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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미국과 이탈리아 대형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줄줄이 강등했다.

 

무디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과 향후 전망 등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 1위 은행인 BoA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두 계단 강등하고 단기 등급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내렸다.

 

시티그룹의 장기등급은 'A3'으로 유지했지만 단기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췄다. 또한 웰스파고에 대해서도 장기등급을 'A1'에서 'A2'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대형 은행들이 무너지더라도 예전처럼 연쇄 도산으로 번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대형 은행들이 흔들려도 미국 정부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고 강등 배경을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이날 메디오방카, 인테사 상파올로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조치다.

 

지난 20일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한 S&P는 이들 은행이 이탈리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또한 S&P는 이들 은행 외에도 유니크레디트 등 이탈리아 8개 은행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는 향후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S&P는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를 심각성을 지적했으며 이탈리아는 국채의 60% 이상을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유로존 3위의 경제규모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에 이어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이같은 위기가 스페인과 프랑스 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S&P의 이번 조치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태그:#신용평가사,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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