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김밥을 나눠주고 있다.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김밥을 나눠주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4신 : 14일 오후 8시 30분]
주말 유세 대비 선대위 전체회의 소집... 오늘도 밤샘 각오

분주히 움직이는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소에 40인분의 김밥이 도착했다. 이른바 '김소남표 김밥'.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비례대표)이 직접 싸서 온 김밥이었다. 작년 연말 여야의 국회 대치상황 속에서도 '김소남표 김밥'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김 의원이 가져온 김밥을 나눠먹으며 선거사무소는 잠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에는 학생 도우미들도 눈에 띈다. 뉴욕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이동석(27)씨는 나경원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날아왔다. 이씨는 현재 선거대책위 홍보팀에서 나 후보와 젊은층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나 후보의 영상 이미지 작업을 돕고 있다.

이씨는 3년 전 워싱턴대사관에서 인턴을 하면서 당시 그곳을 방문했던 나경원 의원을 처음 만났다. 매번의 스케줄을 꼼꼼하게 챙기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나 후보의 모습은 학생이었던 이씨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이씨는 "미국에 있을 때 상·하원 선거를 경험해 봤는데 한국의 선거도 직접 경험해 보고 나 후보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홍보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동석씨(뉴욕대 대학원 졸업)가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홍보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홍보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동석씨(뉴욕대 대학원 졸업)가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홍보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처음으로 한국의 선거전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이씨에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인터넷상에 넘쳐나는 나 후보에 대한 비방이다. 이씨는 "나 후보를 직접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면 그렇게 하지 못할텐데 안타깝다"며 "나 후보의 맘 속에는 나누고 싶은 많은 콘텐츠와 정책이 있는데 이것들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대 등 젊은층의 표심 공략을 위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 보다 부드럽고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밤이 되자 선거사무소는 더 바빠지는 분위기다. 공식 선거 운동 시작 후 첫 주말 유세를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선거 운동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캠프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오후 8시 30분 선대위 전체 회의가 소집됐고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오늘도 선대위 관계자들은 밤샘을 각오하고 있다.

[3신 : 14일 오후 6시 20분]
"후보는 잘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악재가 터지니"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나경원 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하루 수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나 후보의 지지자들은 물론 나 후보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항의전화도 부지기수다. 이같은 전화에 일일히 응대하는 것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이처럼 유권자를 직접 대면하는 '최전방 홍보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차현숙(33)씨는 "다양한 사람들을 전화로 대면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며 "나 후보를 돕고 싶어서 자청한 일"이라고 말했다.

차씨에게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나 후보에 대해 욕을 늘어놓은 사람들의 전화를 받는 것이다. 그는 "앞뒤 가리지 않고 욕을 하는 분들의 전화는 참 난감하다"며 "하지만 같이 화를 낼 수는 없고 그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릴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선거캠프에는 자원봉사자들과 보좌진은 물론 서울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김성태(강서구을) 의원은 오후 1시쯤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지역구에 다녀오던 참이라고 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외벽에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자, 한 시민이 현수막을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다. 프레스센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외벽에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자, 한 시민이 현수막을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다. 프레스센터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 의원은 나 후보가 맹추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거초반 판세에 대해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날에도 지역구를 5시간 넘게 걸으면서 주민들을 만났다는 김 의원은 "밑바닥 민심이 냉랭하다"고 전했다.

그는 "나 후보는 TV토론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선거운동도 알뜰하고 꼼꼼하게 하는 등 잘 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내곡동 사저' 같은 대형 악재가 터지니 난감하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앞서기도 했다지만 현장 분위기는 아직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권 여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7~8%p를 앞선다 해도 안심할 수 없는데 오차범위 접전은 큰 의미가 없다"며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선거를 이기려면) 구석구석 열심히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서는 격려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께 한나라당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선거사무소를 찾아 캠프 일꾼들을 격려했다. 또 전화홍보용으로 쓰이는 지인들의 연락처 명단을 선거사무소에 전달하는 지지자들도 꾸준히 선거사무소를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2신 : 14일 오후 1시 30분]
"말도 잘하고 이쁘고 큰 인물"... "나경원 덕에 무상급식 먹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일 잘하는 나경원은 참 예쁜 사람"
4일째 자원봉사 나선 재일교포 정데보라씨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간이 주방이 있다. 오고가는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간단한 다과와 차를 끓여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아줌마' 자원봉사자들은 손님들이 쉴 새 없이 들이닥치는 통에 좀처럼 쉴 새가 없다.

지난 11일부터 자원봉사에 나섰다는 정데보라(65, 세례명)씨. 그는 재일교포다. 현재 재외동포 거소증을 가지고 중구에 거주하고 있다. 정씨가 나 후보를 알 게 된 것은 함께 다니는 중구의 성당에서였다. 일요일 미사 때 다운증후군 딸과 함께 성당을 찾는 모습을 보고 "참 예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정씨는 이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일한다. 자원봉사를 위해 영업직으로 다니던 회사도 잠시 쉬고 있다. 누구 못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지만 정씨는 한나라당 당원이 아닐뿐더러 정치에 크게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자원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일 잘하는 나경원에 반해서"다. 정씨는 "한번은 나 후보가 새벽부터 남산 쪽에 있는 다세대주택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보안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이곳은 주택가가 밀집해 있고 골목 경사가 급해 방범이나 안전을 위해 보안등이 꼭 필요해서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더라, 나 후보가 지역구 일처리 하나는 깔끔하게 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이번 선거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지만 나 후보를 도울 수 있어서 보람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나경원'을 위해 '음지'에서 뛰고 있는 정씨는 "나 후보가 시장이 되면 여성으로서의 세심함과 꼼꼼함을 잘 발휘해 서울시 구석구석을 챙길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처럼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사람들, 또 외국에서 온 다문화 가정 주부들 등 소외계층에게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 나오네 나오네, 실물이 더 예뻐~"
"말도 똑부러지게 잘하고, 이쁘고, 큰 인물 될거야"

14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 3층 사무실에서 관장인 청운 스님과 대화를 한 뒤 나오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목격한 노인들은 다들 한마디씩 했다. 몇몇은 손뼉을 치면서 나 후보를 격려하기도 했다. '나 후보를 보기 위해 이렇게 노인들이 많이 온 거냐'고 물었더니, 노인들은 "평소에는 사람이 더 많아 오늘은 비가 와서 많이 안 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나 후보는 복지센터 식당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노인들에게 식사를 날라다 주는 봉사를 했다. 나 후보는 다른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줄을 서서 밥, 국, 반찬이 담긴 식판을 1개씩 받아 노인들이 앉은 식탁에 가져다 놓으면서 "맛있게 드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나 후보가 식사를 8번 나르는 동안 나 후보를 붙잡고 "시장이 되면 이건 꼭 해달라"고 당부하는 노인도 있었다. 한 노인은 "인도에 있는 리어카 다 치우고 오토바이 좀 못 다니게 해 달라"며 "시장이 그런 걸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식사를 다 나른 나 후보는 식판 설거지를 하고 있던 문화체육관광부 자원봉사단 10여 명에 섞여 4분여 동안 같이 설거지를 하면서 봉사자들이 생각하는 봉사의 보람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현대건설 자원봉사자도 있었는데, 복지관 관계자는 매주 금요일 문화부와 현대건설에서 지원봉사자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 후보는 노인들에게 환영받는 분위기였다. 봉사를 마친 나 후보가 건물 밖으로 이동하는 동안 노인들 중에는 "화이팅!", "나경원 만세다!"를 외치며 나 후보의 기운을 북돋우기도 했다. 더러는 "박근혜는 왜 오지 않느냐"고 묻곤, '오늘은 부산에서 일정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선 실망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나 후보자 지지 일색인 것은 아니어서, 나 후보가 일정을 마치고 1층 로비를 통해 밖으로 나갈 즈음엔 정치 성향 차이로 인한 말다툼도 벌어졌다. 한 노인이 "김대중씨가 할 때는 정말 잘했다"고 말하자, 다른 노인들이 "뭘 잘했어 ×새끼야" "빨갱이 새끼" "죽여버려 저 새끼, 뭘 잘했다고 지랄이여"라는 등 온갖 욕설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한 노인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나직이 "나경원 후보 덕분에 우리가 여기서 무상급식 먹고 있다고 꼭 써줘"라고 당부했다. 말의 의미를 되묻는 기자에게 이 노인은 "반어법이지, 무상급식 반대하는 나경원을 지지하는 노인들이 무상급식을 먹고 있다고"라고 일러주고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여기는 80%가 한나라당이야. 지역감정 같은 것은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찌할 수가 없어.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바로 잡아야지. 내 이름은 임권수야, 83세. 꼭 기사에 내줘."

'선거철 복지' 반대 1인 시위자, 경찰에 연행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배식 봉사를 할 예정인 가운데, 한 인권단체 활동가가 '주어 생략형 복지는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메뚜기 복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강제연행되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배식 봉사를 할 예정인 가운데, 한 인권단체 활동가가 '주어 생략형 복지는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메뚜기 복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강제연행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4일 나경원 후보의 봉사활동이 예정돼 있는 서울 종로구 경운동 노인복지회관 앞 인도에서는 한 인권단체 활동가가 1인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인권단체연석회의 소속 활동가인 이승택씨는 나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주어 생략형 복지는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메뚜기 복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벌였다.

종로구선관위 직원은 이씨의 1인시위가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고지했고, 이씨가 1인시위를 계속하자 경찰을 불러 이씨는 연행했다. 이씨는 "합법적인 1인시위를 연행하는 게 경찰이 할일이냐"며 저항하면서 인도에 드러눕기도 했지만 결국 사복을 입은 경찰들에 의해 들려 경찰차에 실렸다.

종로구 선관위 관계자의 설명은 "이씨가 피켓에 적은 '주어생략당'은 한나라당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서, 누구든지 선거일 전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화환·풍선·간판·현수막·애드벌룬·기구류 또는 선전탑, 그 밖의 광고물이나 광고시설을 설치·진열·게시·배부하는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90조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에서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에서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신 : 14일 오전 11시 25분]
나경원 후방지원 부대... "밤샘도 부지기수"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벽에 '생활특별시 입주 D-12'라고 글자를 붙여놓고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 벽에 '생활특별시 입주 D-12'라고 글자를 붙여놓고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생활특별시 입주 D-12'

서울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9층. 이곳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다. 선거사무소에는 특징이 별로 없다. 보통의 선거사무소처럼 실내 벽은 큼지막한 나 후보 홍보물로 장식됐고,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서울, 행복한 생활특별시'라는 문구도 선명하다. 선거사무소 입구에 들어서면 붓글씨로 쓴 '벽보'가 눈에 띈다,.

"그날 자정까지의 길이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넓이와 깊이에 관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선거 운동에 임하는 각오를 적은 글이라고 한다. 선거 운동 이틀째인 14일 아침 나 후보 사무소는 차분하면서도 분주했다. 50여 명의 상주 일꾼들이 나 후보 선거운동의 후방 지원 부대 역할을 한다. 나 후보 후원회원 관리부터 선거 운동 현장에서 올라오는 요구사항 처리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을 처리하는 게 이들의 업무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응원하며 보낸 화분들이 놓여져 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응원하며 보낸 화분들이 놓여져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선거사무소는 24시간 개방돼 있다. 긴급히 후보 일정을 조정하거나 캠프 차원에서 대응해야할 일이 생기면 수시로 회의가 이어지기도 한다.

캠프 업무를 챙기는 이주엽 보좌관은 "자원봉사자들까지 고려하면 6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나 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며 "선거 초반부터 밤샘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나 후보 지지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주로 중년층과 노년층이 많다. 30년 여당 당원이라고 밝힌 서아무개(68)씨는 "나경원 후보 후원도 할겸 직접 찾아 왔다"며 "처음엔 (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뒤져)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한시름 놨다, 나 후보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나경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