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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후보는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이번 조사 이후인 18일 선관위로부터 등록무효처리됐다.
 김충립 기독자유민주당 후보는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이번 조사 이후인 18일 선관위로부터 등록무효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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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경우, 근소하게나마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선 가운데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 주말(14~16일)에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임의 걸기) 방식 ARS 전화조사에서 '나경원 48.1% vs 박원순 42.2%'로 나 후보가 5.9%p 앞선 가운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들은 기독자유민주당 김충립 0.9%, 무소속 배일도 1.0%로 지지율이 미미한 가운데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8%로 나타났다.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나경원 48.8% vs 박원순 43.2%'로 나 후보가 박 후보를 5.6%p 차이로 앞선 가운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변수'를 상정해, "박근혜 의원이 나 후보를 지원하고, 안철수 교수가 박 후보를 지원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나경원-박원순 두 사람 중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물었을 때는 '나경원 47.8% vs 박원순 48.6%'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근소(0.8%p)하게 앞선 가운데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전과 비교하면 박원순 10%p↓ 나경원 8%p↑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크게 앞섰던 10여 일 전의 조사와 비교하면, 박원순 후보 지지율은 10%p 이상 빠졌으며 나경원 후보 지지율은 8%p 가량 상승했다. 오마이뉴스-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에 실시한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41.0% vs 박원순 54.2%'로 박 후보가 13.2%p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서울지역 성인 남녀 1600명 대상. 오차범위 95%±2.45%p).

응답자 특성을 연령별로 보면 ▲ 19세/20대 나경원 37.9% vs 박원순 53.4% ▲ 30대 나경원 35.3% vs 박원순 55.4% ▲ 40대 나경원 40.7% vs 박원순 50.7% ▲ 50대 나경원 60.6% vs 박원순 27.8% ▲ 60대 이상 나경원 71.8% vs 박원순 17.7%로 세대별로 지지율이 확연하게 갈라졌다. 박 후보는 10세/20대~40대에서 나 후보보다 10~20%p 앞섰으나 50~60대 이상에서는 나 후보에 33~54%p나 뒤져 전체적으로 5.9%p 차이가 났다. 

권역별로 보면 ▲ 서초·강남·송파·강동구 나경원 51.2% vs 박원순 40.7% ▲ 종로·중구·용산·서대문·마포·은평구 나경원 46.5% vs 박원순 44.8% ▲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나경원 52.7% vs 박원순 37.6% ▲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나경원 42.0% vs 박원순 46.7%로 나 후보는 서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나 후보는 특히 동북권에서도 박 후보를 15%p 차이로 앞섰다.

성별로 보면 ▲ 남성에서는 나경원 47.3% vs 박원순 45.1%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이지만 ▲ 여성에서는 나경원 48.8% vs 박원순 39.4%로 나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9.4%p 차이로 박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로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여성표를 끌어올리는 게 승리의 관건인 셈이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KT(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과 비등재그룹 간의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KT 등재그룹에서는 나경원 59.8% vs 박원순 31.3%로 나 후보가 28.5%p나 앞섰지만, 비등재그룹에서는 나경원 43.5% vs 박원순 46.5%로 박 후보가 3%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박원순 지원시 20~30대 젊은층 결집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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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가 각각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를 지원할 경우를 상정한 가상대결에서는 나경원 47.8% vs 박원순 48.6%로 초박빙의 접전 양상이었다. 기타는 3.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 19세/20대 나경원 35.4% vs 박원순 61.7% ▲ 30대 나경원 32.6% vs 박원순 63.4% ▲ 40대 나경원 40.7% vs 박원순 56.5% ▲ 50대 나경원 62.2% vs 박원순 33.3% ▲ 60대 이상 나경원 74.6% vs 박원순 21.5%로 박 후보는 19/20~40대에서 16~31%p 앞섰으나 50~60대 이상에서는 29~53%p 뒤졌다. 박원순 후보의 단순 지지율과 비교하면, 안철수 교수가 지원할 경우 20~30대 젊은층의 결집도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 강남권 나경원 51.7% vs 박원순 45.5% ▲ 중부권 나경원 42.4% vs 박원순 53.5% ▲ 동북권 나경원 54.2% vs 박원순 42.6% ▲ 서남권 나경원 41.3% vs 박원순 54.3%로 강남권과 동북권에서는 나 후보가, 중부권과 서남권에서는 박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권자(나경원 46.7% vs 박원순 50.2%)에서는 박 후보가 약간 앞섰으며, 여성 유권자(나경원 48.8% vs 박원순 47.1%)에서는 나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 한나라당 39.2% ▲ 민주당 25.0% ▲ 국민참여당 4.1% ▲ 민주노동당 2.8% ▲ 자유선진당 2.5% ▲ 진보신당 2.5%였으며 기타/지지 정당 없음은 23.9%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한나라당은 소폭 상승했고 민주당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4일 조사에서는 ▲ 한나라당 37.7% ▲ 민주당 26.6% ▲ 국민참여당 2.8% ▲ 민주노동당 1.8% ▲ 자유선진당 1.6% ▲ 진보신당 1.4% ▲ 기타/지지 정당 없음 2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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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수행한 안일원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시민후보로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선거의 프레임이 '무소속 박원순 검증 선거'가 되어 버렸다"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혼탁해지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응답을 회피하는 현상이 감지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결국 젊은층의 투표율이 관건이지만 박 후보가 보수층이 결집하는 현재의 흐름에서 반전을 꾀하지 못하면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서울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RDD(임의 걸기)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은 유권자수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 권역별 비례할당후 무작위 추출했으며 KT 등재그룹과 미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81명(28.1%)과 719명(71.9%)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태그:#서울시장, #박원순, #나경원, #리서치뷰,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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