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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 6일 오후 4시 40분]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포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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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0%의 고공행진을 하던 '무적의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지율 5-10%대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안철수 교수는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의 '단일화'를 선언한 것이다.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이날 오후 4시 세종문화예술회관 수피아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안 교수는 "오늘 존중하는 동료이신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서 그 분의 포부와 의지를 충분히 들었다"며 "우리 사회를 위해 오랫동안 헌신하면서 시민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운 박 변호사야말로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어, "국민들이 제게 보여주신 기대는 온전히 저를 향한 게 아니라 변화의 열망이 저를 통해 투영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제 삶을 믿어주신 분들에게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변호사를 사실상 지지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국가공무원의 신분이라"며 말끝을 흐리면서도 "심정적으로 (박 변호사가) 가지신 뜻을 잘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포기...박원순 '단일화'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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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와 '청춘콘서트'를 진행 중인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안 교수는 그를 껴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 원장은 "왜 눈물을 보이느냐"라는 질문에 "이쁘지 않냐, 멋지다"며 "안 교수 최고"라고 답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이례적인 양보 선언인데 특별한 배경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 원장은 "안 교수가 살아온 스타일이 이렇다"며 "(불출마 선언에는)어떠한 (정치적)고려나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한편, 박원순 이사는 "서로의 진심이 통했고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서울시장이든 뭐든 자리를 원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좋은 세상과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관심 있어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본다"며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 아름다운 관계가 우리 시대를 새롭게 바꿔내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이사는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것을 가까운 시일 내 밝히겠다"며 "오늘, 내일 중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에 대해 "서로의 진심이 통했고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뒤 안 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에 대해 "서로의 진심이 통했고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뒤 안 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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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에게 다가가 포옹하자, 박 원장이 울먹이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뒤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에게 다가가 포옹하자, 박 원장이 울먹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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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6일 오후 3시 10분]

안철수-박원순, 오후 4시 '단일화' 입장 발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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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6일 오후 2시경부터 1시간여동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안 교수와 박 이사는 오후 4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안철수 교수가 뒤로 물러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박원순 상임이사는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검토 중인 한명숙 전 총리와 만나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신 대체 : 6일 오후 2시]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이날 박원순 상임이사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혼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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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최선을 다해야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민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박원순(55)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변호사)가 6일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독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시민운동가로 살아온 박원순 변호사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 이소선 여사의 빈소를 찾아가 조문하는 것으로 첫 번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방명록에 "아름다운 삶 사셨습니다. 좋은 세상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40일이 넘도록 산에서 지낸 박 변호사는 이날 이소선 여사 조문 이외의 모든 오후 일정은 비공개했다. 따라서 박 변호사의 정확한 동선과 활동계획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오후에는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으며, 그밖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도 준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박 변호사는 이번주 중반까지 정치권과 시민사회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뒤, 기자회견 형태로 서울시장 출마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변호사는 이날 이소선 여사의 빈소에서 시민사회 지인들과 만나 덕담을 주고받으며 최근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정도 털어놓았다. 고은 시인에게는 "제가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며 "이왕 이렇게 된 것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문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등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박 변호사는 "미래의 일을 사람이 어떻게 알겠느냐"며 "어떻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됐는데 지금까지 나는 혼자서 뭘 해온 사람이 아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함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들인 전순옥 박사, 전태삼씨,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 하승창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처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안철수 교수를 정확히 몇시에 만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그는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처음 여기로 왔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과 만난 뒤 차차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근 40일간의 백두대간 종주로 체중이 6kg이나 빠졌다며 지금까지 모두 500km를 걸었다고 소개했다. 수염도 깎지 않은 채 양복차림으로 나타나 지인들이 "수염은 깎고 오셨어야지" 했을 때 "제가 완전 산신령이 됐다"며 웃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박 변호사는 지인들에게 "지금까지 혼자 한 게 아니라 늘 같이 함께 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죠"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빈소를 찾아 헌화를 마친뒤 상주인 사위 임삼진씨를 위로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빈소를 찾아 헌화를 마친뒤 상주인 사위 임삼진씨를 위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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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박원순 변호사와 주변 지인들,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처장 : "박 변호사님, 면도는 하고 오셨어야죠."
박원순 : "아이고, 제가 완전 산신령이 됐습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 "많이 야위셨네요."
박원순 : "제가 산속에서 500km를 걸었습니다. 제가 6kg이 빠졌어요. 벨트를 중간에 다 잘랐어요. 대장정을 마치자마자 왔습니다. 당연히 와야 할 자리지요."

고은 시인 : "큰일을 하셔야 할 분이."
박원순 : "제가 뭐 이렇게 되어가지고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죠."

전순옥 : "어머님 하고 박 변호사님 하고는 80년대부터 인연이 있으세요."
박원순 : "조영래 변호사님, 제가 제일 많이 영향 받고 배운 사이고요. 조영래 변호사님과 특별한 관계지요. 80년대 유가협 만들 때 그때도 그렇고."

전순옥 : "모든 걸, 저희 어머님이 법률적으로 변호사님하고 의논을 다 하셨지요."
박원순 : "동대문 유가협 사무실에서 자주 뵙고 그랬지요."
전순옥 : "거기 자주 오시고."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 : "과거는 그렇고 미래는?"
박원순: "그거야 뭐 사람 인력으로 되는 일이겠습니까.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지금 사실 제가 뭐 말씀대로 미래가 더 중요한 거죠. 지금까지 저도 혼자 한 게 아니라 늘 같이 함께 했으니까요.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 그런데 기자들이 어떻게 알고 이렇게 오셨어요?"

모두 : "그러니까 기자죠."

박원순 : "우리 저 전순옥 선생님 하고는요. 창신동 프로젝트를 많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재래시장이라든지 전태일 열사가 사셨던 곳들 많잖아요. 그런 곳들 어떻게 한 번 서울시의 명소로 만들어볼까 그랬지요."

장기표 :  "박 변호사, 아주 정치 잘하겠는데. 지금부터 선거운동 하시는 거야."
전순옥 :  "옛날부터 고민하셨지요."
박원순 :  "그런데 이 판에서 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뒤 고은 시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박원순 상임이사는 고은 시인을 만나 "제가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뒤 "이왕 이렇게 된 것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뒤 고은 시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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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자들의 질문.

-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하신 건가.
"오늘 첫 공개적인 행사에 나와 어쨌든 뭐 말씀을 들어볼 어른들도 계시고 혼자 하는 일은 아니니까 많은 분들과 함께 상의를 드려서 조만간 제대로 한 번 기자회견을 하고 말씀을 드리겠다."

- 산에 올라가서 어떤 생각을 했나.
"그때는 뭐 이런 상황이 올 줄 몰랐다. 저는 인생에서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장기적인 2~3개월씩의 여유를 가지고는 했다. 이번에도 제가 했던 희망제작소가 5년이 돼서 나름대로 자립이 되고 뭘 한 번 새롭게 해볼까 고민이 있었다. '희망을 걷다' 사이트를 보면 왜 내가 백두대간을 걷는가 썼고, 이번에 걸어보니까 다 한 번씩 하셔야겠더라. 종주를 하면서 우리 국토에 대한 새로운 인식도 생겼고, 또 미래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걷다보니 살면서 느끼는 점들, 옛날 어릴 때 생각 등등 온갖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 많이 가시면 백두대간이 훼손되니까 혼자서, 두 세 사람이 함께 걸었으면 한다."

- 평소에 안철수 교수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나. 오늘 오후에 만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웃으며) 안 교수님은 좀 있다가. 오늘은 제가 하도 정신이 없다. 조금 여유를 차려서 내일부터 답변하겠다. 우리가(기자들) 친해져야 하는 관계잖아요."

-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도 제가, 제가 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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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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