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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오전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초등학생 대표단이 무대위에 올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8월 15일 오전10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6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초등학생 대표단이 무대위에 올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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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의 땅이 아니라 역사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땅입니다"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유래는 국가나 개인이 정한 것이 아니고 국민 대다수에 의해 자연적으로 나라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라꽃 무궁화는 일제 36년간 잔인무도한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혼불을 밝혀왔으며, 우리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역사를 같이 해왔습니다"

8월 15일 오전 9시, 66주년 광복절 아침을 맞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마당엔 펄럭이는 태극기 물결과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푯말을 적은 피켓을 흔드는 함성으로 한창 고조된 분위기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러 곳의 부스를 운영하며 독도와 무궁화에 대한 홍보를 하던 사단법인 인천국학운동시민연합 관계자는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우리의 역사적 가치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그 정체성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광복절을 맞는 소회를 전했다.  

경축콘서트를 선보인 인천시립교향악단 단원들
 경축콘서트를 선보인 인천시립교향악단 단원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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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강제노역에 끌려간 정신대 할머니들의 진실을 알리고 서명받는 작업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일제시대 강제노역에 끌려간 정신대 할머니들의 진실을 알리고 서명받는 작업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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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66주년 광복절을 맞아 시민과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시민콘서트를 개최했다. 1ㆍ2부로 이어진 본 행사는 광복절 기념사와 경축 콘서트 등으로 인천문예회관 대 공연장에서 진행했으며, 야외마당에서는 ▲ 역사속의 인천여성 사진전 ▲ 무궁화묘목 나눠주기 및 분재 전시회 ▲ 만세거리행진 및 8ㆍ15태극기 플래시 몹 ▲ 태극기 전시회 및 경축가요제 등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독도 홍보관에서는 '독도, 130문, 130딥'이라는 책자를 나눠주었는데, 이 책 속에는 ▲ 독도의 위치와 생태환경 ▲ 독도영유권 논쟁의 시작 ▲ 독도의 사성과 정체성 ▲ 조선왕조의 울릉도ㆍ독도 재개발 정책 ▲ 대한제국의 1900년 칙령 41호 ▲ 일본 제국주의의 독도 침탈 ▲ 일제 강점기의 독도와 동해명칭 등에 대해 상세히 기록돼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을 닮아 있는 나라꽃 무궁화
 대한민국 국민을 닮아 있는 나라꽃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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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에 앞서 광복절 경축사를 밝힌 송영길 인천시장은 남북의 평화와 협력만이 인천발전의 가장 큰 밑거름이라고 강조한 뒤 ▲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이범진 공사를 기리는 추모비 건립 ▲ 러시아 페테르스부르그 크론슈타트 항구에 설립될 인천광장 조성 홍보 역점 ▲ 진보정당의 대부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비 건립 ▲ 동북아경제활성화를 위한 남북경제 협력의 교두도 마련 등을 약속했다.

이어 송 시장은 6.15선언과 10.4선언을 계승ㆍ발전시켜 서해평화협력지대의 현실화를 위해 시민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 뒤 "인천에서 탄 배가 남포-평양-신의주를 왕래하고, 인천에서 출발한 자동차가 개성-평양-신의주-단동을 거쳐 대련-심양-북경으로 달리는 꿈을 꾸어 봅니다"라며 "향후 인천-개성-해주의 3각 경제클러스터는 홍콩-광동-심천에 상응하는 동북아의 가장 경쟁력을 갖춘 산업클러스터 성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는 김용석씨는 "광복절이 마냥 뜻깊은 것만은 아니다. 최근 천인공노할 전범을 저지른 죄인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 등 아직까지도 친일파나 전과자들이 독립지사들의 무덤 위에서 조롱하고 있는 듯한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자, 현재를 재조명하는 반면교사가 된다. 지금이라도 독립선열들의 뜻을 이어 받아 그 훌륭하고 고결한 정신이 후대에 올곧게 알려질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독립운동가 감옥체험 마당
 독립운동가 감옥체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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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를 떠올리며 3.1절 만세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여고생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며 3.1절 만세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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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축 기념사에 앞서 인천 거주 생존 애국지사를 발표했는데, 박찬규 지사ㆍ최예근 지사ㆍ이대성 지사 등을 호명했다. 주요 공적으로 박찬규(1928년생, 남) 지사는 일본군 관사에 잠입 후 권총 등 무기를 확보하던 중 체포돼 징역7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으며, 최예근(1924년생, 여) 지사는 1940년 군자금과 독립운동에 관한 연락문을 휴대하고 이송하던 중 봉천행 열차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또 이대성(1919년, 남) 지사는 함경도 단천 치수축항사무소 근무 시 식민정책 반대운동을 펼치다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함흥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세 명의 독립운동 지사는 각각 그 공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태그:#66주년 광복절,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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