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를 발표한 넥센 히어로즈의 이숭용

현역 은퇴를 발표한 넥센 히어로즈의 이숭용 ⓒ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의 '캡틴' 이숭용(40)이 전격 은퇴를 선언하며 18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넥센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이숭용이 지난 18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공식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숭용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8년  넥센을 거쳤다. 태평양과 현대가 자금난으로 해체되어 지금의 넥센이 되었으니 사실상 18년간 한 팀에서 몸담은 '의리파' 선수다.

 

이숭용은 18년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단 네 시즌 만을 제외하고 14년간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게다가 베테랑으로서의 카리스마까지 갖춰 넥센의 주장으로 활약해왔다.

 

18년간 쌓아온 통산 타율 2할8푼2리, 162홈런, 857타점보다 더욱 빛나는 것은 통산 1994경기 출전 기록이다. 앞으로 6경기만 더 출전하면 김동수, 양준혁, 김민재, 전준호, 박경완에 이어 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로 2000경기 출전을 돌파한 '철인'이 된다.

 

현대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4차례나 경험하며 우승 '복'도 많았지만 넥센은 주로 하위권을 맴돌았고 어느덧 불혹이 된 나이에 체력이 떨어져 올 시즌 2할6푼1리로 부진하며 주로 대타로 나서고 있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된 이숭용은 구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넥센의 코치로 복귀할 계획이다.

2011.09.06 08:33 ⓒ 2011 OhmyNews
이숭용 넥센 히어로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를 좋아하며 기사로 나누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