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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011년 추석이 다가옵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집으로  먼 귀성길을 갈것입니다. 저는 다행이도 집이 고향이라서 다른분들 처럼 귀성길로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큰복이라 생각이 됩니다. 

고향이 바다건너 멀리있어 가지못하는 사람 혹은 돈이 없어 귀성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별다를 고생없이 집에서 안락하게 명절을 지낸다는 것은 정말 복중에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한가위 명절 잘지내시고 사고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시어 편안히 쉬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 기자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다는 명절 그러나 이런 명절이 반드시 반갑지만은 않으신 분들이 많다. 아마 "시"자만 들어가도 기겁하고 싫어한다는 우리 며느리분들 그리고 아직도 시집을 못간 선남 선녀분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말 괴롭다는 백수 백조분들은 아마 명절이 그다지 반갑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같은 백수는 명절이 자칫하면 "너는 왜? 못나게 사니?"란 성토장이 될 수 있으니 조심 하며 지냅니다. 정말 이게 사람이 사는 건지 죽은 건지 사촌동생을 방패삼아 노는 게 명절의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저같은 백조 백수들이 한둘이 아닌 걸 알기에 그리고 그들도 이 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듯이 저도 열심히 몸부림치몀 살아 가니 까요. 하지만 이런 노력이  결과로 나오지 않으니 죄절하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꼭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절대 방구석으로 숨어 들지말기. 어려울수록 당당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명절에 당당해지려고 합니다.  더이상 방구석에 숨어 있지 않을려고 합니다. 구차하게 질문에 거짓말로 대답하지 않고 저의 포부를 당당히 말하려 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능력이 지금의 여러분의 모습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요지경 같아서 반드시 노력을 한다고 그 열매를 다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배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먼저 자신을 다지고 당당해 져야합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그렇게 두려워한다는 친지들의 어려운 질문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영원히 백수 백조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것이 조금 느릴 뿐입니다. 너무 조급해 마세요 그리고 너무 조급하게 조르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사는 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멀쩡하게 공부를 다하고 사회에 나와도 앞가림 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열심히 몸으로 먹고사는 사람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세상이지요. 그럴수록 닥달하고 탓하기보다는 풍성한 한가위 명절답게 보듬고 격려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수확이 조금 느린 것입니다. 더욱 풍성한 곡식과 열매를 수확하리라 믿고 기다려주세요. 백수, 백조들에게 기다림을 같이 견디어 주는 것처럼 큰힘이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나무라지도 너무 묻지 마셨으면 합니다. 걱정스러우셔서 그러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잘해가리라 믿고 이번 한가위 추석 명절 백수와 백조들을 따듯하게 품어주셨으면 합니다.  풍성한 계절 한가위 그러나 이번 명절은 유독 풍성하지 못한 거 같아 걱정이 됩니다. 너나 할것이 없이 시름하며 보내는 명절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번 한 해 수확을 거두시면서 따듯한 정이라도 나누셨으면 합니다. 

행복하고 좋은 명절 보내세요. 백조 백수님들 힘내시고요 당당하게 살아봅시다.


태그:#백수, #한가위 , #명절 , #추석,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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