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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공유제' 강력 비판하는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이건희 회장은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를 모르겠다"며 강한 톤으로 반대입장을 밝혔으며,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흡족하다기 보다는 낙제는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평가했다.

[기사 보강 : 9일 오후 4시 30분]

 

"삼성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 제일 나쁜 것은 부하직원 닦달해서 부정시키는 것이다."

 

9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발 더 나아갔다. 전날(8일) 삼성 테크윈의 비리에 대해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면서 강하게 질책했던 그였다.

 

이날 아침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난 이 회장의 발언은 강도가 더 셌다. 단지 삼성 한 계열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만큼 조직과 인적 쇄신도 이뤄질 수 있다. 그룹 미래전략실도 감사를 맡아온 경영진단팀 확대를 포함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에 부정부패 퍼져... 제일 나쁜 건 부하직원 닦달해서 부정시키는것"

 

이 회장은 삼성 테크윈 사건을 두고, '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곧장 "삼성테크윈에서 부정부패가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삼성 그룹 전체에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패의 원인에 대해, "과거 10년간 한국이 조금 잘 되고 안심이 되니깐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나도 더 걱정이 돼서 요새 바짝 이를 한번 문제 삼아볼까 하는 것"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다.

 

이 회장은 구체적인 부패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답했다. 그는 "부정부패엔 향응도 있고 뇌물도 있지만 제일 나쁜 건 부하직원을 닦달해서 부정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자기 혼자 하는 것도 문제인데 부하를 시켜서 부정하게 하면 그 부하는 나중에 저절로 부정에 입학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삼성테크윈의 내부 비리가 단순한 임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적인 수준으로 일어났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앞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지난 8일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으며,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이 회장의 발언을 공개했다.

 

경제개혁연대, "윗물이 맑아야...이 회장 스스로 반성이 먼저"

 

한편, 이 회장의 삼성 비리 근절 발언에 대해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 회장이 먼저 지난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회장의 발언을 폄훼할 생각은 없지만, 과연 이 회장 스스로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수 없다"면서, 지난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 사례 등을 지적했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지난 2007년 김용철 전 삼성법무팀 변호사의 고백을 통해, 이 회장은 특검에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기소됐었다"면서 "이후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인정받고, 동계올림픽 유치 명분으로 단독 사면이라는 특혜까지 받아 경영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 회장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삼성그룹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던 사람으로, 과연 깨끗한 조직문화를 말했을때 사람들이 얼마나 납득하겠는가"라며 "(이 회장이) 먼저 진심으로 반성하고, 그룹 지배구조개선 등을 통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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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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