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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생활협동조합 결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추진위가 구성된 것이다. 여행자와 방지기, 도시 소비자와 농어산촌 생산자가 소통하고 나누며 '공정하고, 알찬 여행'으로 즐겁고 유익한 사회공동체를 만드는 게 그 취지.

여행생활협동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여행생협 추진위)가 지난 9일 오후 4시 서울 대방동에 있는 여성플라자 4층 회의실에서 전국에서 13명의 발기인이 모인 가운데 결성됐다. 올 한해 조합원과 출자금을 모아 내년 중 법정 단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먼저 상임대표로 김일섭(자영업·남)씨를 선출했다. 공동대표 선출논의에서는 김 상임대표에게 위임키로 결정했다. 상임대표는 홍보팀(최방식 등 4명)과 회계팀(김근례·최명석) 책임자를 각각 선정 추진위의 동의를 받았다.

 여행자와 방소유자, 그리고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 '착한 여행'을 추진하는 여행생활협동조합 추진위가 결성됐다.
 여행자와 방소유자, 그리고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 '착한 여행'을 추진하는 여행생활협동조합 추진위가 결성됐다.
ⓒ 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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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진위 결성 모임은 그간 다음카페 '여행생활협동조합'을 운영해 온 김일섭씨(카페 아이디 나무)가 주도했다. 카페를 통해 활동 의사를 확인한 전국의 여행자·방지기 희망자들을 소집해 이른바 추진위 발기인회를 띄운 것이다.

여행자·방소유자 연결 '도농다리'

추진위 발족식에는 지리산·지리산 교육수련시설 운영자, 강화도 문화시설운영 활동가, 도시에서 사회복지활동을 하는 이, 유기·친환경 농업을 사랑하는 이, 공정·문화 여행을 고대하는 이들이 모였다.

이들이 추진하는 여행생협은 먼저 여행인과 방소유자를 조합원으로 확보하게 된다. 여행인이 바라는 지역·시설·프로그램, 방소유자가 제시하는 사용조건과 제공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양 당사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여행을 바라는 조합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개인적인 여행 또는 집단여행을 할 때 그에 맞는 숙박이나 여행프로그램을 생협을 통해 기획·구비할 수 있다. 개인·집단 모두 숙박과 먹을거리 해결에 더해 수련·탐방·휴양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개인적인 여행 또는 집단여행을 할 때 그에 맞는 숙박이나 여행프로그램을 생협을 통해 기획·구비할 수 있다. 개인·집단 모두 숙박과 먹을거리 해결에 더해 수련·탐방·휴양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개인적인 여행 또는 집단여행을 할 때 그에 맞는 숙박이나 여행프로그램을 생협을 통해 기획·구비할 수 있다. 개인·집단 모두 숙박과 먹을거리 해결에 더해 수련·탐방·휴양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 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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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 생협은 방보유인을 전국 곳곳, 그리고 해외 여러 곳에 확보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큰 시설일 수도 있고 방 1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보유인이 직접 관리가 어렵다면 생협이 위탁받아 방지기를 두고 운영하게 된다. 생태마을 같은 비교적 큰 규모일 때는 마을지기를 둘 수도 있다.

가격은 생협이 방보유인과 이른바 '공정여행' 취지에 맞게 협정을 맺어 고시하게 되며, 수익금 배분은 보유인·방지기·마을지기 등의 기여도에 따라 적정 배분하게 된다. 여행자 방·프로그램 이용료는 일손·재능 품앗이로 대체(지역화폐 개념)할 수도 있다.

추진위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김일섭 대표는 "오래 전부터 생태공동체를 꿈꿔왔다"고 밝히고 "여행과 관련된 클럽이나 사회적기업 등을 보며 생협을 만들자는 생각에 지난 8월부터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뜻 맞는 이들과 공유해온 결과 이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손·재능 품앗이나 지역화폐 가능

이어 시작된 추진위원 소개. 8도의 기(포스)를 실감하는 자리였다. 여행자들이 처지에 맞게 알찬 여행·휴양·영성회복을 할 수 있도록 적시적소에 숙박시설·건강먹을거리·휴양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상업주의 폐해로부터 조합원들을 보호하고, 농어산촌을 훼손하며 현지인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괴물관광'이 아닌 '공정여행'을 추진하자는 취지는 이미 공감하고 있었다.

 생협은 방보유인을 전국 곳곳, 그리고 해외 여러 곳에 확보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큰 시설일 수도 있고 방 1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보유인이 직접 관리가 어렵다면 생협이 위탁받아 방지기를 두고 운영하게 된다.
 생협은 방보유인을 전국 곳곳, 그리고 해외 여러 곳에 확보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큰 시설일 수도 있고 방 1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보유인이 직접 관리가 어렵다면 생협이 위탁받아 방지기를 두고 운영하게 된다.
ⓒ 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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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석(온라인 아이디 우꿈이) 추진위원은 온라인 검색 중 생협 카페를 알게 돼 참여했다고 밝히고 사회복지관련 일을 하며 늘 가져왔던 공동체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에 있는 귀촌공동체와 관련한 일도 하는 그는 생협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은진(대장곰) 추진위원은 귀농운동본부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 여행생협을 알게 됐다고 밝히고 '착한여행'에 관심을 드러냈다. 문화기획 활동을 하는 그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등의 꿈을 펴보였다. 이날 여행생협 상징(로고)·현수막은 그녀의 디자인 작품.

김혜정(뚜란) 추진위원은 같이 참석한 전희식·이건열 위원과 함께 지리산밝은마을을 운영하는 활동가. 1만2천여평의 땅에 대안학교와 치유·명상·수련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14개 교육시설을 확보해놓고 있는데, 여행생협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전희식(목암) 귀농운동본부 교육위원장이 지리산밝은학교 사업을 추가 설명하고 마음수련 프로그램을 소개하자 일행은 일제히 "거기부터 가자"는 말을 쏟아냈다. 유목공동체이며 동심원적 삶을 추구하는 대안학교·백일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은 향후 생협 조합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치유·수련·영성 프로그램 '큰 관심'

조옥화(아이미) 추진위원은 의료생협에도 참여하고 있는 수도권의 한 복지관장. 여행을 사랑하지만 삶과 업무에 눌려 가지 못하고 있다며 장년의 새로운 삶을 고민하던 중 생협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시설 경영자답게 "수익성 창출이 쉽지 않을 거"라고 관심을 털어놨다.

 가격은 생협이 방보유인과 이른바 ‘공정여행’ 취지에 맞게 협정을 맺어 고시하게 되며, 수익금 배분은 보유인·방지기·마을지기 등의 기여도에 따라 적정 배분하게 된다. 여행자 방·프로그램 이용료는 일손·재능 품앗이로 대체(지역화폐 개념)할 수도 있다.
 가격은 생협이 방보유인과 이른바 ‘공정여행’ 취지에 맞게 협정을 맺어 고시하게 되며, 수익금 배분은 보유인·방지기·마을지기 등의 기여도에 따라 적정 배분하게 된다. 여행자 방·프로그램 이용료는 일손·재능 품앗이로 대체(지역화폐 개념)할 수도 있다.
ⓒ 최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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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금(바다나무) 추진위원은 강화도에서 왔다. 공동체의 꿈을 가진 그녀는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10년전부터 강화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역사회 서민·이주민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하며 자신의 사업(펜션)도 키워가는 당찬 여성. "생협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나 도농협력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혜란(미루사랑) 추진위원은 친환경건축연구소에 일하는 분. 지속가능한 지구·건축물, 그리고 생명살리기 정책과 제도를 연구하며 관련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노라고 했다. 컴퓨터공학자인데 방향을 좀 틀어 생명건축을 한 그는 생태여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단다.

이건열(보헤미안) 추진위원은 동행자 권유로 갑작스럽게 참여했다면서도 지리산밝은학교 시설물 활용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떼 몰려다니는 도시인들의 등산여행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골·현지인·농사 등 현장을 고민하고 품앗이도 가능한 삶과 여행문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향연(향연) 추진위원은 개인적 사정으로 당분간은 적극적 참여가 어렵다면서도 여행생협과 그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뒤늦게 합류한 이수희(자미조아) 추진위원은 젊은 층의 강점인 디지털마인드를 살려 생협 홍보에 적극 나서겠노라고 다짐했다.

추진위원들 기(氣)모아 '새 공동체'로

김근례(우주와더블어) 추진위원은 참가자소개에 앞선 모두행사 발언에서 노동운동(의료노조·민주노총)에 이은 의료생협 활동경력을 소개하고 착한 여행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자는 이날 개인소개 사회를 맡았다. 시민의신문·르몽드디플로마티크 등 언론경력을 소개했다.

한편, 현행 생활협동조합법에 따르면, 법정단체로 등록하기 위해 300명의 조합원 3천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올 안에 관련조건을 충족하도록 해 내년 초에 조합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인터넷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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