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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회가 예쁜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났다.
 갑오징어 회가 예쁜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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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한 마리에 5 만원은 줘야 하는 디요, 제일 큰 걸로 썰어왔어요."

갑오징어 회를 보는 순간 우리 일행은 탄성을 내질렀다. 회를 담아낸 접시가 예쁜 한 송이 꽃이 피어난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거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했는데..."

먹어보기도 전에 다들 만족감을 표시했다. 헌데 이게 몇 마리야, 조금 전에 주인장이 한 마리라고 했었지만 믿기지 않아 재차 물었다. 갑오징어 한 마리다. 한 마리로 회를 떴다. 4인이 그런대로 만족할 만큼의 양이다. 

된장소스나 초장소스에 먹기도 한다.
 된장소스나 초장소스에 먹기도 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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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식감이 유별난 갑오징어가 횟감으로 인기다. 싱싱한 갑오징어회는 활어 못지않다. 일반회보다 더 맛이 도드라진다. 겨자소스와 잘 어울린다. 일행 중 한명은 된장과 초고추장, 겨자를 잘 섞어 특별한 소스를 만들어 먹었다.

갑오징어는 다리와 몸통 사이에 머리가 있다. 우리가 흔히 머리라 부르는 부위가 몸통이다. 짙은 적갈색을 띄는 갑오징어의 수컷은 등뼈 쪽에 줄무늬가 있으며 암컷은 무늬가 없다. 암컷이 맛이 좋아 더 인기다.

등에 길고 납작한 뼈 조직을 가지고 있는 갑오징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다. 간을 해독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해주므로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회를 내오기 전에 먼저 가져온 상차림이다.
 회를 내오기 전에 먼저 가져온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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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내오기 전에 먼저 가져온 상차림이다. 두부김치, 누드김밥, 샐러드 등 시골식당 치고는 제법 세련된 솜씨다. 입맛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미역국의 간도 괜찮다.

갑오징어회다.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부채 살처럼 펼쳐져 있는 갑오징어회 한 점 맛봤다. 쫄깃한 식감이 특히 도드라진다. 역시 제철 음식이 최고라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되는 순간이다.

양파쌈을 해도 좋다.
 양파쌈을 해도 좋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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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소스나 초장소스에 먹기도 한다. 상추쌈이나 양파쌈을 해도 좋다. 맛돌이는 양파쌈을 즐겨 먹었다. 겨자소스가 더 어울린다. 공기밥(1천원)으로 마무리를 했다. 찔룩게로 만든 반찬이 제일 입에 와 닿는다.

갑오징어가 제철을 맞았다. 싱싱한 갑오징어회, 한번 맛을 보면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갑오징어 회의 참맛에 푹 빠져보자.

갑오징어는 등뼈 쪽에 줄무늬가 없는 암컷이 훨씬 맛있다는 거 꼭 기억해두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갑오징어, #맛돌이,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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