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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7일 오후 4시 12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을 '종북세력'이라고 맹비난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무성 의원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종북분자', '김정일의 꼭두각시'라고 지칭하며 노골적인 색깔론을 제기했다.

 

 27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논란에 대해 "노무현 정권에서 결정된 국책사업으로 1천억원 이상 투입됐는데 종북주의자 30여명 때문에 중단되고 있다"면서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북한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70여척을 동원해 2개 여단의 특수병력을 30분내 백령도에 침투시킬 황해도 기지를 불과 7개월 만에 완공하는데 제주 해군기지는 (종북세력의) 책동에 휘말려 몇 년째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공사를 저지하고 있는 세력들은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은 김정일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군기지 건설은 2007년 노무현 정권 때 결정된 중요한 국책사업인데 종북분자 30여명의 반대 데모 때문에 중단되고 있다"며 "이들이 반대하는 것은 북한에 불리한 것은 하지 말자는 종북적 행태"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어 "공권력의 실추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해군기지 건설 현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강력한 공권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숙 지도위원, 30일 전 끌어내려야"

 

김 의원은 한진중공업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해서도 공권력 투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한진중공업과는 사실상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진숙이라는 사람이 6개월 넘게 농성을 벌이며 정상 조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것은 공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한 탓이다, 3차 희망버스가 가는 30일 전에 반드시 (김 지도위원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희망버스 운동에 동참하거나 김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야권의 정치인들에게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은 제2의 부마사태 운운하면서 선동하고 있는데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현장까지 찾아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데 책임있는 정당의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시 영도에 쳐들어가 망동을 부리면 부산 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충돌이 일어난다면 좌파 진영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을 조장하려는 불순 세력의 불법 시위와 국고 손실 초래 행위에 대해서는 확실한 공권력 집행을 통해 엄단할 것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주군사기지대책위 "망언한 김무성, 의원직 사퇴해야"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김무성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김 의원은 해군기지를 반대한다고 해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김정일의 꼭두각시라고 사실상 매도했다"며 "이곳의 실상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세치 혀로 농촌마을 주민과 시민들을 '빨갱이'로 매도하는 것은 총칼을 동원한 것보다 더 쓰라리게 '학살'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60여년 전 제주 4.3 당시 빨갱이로 몰려 죄 없이 살해된 양민들이 여전히 구천을 헤매고 있다"며 "김 의원의 망언은 제주 4.3의 두려움과 아픔의 기억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에게도 상처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김 의원은 이번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강정 주민과 제주도민에게 사죄하고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망언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 김 의원에 대한 사퇴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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