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구단의 공식 사과문

전북 현대 구단의 공식 사과문 ⓒ 전북 현대


전북 현대가 일부 홈팬들의 잘못된 응원에 대해 사과했다.

전북은 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를 6-1로 대파하고 5년 만에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 도중 전북의 일부 관중들이 일본어로 '일본의 대지진을 축하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내건 것이 문제가 되었다. 구단 관계자들이 급히 현수막을 철거했지만 이미 일본 언론을 통해 퍼져나간 뒤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당장 AFC에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고 나섰다.

결국 전북은 이튿날인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팬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한다"며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와 비슷한 일은 이미 유럽에서도 벌어졌다. 벨기에 주펄러리그 리에르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를 향해 지난 8월 상대팀 게르미날 관중들이 후쿠시마를 포함해 지진이 일어난 도시 이름들을 외치면서 괴롭혔다.

논란이 커지자 게르미날 구단 역시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벨기에 주필러리그 사무국은 게르미날에 3만 스위스프랑(약 4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전북 역시 세레소 오사카의 공식 항의가 이미 AFC에 전달되었기 때문에 벌금 부과나 경고 등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전북 현대 일본 대지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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