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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브라질은 한류 열풍으로 난리가 아니다. 지난달 30일 플래시몹 행사 이후로 이들에게는 한류를 원하는 마음에 대한 가속도가 붙었다.

현지에서 느껴지는 한류의 대한 열풍은 지난 7월 2일 리오에서 열린 "Anime family" 행사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다. '애니메이션 축제에 웬 한류?'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겠지만, 이들은 한류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행사의 목적이나 장소를 불문하고 열정만으로 이들에게는 충분한 이벤트를 여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행사에 K-POP부스 전경
▲ K-pop 부스 전경 애니메이션 페스티발 행사에 K-POP부스 전경
ⓒ 김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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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유명기획사? 어느 곳에서든 행사 지원도 없이 이들의 힘으로 일구어내었다.
이들이 직접 공수해온 브로마이드 각종 액세서리 한국 드라마, 연예인, K-pop 등 직접 발로 뛰고 스스로 행사준비를 해온 것이다. 행사장 중앙에는 한국의 대기업의 대형 TV가 설치되어있고 화면 속에서는 K-POP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다. 여기에 참석한 브라질 친구들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것 또한 이들의 몫이었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한국 걸그룹 '소녀시대'의 "HOOT" 춤을 가르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역시 브라질 친구가 직접 가르쳤다.

이 광경을 본 필자는 그야말로 문화충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는 것이 오직 미디어 하나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 어떤 한국인이 직접 이들에게 소개하거나 알려준 적이 없었는데, 이들 스스로가 한국을 찾고 문화를 배우고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이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전 세계 각지에서 플래시몹 시위가 한창이다, 폴란드, 아르헨티나, 태국을 비롯한 많은 여러 나라들에서 한류를 원하는 퍼포먼스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Youtube)를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영상 보기).

자 이쯤에서 이제 한국에선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가. 이들이 원하는 건 단 한가지뿐이다.
직접 무대를 눈앞에서 보는 것이다. 한국이란 이 좁은 나라가 가진 한류라는 자원을 몇 십 배가 큰 나라에서 수입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이다.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목적이 분명하다. 가까운 동남아시아보다 시장성이 큰 더 넓은 세계로 나가 이들이 빛낼 대한민국의 위상을 기대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태그:#브라질, #한류, #애니메이션,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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