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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운 기자]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이 배우 김여진 씨를 고정패널로 확정하고 이 사실을 홍보한 것을 두고 라디오본부장과 홍보국장에 대한 문책이 조만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이 최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인사위 날짜는 미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여진 씨가 <시선집중> 고정패널로 확정되고 이 사실이 지난 27일 보도자료로 배포된 데에 대한 질책성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BC 인사부 담당자는 인사위 회부 사실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MBC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위 회부 사실을 시인했으며 김여진 씨와의 연관성을 묻자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봐야 한다"며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김여진 패널 출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자료를 바로 잘못 배포 한 부분을 놓고 연대 책임을 물어 회사가 엄중하게 처리하려는 것"이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디오본부 내에서 출연을 놓고 교통정리가 제대로 안돼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선집중> 제작진은 김여진 씨 출연은 확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시선집중> 관계자는 "(김여진 섭외 건은) 라디오 1부장에게 보고한 뒤 확정된 사안"이라고 밝힌 뒤 "(패널 섭외 건은) 이우용 본부장의 결제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다.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셜테이너로 활약 중인 배우 김여진 씨가 <시선집중> 월요일 코너 '보수 : 진보토론'의 진보진영 패널로 발탁돼 내달 18일부터 고정 출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 경영진이 이 사안을 두고 라디오본부장과 홍보국장을 문책하려 하기 때문에 김여진 씨의 출연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MBC에서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도 김여진 씨의 출연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항에 따르면 '사회쟁점이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특정 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를 한 사람은 고정출연이 제한된다'고 나와 있다. 김여진 씨의 <시선집중> 고정 출연까지는 앞으로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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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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