 2004년 11월 30일 팬텍앤큐리텔로부터 6000만 원이 입금됐다"며 "(기업 후원금으로 체류한 것이) 맞다면 거의 범죄에 가까운 행위다, 박원순 후보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박원순 후보는 스탠포드대학 체류기간 동안에도 아름다운재단에게 200만 원의 월급을 받았다"며 "유급 연수 또는 유급 휴가인데, 이것이 기부자의 뜻에 맞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박원순 후보에 대한 폭로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참여연대에서 5년간 활동하면서 박 후보와 관련해서 봐서는 안 될 것과, 보지 말았어야할 것에 대해서 너무 봤다"며 "참여연대를 그만두게 된 것도, 대기업 후원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얘기하는 것과 뒤에서 하는 행동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 쪽은 배은망덕이라고 하면서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라고 하는데, 당시 박 후보가 서울 법대가 아닌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것을 알고 있었다"며 "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인연을 강조하는데 다 틀린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한 분으로서 그렇게 하는 것은 과연 합당한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측 "강용석, 허위사실로 정치 오염시키지 말라"

강 의원은 또한 박 후보가 허위로 학력을 게재했다는 주장을 재차 내놓은 뒤 "박원순 후보는 당선돼도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박원순 후보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는 2004년 스탠포드 대학으로부터 객원교수로 초빙 받아 강의료 및 체류비 명목으로 매월 1만 달러씩 받았다"며 "강 의원은 더 이상 허위사실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정계를 떠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서경원 아름다운재단 기획홍보국장은 "강용석 의원이 언급한 돈은 팬텍앤큐리텔이 뇌성마비 등 장애아동 재활치료를 위한 보톡스사업에 기부한 돈"이라며 "강 의원은 이를 전화 한 통이면 확인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무책임하게 폭로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태그:#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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