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맹활약 한 아기곰 정수빈 정수빈이 3일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타석에서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팀이 4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 공-수에서 맹활약 한 아기곰 정수빈 정수빈이 3일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타석에서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팀이 4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 두산베어스

 

우승후보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한 두산이 공수에서 맹 활약한 '아기곰' 정수빈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기 첫 승을 거두며 4강에 대한 불을 다시 지폈다.

 

3일 잠실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8이닝 5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인 정수빈의 활약을 앞세워 KIA에 5-4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주전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KIA는 선발 서재응이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비교적 호투 했지만 두산과 같은 11개의 안타를 뽑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력 빈곤으로 이날 넥센에 승리한 선두 삼성에 승차가 1.5경기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지난 경기에서의 아픔과 미안함이 너무도 컸을까? 선발 니퍼트에 대한 빚을 갚기 위한 정수빈의 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빛이 났다. 이날 우익수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정수빈은 1회 KIA 이종범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는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선발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리고 좋은 수비에서의 경기감각은 타석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정수빈은 0-1로 뒤지던 3회 2사 1,2루에서 상대선발 서재응의 3구째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리며 2루에 있던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4-1로 앞선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터뜨린 뒤 김동주 타석 때 폭투로 홈을 밟으며 귀중한 추가점까지 올렸다.

 

한때 불펜의 핵으로 불리었던 KILL라인(고창성(K)-임태훈(I)-이재우(L)-이용찬(L))의 붕괴와 함께 믿을 만한 불펜진이 없는 두산은 이날도 8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5-3으로 추격을 당했고 9회에도 바뀐 투수 노경은이 홍재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5-4로 한점차까지 추격당했다. 때문에 두산으로서는 7회 정수빈의 득점이 없었다면 이날 승리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SK와 함께 양강체제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전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 그리고 그라운드 밖에서의 악재까지 겹치며 김경문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비운까지 맛봤던 두산은 6월 한때 7위까지 추락했던 팀 성적을 7월에 5위까지 끌어올리며 4강행에 대한 꿈을 부풀렸지만 후반기 들어 또 다시 4연패의 늪에 빠지며 4강행에 대한 꿈이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주전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며 점차 위용을 회복해가고 있는 두산이 4강행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만, 김선우와 니퍼트가 버티고 있는 선발진에 비해 확실한 불펜이 없다는 것은 두산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전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화수분야구속에서 태어난 정수빈이 두산 특유의 공격야구와 허슬플레이를 살리며 두산의 4강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8.04 09:39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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