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겨 기대주 김해진 선수

대한민국 피겨 기대주 김해진 선수 ⓒ 곽진성


'대한민국 피겨 기대주' 김해진(14)이 중국 동관에서 열린 아시안트로피 2011 여자 싱글 주니어부에서 아시아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23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두를 기록, 우승 가능성을 높인 김해진 선수는 25일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빛났다. 김 선수는 흔들림 없는 연기 속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에 오르며 대회의 가장 높은 연단에 올랐다.

마지막 조, 여섯 번째로 출전한 김해진 선수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F단조'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김 선수는 은반 위에서 열연을 펼치며 일본의 피겨 미래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종합성적 139.61점(프리90.08점)을 기록, 3위 일본의 히나노 이소베(123.27점)와 16점 이상 차이를 벌렸다. 기분 좋은 우승이었다.

김해진은 '환태평양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안트로피 2011'까지 석권하며 국제 대회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 선수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피겨계의 신데렐라로 주목받는 스케이터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11 주니어 월드 그랑프리 무대에서 또 한번의 낭보가 기대된다.

 대한민국 피겨 국가대표 조경아(왼쪽), 김해진, 이호정 선수

대한민국 피겨 국가대표 조경아(왼쪽), 김해진, 이호정 선수 ⓒ 곽진성



이번, '아시안트로피 2011' 피겨 여자싱글 주니어 경기에서는 또 한 명의 피겨 기대주 박소연 선수(14)도 빛났다. 박 선수는 대회에서 일본의 히나노 이소베와 손에 땀을 쥐는 2위 경쟁을 펼쳤다. 결과는 더 완숙한 기량을 선보인 박소연 선수의 승리였다. 박 선수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준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일본 선수에 0.04점 뒤진, 3위(43.19점)를 기록했던 박소연 선수, 프리 스케이팅에서 멋진 역전 연기를 선보였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82.30점(종합125.70점)을 얻으며, 79.83점(123.27점)을 받은 일본 선수를 누른 것이다.

국가대표 이호정, 조경아 선수(14)는 '아시안트로피 2011' 무대에서 5, 6위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점프, 연기 면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던 면에 비춰볼 때, 두 선수의 이번 성적은 선수 본인들과 팬들에게 있어서는 못내 아쉬운 점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2011 시즌, 첫 국제대회 출전이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한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이호정, 조경아 선수에게 잠시의 부진은 다음 국제무대출전을 위한 좋은 약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트로피 2011', 대한민국 피겨의 위상을 알리다

 대한민국 피겨 기대주 최다빈 선수

대한민국 피겨 기대주 최다빈 선수 ⓒ 곽진성


이날 남자 싱글 주니어 부문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이준형, 이동원(15) 선수가 중국 선수에 이은 2, 3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팀 코리아' 위상을 제대로 알린, 대한민국 피겨 여자 싱글 주니어 4인방과 남자 주니어들.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이날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다. 남녀 싱글 노비스 부문에 출전한 최다빈(11, 여자), 감강인(남자)선수가 열띤 경쟁 끝에 남녀 우승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최근 연습 훈련에서 트리플 5종 점프를 전부 랜딩하며 주목받은 최 선수는 이번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자신감 있게 선보였다.

목표였던 100점에는 아쉽게 못 미쳤지만, 훌륭한 연기로 88.20점을 기록 2, 3위 일본 선수들을 가볍게 따돌렸다. 감강인 선수의 활약도 대단했다. 23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했던 감 선수는 25일 열린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드라마틱한 역전 연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이 2018년 평창 올림픽의 주역이 된다는 점에서, 이런 선전은 반갑고 즐거운 일이었다. <아시안트로피2011>에서 선전하는 대한민국 피겨 선수들은, 아시아 피겨 축제의 주인공으로 우뚝서고 있었다.

김해진 박소연 이호정 조경아 최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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