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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일선학교 영어교사들이 기존 독해와 듣기 중심의 영어교육에서 말하기 위주의 교육과정 재편 움직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말하기’와 ‘쓰기’평가를 추가한 국가영어 능력평가시험(NEAT)을 시행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전북도교육청사 전북지역 일선학교 영어교사들이 기존 독해와 듣기 중심의 영어교육에서 말하기 위주의 교육과정 재편 움직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말하기’와 ‘쓰기’평가를 추가한 국가영어 능력평가시험(NEAT)을 시행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 전북중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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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일선학교 영어교사들이 기존 독해와 듣기 중심의 영어교육에서 말하기 위주의 교육과정 재편 움직임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부터 '말하기'와 '쓰기'평가를 추가한 국가영어 능력평가시험(NEAT)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의 신입생 수시모집에 시범 활용되는가 하면, 수능영어 대체도 고려되면서 영어교사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더해지고 있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등학교 영어교사는 총 1230명으로, 이들은 오는 2012년 읽기·듣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쓰기 평가가 모두 포함된 NEAT가 시행에 따라 학생교육은 물론, 채점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NEAT는 학생들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국가에서 직접 개발한 학생용 평가시험으로, 3개급으로 구분된다. 1급은 대학 2~3학년 수준으로 졸업시험·취업·해외 유학 등에 활용되고, 2~3급은 고교 학생용으로 개발, 입시 등에 쓰이게 된다.

그러나 일선학교 영어교사들은 익숙치 못한 영어회화 교육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가 하면, 수업시수 등 다른 과목에 비해 가뜩이나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교육과정 변화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북 전주지역 한 중등학교 영어교사는 "조기 교육은 물론, 서신동이나 효자동, 아중지구 등 일부지역 아이들은 해외연수로 기초를 닦은 경우가 많아 솔직히 가르치기가 벅차다"며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수업해야 하는 교사들의 부담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해외어학 과정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영어로 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게 사실이고, 프리 토킹이 가능한 학생들을 보면 열등의식까지 느껴 따로 사설학원에 등록하는 '열성' 교사도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교과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수능에 응시하게 되는 2016학년도 수능영어를 NEAT로 대체할 방침이어서 영어교사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선 영어교사들의 부담이 늘자 도교육청은 해외 어학 및 심화 연수과정을 비롯해 EBS 온라인 연수, TESOL 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초·중등교사 87명을 호주(중등)와 캐나다로 4주간 어학교육을 보냈는가 하면, 1년(상반기) 또는 6개월(하반기) 기간으로 '해외심화' 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북대(중등)와 전주대(초등)에 위탁해 4개월은 대학, 1개월은 해외에서 교육이 진행되는 국내 심화(4+1) 연수에 9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도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교과부는 NEAT를 당장 수능 영어로 대체하지 않더라도 대학 수시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에 권장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실력파 영어교사들도 많지만 상당수 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가영어 능력평가시험, #NEAT, #영어교사, #교육과학기술부, #전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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